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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여행기 #43. 다합에서 한 일 - 정성과 느림의 진수. 슬로우푸드 레스토랑 자누바! (Zanooba)Love My life/이집트 여행(18.12.28~19.01.20) 2019. 7. 24. 16:29
다합에서 평소처럼 오전 다이빙 - 오후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던 어느날,
다합의 여행자들이 즐겨찾는 다는 슬로우 푸드 집을 가기로 합니다.
Zanooba 라는 곳인데요. 요리가 2~3시간정도 걸리기 때문에 미리 예약을 꼭! 하고 가야하는 가게랍니다.
저희 커플 역시 점심 즈음에 저녁식사를 위한 예약을 했지요.
제목부터가 Slow cooking 이라고 가게의 정체성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특이한점은, 한국인이 워낙 많이 찾는 지 이렇게 한국인을 위한 가게 설명과 대표 메뉴들을 적어두었다는 점입니다.
내부는 아담하고 따뜻한 조명으로 예쁘게 인테리어를 해놨습니다.
그렇지만,,, 와이파이는 안 됩니다.
예약이 필수라고 했지요? WhatsApp 이나 Facebook 메시지, 혹은 이집트 현지 전화로
미리 예약하면 좋습니다.
메뉴는 저렇게 되어있습니다. 채식주의자를 위한 메뉴도 있고
닭요리, 소고기, 생선, 그리고 칠면조 요리 중에 선택하면 됩니다.
(당연히 예약할 때!)
주인이 아주 친절했습니다. 주방에 들어와서 사진을 찍으라며 친절하게 안내해줍니다.
이 화로같은 데에서 음식이 만들어지고 있는 모양입니다.
자, 이렇게 하여 주문한 음식이 나왔습니다.
아마 닭요리와 소고기를 주문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맛은.. 음........ 아주 맛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건강한 맛이 나고요.
여러번 말씀 드렸듯이 이집트 음식이 제 입맛에 맞지는 않았습니다.
정성을 다해 오래도록 끓인 육수라는 것은 잘 느껴졌습니다.
확실히 자극적인 맛도 없었습니다.
즉, 건강한 음식인 것은 알겠는데 매우 심심한 요리였습니다. 제 주관적인 기준으로요.
가게의 주인도 아주 친절하고 마인드도 좋았지만,
슬로우 푸드 답게 들어와서도 꽤 기다렸고, 음식값도 이집트 물가에 비하면 상당히 비싸죠.
또, 와이파이도 되지 않으니.....
가게 주인은 친절하지만 가게 환경이 주인의 마인드 만큼은 안 되는 구나..하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하, 지, 만,
슬로우 푸드 음식점 자체가 원래 그렇게 먹는 곳 아니겠습니까?
와이파이가 없고, 음식이 늦게 나오니 아내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음식을 기다리는 재미도 있는 것이지요.
불편함 속에서 또 추억을 만들어 간다고 생각합니다.
다합에 오래 계실 분이라면 한 번 정도는 들러도 좋을 것 같고요.
짧게 계실분이라도 이런 슬로우 푸드의 느낌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만족하실 겁니다.
그렇지만, 저 떄로 돌아간다면 저는 안 갈 것 같습니다...ㅋㅋㅋ
이 문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안되어 있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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