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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하고 맞은 첫 기념일(아내의 생일)
    Love My life/즐기는 인생♬ 2018. 7. 24. 01:02

    7월 19일은 사랑하는 아내의 생일이었습니다.

     

    결혼후에 챙길 기념일이 여러가지가 있겠습니다만 그래도 우리 둘 사이를 생각했을 때 아무래도 가장 큰 행사는

     

    결혼기념일, 아내 생일, 제 생일이 아닐까 싶은데요.

     

    아내의 생일이 가장 먼저 다가왔네요.

     

    아내의 생일날 함께 그럴듯한 데이트를 하는 것이 더 좋다며 아내가 몇 가지를 주문했었는데,

     

    이 곳에 정리해봅니다.

     

    1. 직접 미역국 끓이기(아침상 차리기)

     

    생일인데 본인 미역국을 본인이 끓여서 상차리기 싫다며, 미역국은 꼭 남편이 끓여줬으면 하더군요.

     

    사실 맞는 이야기입니다. 게다가 이 더위에, 에어컨도 없는 우리 집에서 본인의 생일날 아침상을 차리고 있으면 생일 느낌이 안나죠.

     

    그래서 미역국을 끓여보기로 마음먹고 평소보다 1시간정도 일찍 일어나봅니다.

     

    주말에 미리 시댁에서 받았던 소고기를 꺼내고 인터넷에 "미역국 만드는 방법"을 쳐봤는데..

     

    아뿔싸... 가져온 고기가 양지머리였네요.

     

    양지머리는 1시간 정도 미리 푹 삶아야 한다는데... 제가 그러기에는 일찍 일어난게 아니었습니다.

     

    미역국을 처음 끓여보는 저에게는 너무나 낯선 레시피..낯선 고기..

     

    아내가 몇 번 옆에서 미역국을 끓일 때는 고기를 볶고 그랬었는데..

     

    집에서 가져온 고기가 잘라져있는 고기가 아니라 큰 덩이여서 멘붕이 왔었습니다.

     

    그래도, 우선 힘 닿는데까지 삶아보자며 고기를 삶아봅니다.

     

    30~40분정도 삶은 것 같긴한데 그래도 시간이 많이 부족했고요.

     

    어색한 칼질로 슥삭슥삭 고기를 자르고(원래는 더 식혔다가 찢어야 한다고...)

     

    불린 미역을 볶고, 간을 하고 얼렁뚱땅 미역국은 완성...



    비주얼도 영 별로고, 고기가 너무 커서 미역국이라고 볼 수 없는 국이었는데도

     

    "처음치고는 흉내는 잘 냈네! 먹을만 해!" 라며 칭찬해준 아내 덕에 그래도 안심하며 아침을 보냅니다.

     

    2. 평양냉면 전문점 가기!

     

    퇴근 후에는 여의도의 냉면집으로 향합니다.

     

    원래는 파스타를 먹으려고 했었는데,

     

    여의도에는 맛있는 파스타집도 없거니와

     

    폭염으로 날이 계속 더워서 시원한 냉면이 땡긴다고 하더군요.

     

     

     


    가족들끼리도 몇번 와본 기억이 있는 정인면옥.

     

    평양냉면집이라서 육수가 심심합니다.




    그래도 다른 유명 평양냉면집에 비해서 냉면 가격은 저렴한 편입니다.

    (사실 냉면가격이 만원이 넘는게 비싼 것 같기는 하지만... 아무튼 다른 가게들에 비해서는 저렴한 것은 확실합니다.)



    냉면을 기다리면서 너무 배가 고팠기에 만두도 한 접시 시켜봅니다.

     

    직접 빚은 손만두인데요. 설날에 가족들끼리 오순도순 모여서 빚은 만두의 맛이 납니다.

     

    만두 속이 고기로 꽉 차 있어서 먹을 만 합니다. 

     

    자칫 냉면만으로는 배가 안찰 수 있는 데 만두 한 접시 시켜서 나눠먹으니 배가 금방 불러옵니다.




    아내는 물냉면을 시켰습니다. 저는 평양냉면파가 아니라서(아무 맛도 안나는 육수가 내키지 않음)

     

    비냉을 시켰습니다.





    비주얼은 그럴듯 하쥬?

     

    비냉과 물냉을 모두 나눠 먹었는데. 역시 저는 비냉이 더 입에 맞았습니다.

     

    심심한 맛으로 평양냉면을 먹는다고 하는데, 저는 아직 그 심심한 맛을 모르겠더라고요..ㅋㅋ

     

    비냉믄 조금 맵긴 했어도 양념이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면은 직접 만드는 면이라 탄력있고 맛있게 씹히고요.

     

    3. 케이크에 초를 꽂고 축하하기

     

    냉면집 바로 옆의 커피숍에서는 냉면 영수증을 들고 가면 할인을 해줍니다. 

     

    미리 사둔 케이크를 카페에서 먹어볼 수는 없었지만,

     

    그렇다고 이 더위에 야외에서 초를 꽂고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는것은 더 아닌 것 같아

     

    커피숍에 들어가서 케이크에 초를 꽂고 축하해도 되냐고 미리 물어봤습니다.

     

    흔쾌히 허락해주셨습니다. 그렇지만 케이크를 먹는것은 안된다네요.

     

    음료를 두 잔시키고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봅니다.




    아내가 아주 좋아하는 노량진 빵집에서 미리 예약한 케이크인데,

     

    원래는 딸기 케이크를 예약하려고 했었는데 요즘에는 딸기가 철이 아니라서 안만든다네요.

     

    요즘에는 당근 케이크밖에 안만든 다고 해서 당근 케이크를 주문했습니다.

     

    아내는 맛을 알고 있었다며 맛있게 먹었는데, 당근 케이크가 제 타입은 아니었습니다..ㅋㅋ

     

    사실 저는 케이크를 그리 안 좋아하기는 합니다. 그래서 케이크를 먹을 일이 있으면 꼭 아이스크림 케이크로 먹긴 했습니다.

     

    4. 여의도 유람선 타기

     

    생일 저녁의 메인 이벤트라고도 할 수 있었던 유람선 타기.

     

    엄청 비쌀 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습니다.

     

    90분정도 타는 저녁 유람선 가격이 1인당 25,000원입니다.

     

    그런데, 인터넷으로 미리 예매하면 23,000원입니다.

     

    이랜드 크루즈 : http://www.elandcruise.com/

     

    유람선을 타기위해서는 신분증이 꼭 필요하고,

     

    배에 탄다는 승선 확인서를 작성해야하니 20분정도 전에 가두는 것이 좋습니다.

     

    배는 정시에 출발하기 때문에 정시에 맞춰서 가면 시간이 모자를 수 있습니다.

     

    또, 배를 타는 곳과 매표소가 근처에 있지 않아서 처음 가면 헤맬 수도 있습니다.

     

    저희는 매표소가 있는 줄 모르고 배를 타는 곳에 가서 여유롭게 기다리다가

     

    갑자기 타려니까 남들이 내는 표와, 내가 인터넷에서 뽑은 표(정확히 말하면 매표소에서 교환하지 아직 교환하지 않은 영수증)이 달라서

     

    깜짝 놀랐답니다. 매표소로 후다닥 뛰어가서 급하게 표로 바꿔올 수는 있었지만

     

    한 2~3분 늦었으면 못 탔을 뻔..



    1층은 실내이고, 2층은 이렇게 야외 전망대입니다.

     

    예쁜 조명들이 펼쳐져 있어서 사진 찍기 좋습니다.




    아내와 여러 커플샷도 찍고, 제 단독 샷도 찍어봅니다.

     

    그리고 배는 정시에 출발!



    배는 노량진을 거쳐 흑석을 지나 고속터미널 정도까지 가는 듯 합니다.

     

    익숙한 야경을 보면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편도 거리에 다오면 배를 트는데요, 배를 틀자마자 음악분수가 펼쳐집니다.



    음악 분수를 보다보면 약간의 더위를 잊게 되기도 합니다.

     

    음악분수가 끝나기 전에 배가 출발하다보니, 다리밑을 지날 때 배가 음악 분수의 물에 맞게 됩니다.

     

    그래서 안전 요원이 2층에 있는 손님들을 모두 안으로 들여보냅니다.



    그 안에서 시원하게 내리는 물줄기를 멍하니 보다보면 또 운치가 있습니다.



    돌아가는 길에 1층 좌석이 있는 실내에서는 재즈 공연이 열립니다.

     

    감미로운 음악과 매력적인 보컬이 여러 재즈 노래를 들려줍니다.

     

    곡마다 설명을 해주고, 원래 재즈 장르 노래를 들려주기도 하고,

     

    재즈로 편곡한 노래를 들려주기도 하면서 분위기를 무르익게 합니다.

     

    1층에서 있다가 바람 쐬러 2층을 갔는데, 2층에서도 스피커를 통해 노래를 들을 수 있게 했답니다.

     

    그래서 2층에서 공연을 들으면서 다시 선착장으로 돌아왔답니다.

     

    결혼 후 처음으로 보낸 기념일. 처음으로 보낸 아내의 생일.

     

    비싼 선물도 못 해줬고, 비싼 밥도 못 사줘서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함께 해줘서 고맙다며 아내가 칭찬을 해주더라고요.

     

    마음까지 예쁜 아내와 함께라서 행복합니다.

     

    그래도....너무 더워서 안고 잘 수는 없었다고 합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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