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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5 처음으로 안아본 로이또이
    Love My life/로이또이 이야기 2020. 6. 6. 18:42

    금요일. 드디어 병원에서 퇴원하고 조리원으로 입소합니다.

     

    전날 밤 미리 차를 병원에 대놓고,

     

    아침에는 여러번 왔다갔다 하면서 모든 짐들을 우선 차에 옮겨놓은 다음

     

    이제 아이 둘만 데리고 차로 가봅니다.

     

    그동안 유리창 너머에서만 보던 아이들을 직접 품에 안으니 엄청나게 긴장되더라고요.

     

    2kg 남짓한 무게인데도 혹여나 나때문에 불편하지는 않을까 조마조마하게 안고 차로 이동합니다.

     

    차까지는 어떻게 옮기긴 했는데,

     

    당장 아이들을 차에 태우는 일이 쉽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잘 태울줄 모르는 건지, 아니면 아직 아기가 너무 작은 건지는 몰라도

     

    카시트에 아이를 눕히면 자꾸 목이 꺾이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요..

     

    열심히 세팅해놓은 카시트는 결국 소용이 없게 되었고,

     

    아내가 한 명은 카시트에 태워서 목이 꺾이지 않도록 목덜미에 손으로 지지해주고,

     

    한 팔로는 또 다른 아이를 안고가는 자세로 조리원으로 향했습니다.

     

    제 인생 가장 느릿느릿~ 조심조심~ 빵빵 거리는 모든 소리들을 다 무시하면서 간신히 조리원에 도착했습니다.

     

    그리 긴 거리도 아닌데 어찌나 조마조마하던지...ㅋㅋ 

     

    그렇게 해결하고 점심먹고 잠깐 누우니 피로감이 몰려왔습니다.

     

    .

     

    병원보다 조리원에서 지내는 장점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병원보다는 식사 단가가 비싸니 꽤 맛있는게 나오고,

     

    1인실에 에어컨도 있고, 또 산모의 회복을 위하여 최선을 다해주는 이모님들도 계시고, 여러가지 운동 기구들도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아이들이 산모가 있는 방에 와서 시간을 보낸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아이를 가까이서 보고, 안아볼 수 있으니 너무 행복하더라고요.

     

    아침에 1시간, 저녁에 1시간 밖에 안 되긴 하지만...

     

    어쨌든, 조리원 첫 날에 드디어 아이들을 가까이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유튜브로 배운대로 노력해서 밥도 한 번 먹여보고,

     

    안고 트림도 시켜보는데 내가 잘 하고 있나 걱정도 되고, 아이가 조금이라도 찡그리면

     

    괜히 나 때문인 것 같아 식은땀이 납니다.

    어쨌든, 그렇게 우여곡절끝에 아이 둘을 눕히고 사진을 찍으니 천사같이 예쁩니다.

     

    아직 허접한 아빠지만, 많이 하면 나아지겠죠?

     

    얼른 달인이 되어 아이가 제 품을 편안해 하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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