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개월 쌍둥이 아기랑 발리여행 #18. 발리 사파리를 하루 일찍 떠나는 이유(Port Padang bai 입성)Love My life/발리여행(22.04.16~05.18) 2022. 6. 15. 12:08728x90
2022.5.2.
발리 사파리에서 이틀간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발리 사파리를 다 돌았고, 워터파크도 한 번 다녀왔습니다.
아이들이 너무 좋아했고, 원래는 오늘 더 돌아보면서 한 번 더 가보고 싶었던 곳을 가려 했는데
하루 일찍, 그러니까 오늘 체크아웃을 하게 됐습니다.
아기 엄마 팔의 흉터가 너무 심각하게 번졌기 때문입니다.
발리에서 점점 안좋아졌던 아내의 피부가 여기에서 정점을 찍었습니다.
아무래도 뭔가에 물린것 같거든요. 엄청 가렵다고 합니다.
전날 발리 사파리 상주 간호사에게 이게 왜 그런것 같냐? 라고 물으니
간호사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뭔가에 물린것 같다며 바르는 약과 먹는 약(항 히스타민제)를 주었습니다.
그 약을 먹으면 아무래도 항히스타민제니까 뭔가 쳐지긴 하지만 가렵지는 않다고 하더라고요.
또, 필터 샤워기의 필터가 발리 사파리에서 단 이틀만에 새까매졌습니다.
둘째가 아토피 피부염으로 예민한지라 필터샤워기를 갖고 간 것인데 이틀만에 쌔까매지는 수질 상태와
아내의 팔을 보니 아무래도 얼른 떠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호텔 측에 체크아웃을 요청하였고, 호텔직원이 침대 두 곳을 샅샅이 뒤져가며 베드버그의 흔적을 찾았지만
흔적이 나오지는 않았고요, 그렇지만 간호사의 소견과 아내 팔 상태를 보고는 남은 1박을 환불해주긴 했습니다.
수질이야 그렇다치고,
아내의 팔이 발리 사파리가 원인인지 아닌지 알 수는 없지만 어쨌든 여기에서 정점을 찍었기에
심리적으로 더 있고 싶지 않았는데, 발리 사파리 측에서 그래도 이해를 해주고 체크아웃을 승인해줘서 고마웠습니다.
숙소 이슈 말고 다른 부분은 너무나 좋았습니다. 아이들이 재밌게 놀다가고, 저희도 즐거운 추억을 많이 쌓고 갑니다.
당연히, 다른분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곳입니다.
혹시 발리 사파리 내의 숙소(마라 리버 사파리 롯지)를 예약하고 싶은 분이 계시다면 추천드리고 싶은 옵션이 있습니다.
저번 글에도 소개했지만, 공식홈에서 입장권, 사파리1회, 워터파크 1회가 포함된 패키지를 팔고요
아고다에서 그냥 잠만 잘 수 있는 옵션을 파는데
이 두가지를 섞어서 2박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애들 데리고 쉬엄쉬엄 다니다보면 하루 안에 돌기는 좀 빡빡하고, 이틀동안 돌기에 적당한 듯 싶어서요.
패키지를 2박이나 쓰게 되면 다 못쓰게 되어 조금 아쉬울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쨌든, 체크아웃이 끝나고도 저희는 발리 사파리에서 좀 더 놀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심상치 않네요. 월요일인데 어째 토, 일 보다 아침부터 인파가 더 많은 느낌입니다.
월요일 아침부터 사람이 왜이렇게 많지 싶었는데 알고보니 라마단 기간이어서 휴일이었답니다.
즉, 우리나라로 치면 어린이날 정도에 동물원에 온거죠..ㅋㅋ
사파리 투어 표가 있었는데, 결국 못 쓰고 나왔습니다.
점심시간도 다가오고, 아이들 낮잠타임이 다가오면서 아이들이 점점 힘들어하는데
사파리 투어 줄을 도저히 못 기다릴 것 같더라고요.
점심은 그 전날 저녁에도 갔었던 Warung Legong에 또 다녀왔습니다.
숙소까지 무료 픽업도 좋고, 사장님도 유쾌해서 차 안에서 대화하기도 좋고요,
무엇보다 가게가 깔끔하고 음식이 맛있습니다.
이 곳에서는 한 메뉴를 먹으라면 역시 Nasi Campur 입니다.
여러개의 메뉴를 하나로 섞어 놓은 정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어제 아내는 Nasi Campur를 시켰고, 저는 다른 메뉴를 시켰는데 아내것에 제것도 들어가있더라고요..ㅋㅋ
오늘은 둘 다 Nasi Campur를 시켜서 맛있게 먹고 나왔습니다.
다시 발리 사파리를 돌아보는데 사람이 더욱 많아졌습니다.
그렇지만, 주말에도 없었던 다양한 이벤트와 행사가 진행중이더군요.
저도 룰렛 돌리기 이벤트에 참가해서 경품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제 발리 사파리를 원없이 즐겼고, 아이들 낮잠 시간이 되어 기린과 마지막으로 인사하고 다음 장소로 이동해봅니다.
즐거웠다 사파리야, 다음에는 우리가 더 건강해져서 돌아올게!
오늘밤은 빠당베이 포트 근처에서 하룻밤을 잡니다. 다음날 일찍 길리에 들어가보려고 하거든요.
숙소에 체크인 하고, 숙소에 있는 조그마한 풀장에서 수영도 한판 하고
걸어서 빠당베이 포트 근처로 산책을 나가봤습니다.
관광객이 많이 줄었는지 현지 분들이 저희를 신기하게 쳐다봤습니다.
특히 쌍둥이라서 더 그랬을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나름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어서 그 곳에서 아이스크림 하나 먹었고요.
저녁 먹을 가게를 찾아봤습니다.
구글 리뷰는 별로 없지만 그래도 새로 지은지 얼마 안된 가게의 느낌이 났고요.
번쩍번쩍하고, 무엇보다 에어컨이 나와서 너무 좋았습니다..ㅠㅠ
미고렝, 아이들을 위해 닭튀김과 프렌치프라이 등등을 시켰는데 맛은 그럭저럭 좋았습니다.
우선 발리에 에어컨 나오는 곳이 몇 없어서 저한테는 너무나 훌륭한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집에 가려는데,,
음... 많이 시골이긴 시골이군요. 그랩과 고젝이 안잡히는 곳이었습니다.
불이 완전 꺼지고, 올라가는길에 언덕도 있어서 20여분을 무섭게 걸어왔습니다.
외국이기도 하고, 거리에 사람도 없고, 길도 잘 모르고 그런 무서움이 있긴 했지만 다행히 잘 도착했네요..ㅎㅎ
내일부터는 길리에 들어갑니다. 발리의 또다른 발리 라는데, 길리는 어떨 지 기대해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_-3C9eFAZws
'Love My life > 발리여행(22.04.16~05.18)' 카테고리의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