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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쓰레기는 어떻게 버려요? (대만의 쓰레기차)
    Love Taiwan/대만 일상 2017. 11. 25. 21:18

    원글 : http://9tschool.net/xe/diary/334289

    쓴 날짜 : 2017-08-25 23:59:22


    집을 구하고 나서 계약서에 싸인을 하면서 팡동(집주인)과 저는 화기애애하게 바디랭기지를 주고 받았습니다.

     

    속성으로 배운 중국어라 저는 연신

     

    마마, 씨에씨에, 마마, 피야오량! (媽媽, 謝謝, 媽媽,漂亮!)

    -엄마, 고맙습니다. 엄마 예뻐요.....

     

    등을 외치고 있었고 천연덕스럽게 팡동은 마마라고 부르지 말고 지에지에(姐姐, 누나)라고 부르라고 했습니다.

     

    그러다가, 아쩐을 통하여 주인 아주머니께 여쭈었습니다. 쓰레기는 어떻게 버리나요?

     

    주인 아주머니와 아저씨께서 갑자기 쭈뼛쭈뼛...머뭇머뭇....하시더니

     

    아쩐에게 뭐라뭐라 하십니다. 아쩐이 재밌는 지 빵! 터졌습니다.

     

    "아쩐, 아주머니가 어떻게 버리래요?"

    - 학교에 가져가서 버리래요..ㅋㅋㅋ

     

    ??? 저두 웃겨서 빵 터졌습니다. 그러다가, 진지하게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아니..아주머니..농담말고..어떻게 버려유..ㅠㅠㅠ

     

    그런데 아주머니도 모른다는 반응이셨습니다. 집주인이 그걸 모르면 어떡해!

     

    사연은 이렇습니다.

     

    대만은 거리마다 정해진 시간이 되면 쓰레기차가 음악을 틀면서 돌아다닌다고 합니다.

     

    그럼 그때를 기다렸다가 나가서 버리라는 얘기였는데요..

     

    본인이 여기에 안산다고 몇 시에 오는지를 모른다고....;; ㅋㅋㅋ

     

    우리 팡동은 여러곳에 건물을 보유하고 있는 부자인 모양입니다.

     

    아무튼간, 방법은 알았습니다. 그리고 어젯밤 방을 구하고 첫날 밤을 보내고 있는데

     

    9시 30분쯤 됐을까요? 어디선가 멜로디가 들려오는 듯 했습니다.

     

    쓰레기차이려나? 나가볼까? 하다가 쓰레기도 별로 없길래 놔두었는데요.

     

    오늘 9시 30분이 되니 다시 멜로디가 울립니다.

     

    마침 재활용 쓰레기가 찾길래 잽싸게 뛰어가봅니다.

     

    ㅋㅋㅋ 깜짝놀랐습니다. 쓰레기차가 정말 서있고, 사람들이 줄을 섰습니다.

     

    쓰레기차는 순서대로 3대가 서있습니다.




    첫번째 차는 일반쓰레기 차입니다. 그냥 비닐을 받지는 않고, 종량제 쓰레기봉투를 사서 거기에 담은 쓰레기만 받습니다.

     

    사람들이 와서 쓰레기를 던져넣습니다.



    두번째 차입니다. 음식물쓰레기 차에요. 사람들이 음식물 쓰레기를 들고와서 여기에 쏟아붓습니다.


    세번째 차입니다. 재활용 쓰레기 차입니다.

     

    재활용 쓰레기를 들고와서 버립니다.

     

    저도 종이, 플라스틱, 캔 등을 버렸습니다.

     

    매일 오는것은 아니고 정해진 요일 정해진 시간에 온다고 하는데요.

     

    일단 목, 금 9시 30분에 온다는 것은 확실히 알았네요.

     

    내일도 쓰레기차를 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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