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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개월 쌍둥이 아기랑 발리여행 #19. 발리 속의 진짜 발리! 길리에 왔습니다. 길리 트라왕안 입성, 숙소 블루 다마레 후기|Gili Trawangan & Blu d' a Mare Check-in
    Love My life/발리여행(22.04.16~05.18) 2022. 6. 19. 21:49

    2022.5.3.

     

    오늘은 길리로 떠납니다.

     

    길리는 발리에서 1시간 30분여를 배타고 가면 나오는 3개의 조그마한 섬이고요,

     

    순서대로 길리 트라왕안, 길리 메노, 길리 에어가 있는데 저희는 그 중 가장 큰 섬인 길리 트라왕안으로 갈겁니다.

     

    제주도에서 우도로 배타고 가듯이, 발리에서 배를 타고 또 다시 들어가는 곳이지요.

     

    엄밀히 따지면 발리 행정구역 내의 길리가 아니라, 롬복이라는 새로운 지역의 길리이긴한데,

     

    그래도 발리에서 주로 시간을 보낸 터라 제목은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아침부터 길리로 떠나는 배 편을 놓치면 안되서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저희는 배 멀미를 우려하여 애카자야에서 예약을 했습니다. 애카자야가 오스티나보다 배가 커서요.

     

    그런데, 다음번에 다시 온다면 오스티나를 탈 것 같습니다.

     

    배가 크다 보니 사람이 너무 많이 타고 내립니다. 그래서 배 출발시간이 엄청 딜레이가 됩니다.

     

    그래도 길리에 갈 때는 빠당베이에서 첫 목적지가 길리트라왕안이라 1시간 20~30분정도만에 도착했던 것 같은데

     

    길리에서 다시 돌아올때는 메노, 에어, 롬복을 다 들렀다 오다보니 거의 배 안에서만 3시간을 있었고

     

    아침부터 기다리는 시간까지 해보니 너무 고생스럽더라고요.

     

    클룩에서 예매하고, 애카자야 표를 받은 뒤에 배를 타봅니다.

     

    짐이 많아서 주변에 짐 들어주는 포터분께 짐을 맡겼는데 믿을만한 것 같습니다.

     

    짐도 잘 실어주었고, 아이 있다고 빨리 탈 수 있도록 도와주더라고요. 가격은 딱히 정해져있지 않으나 팁을 적당히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애카자야를 타시게 된다면 뒷 좌석에 에어컨이 잘 나오는 곳으로 타시기 바랍니다.

     

    갈 때는 뒷 부분에 탔고, 올 때는 앞 부분에 탔는데 앞 부분이 뒷 부분보다 훨씬 덥더라고요..

     

    어쨌든, 고생 끝에 길리에 도착했고,

     

    배에서 내리려는 사람과 다시 돌아가려고 배를 타려는 사람이 엉켜서 또 약간의 시간을 보낸 뒤에

     

    드디어 길리 거리를 걸을 수 있게 됐습니다.

     

    처음 길리를 걸으면서 아내와 느꼈던 감정은... '사람이 정말 많다!' 였습니다.

     

    사실 발리 여행하면서 꾸따, 누사두아, 스미냑, 발리 사파리 등등을 거치면서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 않고

     

    가게들도 많이 문을 닫아서 코로나여파가 있구나..생각했는데

     

    길리는 정말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두번째로 느낀 감정은.... '바다가 정말 휴양지 같다!' 는 점이었습니다.

     

    그냥 내려서 어디 바다를 봐도 다 너무 예쁘고 색깔이 좀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느낀 감정은....'덥다' 였습니다.

     

    길리는 섬 규모가 작기에 동력이 다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마차나 자전거로 주로 이동하고요.

     

    마차는 관광의 목적이 더 크기때문에 매우 비쌉니다. 그래서 대중교통처럼 이용할수는 없겠더라고요.

     

    숙소까지 걸어서 10분이라고 해서, 아이 둘을 유모차에 태우고, 서로 배낭과 튜브를 메고,

     

    캐리어2대위에 짐2개를 추가로 올려서 힘겹게 걸어갔습니다.

     

    사람 구경 한 번, 바다 구경 한 번 하면서 삐질삐질 숙소로 이동했고요

     

    드디어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숙소는 Blu d' a Mare 라는 곳으로 왔습니다.

     

    터틀 포인트 근처에 있는 숙소의 빌라를 받았습니다.

     

    https://goo.gl/maps/TEHDV9JWmYsuYXeg7

     

    블루 다마레 · Gili Indah, Pemenang, North Lombok Regency, West Nusa Tenggara 83352 인도네시아

    ★★★★☆ · 호텔

    www.google.com

    이 숙소의 장점부터 얘기하자면, 가격이 저렴합니다. 제가 묵었을 때 1박에 5만원 정도 수준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위치가 아주 좋아요. 나가면 바로 해변이 있고, 터틀 포인트랑 가까워서 바로 앞 마다에서 거북이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빌라가 아주 넓고 시원했습니다. 큰 방도 2개나 있어서 애들하고 지내기 좋았어요.

     

    그리고 직원이 모두 아주 친절했습니다. 여러 문제들도 잘 해결해주고, 적극적으로 나서주는게 좋더라고요.

     

    그렇지만, 몇 가지 심각한 단점들도 있기는 했습니다.

     

    우선, 샤워실의 수압이 엄청 낮았습니다. 호스가 없고 천장에서 떨어지기만 하는데 수압이 너무 낮아서 샤워하기가 상당히 불편했고요.

     

    다른 숙소는 어떨지 모르겠는데, 빌라는 와이파이가 아예 안됐어요....

     

    그동안 힐튼 호텔을 떠나 우붓, 발리 사파리를 거쳐서 와이파이가 점점 안좋아졌었는데

     

    결국 이 숙소는 와이파이가 아예 안되더라고요...ㅎㅎ

     

    그동안 숙소에서 와이파이 열심히 잡아가며 좀 짠내나게 다녔었는데, 이 숙소에서 묵게 되면서 텔콤셀 앱에서 데이터 원없이 사서

     

    길리를 떠난 이후에도 펑펑 쓰게 해줬으니 다행이려나요.

     

    마지막으로, 숙소가 매우 더러웠습니다. 우선 코로나 여파인지 빌라가 오랫동안 개방을 안했던 느낌이었어요.

     

    입실하자마자 저희가 바닥청소를 거의 새로 해서 첫날 묵었고요,

     

    바닥, 시트, 타올 등 전체적으로 좀 오래된 것 같습니다. 애들이 없다면 그냥저냥 다닐텐데

     

    아무래도 아이들이 어리다보니 더럽고 벌레가 많은 곳은 이제 좀 불편하네요.

     

    그렇지만, 길리에서 비싼 리조트에 가지 않는 이상 어디든 비슷비슷할 것 같은 생각도 듭니다.

     

    장점과 단점이 많은 숙소이니 잘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저는 넓고 시원해서 좋았고, 아내는 더러워서 싫었고... 뭐 그랬습니다..ㅎㅎ

     

    짐을 풀고 에어컨 바람좀 쐬면서 쉬다가 점심도 먹으러 갈겸 어슬렁 거리려고 나왔습니다.

     

    그야말로 베짱이가 될 법한 그런 섬입니다.

     

    거리를 걷다보면 어디든 음식점, 카페, 숙박업소, 다이버 샵, 등등이 깔려있어서 마음에 드는 곳에 들어가서

     

    시간을 보내면 되니까요. 

    거리 구경, 사람 구경만해도 재밌겠더라고요.

     

    길리에 와서 처음으로 들어간 가게는 리조트겸 레스토랑 Jali Kitchen 이었습니다.

     

    https://goo.gl/maps/qcKFxwF7d3aG3BFe6

     

    Jali Kitchen · Jalan Nautilus Gili Indah, Gili Trawangan, Kec. Pemenang, Kabupaten Lombok Utara, Nusa Tenggara Bar. 83352 인

    ★★★★★ · 아시아 퓨전요리 레스토랑

    www.google.com

    특히 음식이 맛있어서 한국 여행자들에게 굉장히 인기있는 모양이던데요.

     

    저희가 갔을때도 한국인 여행자분들이 여러 팀 있었습니다.

     

    여기 미고렝이 그렇게 맛있다고 해서 가봤는데 오늘은 미고렝은 없었고

     

    파스타와, 버섯 리조또를 주문했는데, 맛있긴 정말 맛있더라고요.

     

    길리에 머무는 동안 여러번 더 왔었는데 모든 메뉴가 다 좋았습니다.

     

    다만, 에어컨이 없는 가게라서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덥습니다.

     

    그리고 음식이 정말 늦게 나오더라고요. 이 날은 특히 더욱 늦었던 것 같습니다.

     

    길리에 오는 여정 + 숙소까지 걸어옴 +  이곳까지 다시 걸어옴 등등이 섞이면서 더 그렇게 느꼈는 지는 모르겠으나

     

    음식이 거의 30~40분여만에 나와서 아이들과 괴로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음식은 정말 맛이 있으니, 더위를 조금 피한 시각에 여유로운 마음으로 가셔서 주문하시기를 추천합니다.

     

    늦은 점심을 먹고 나오니 자전거 대여소는 거의 파장 분위기더라고요.

     

    특히, 아이 의자가 있는 자전거는 아침에 미리 구하지 않으면 구하기가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오늘은 그래서 아기 의자가 있는 자전거 대여는 포기하고, 거리를 조금 걸으면서 아이스크림도 먹고 구경하다가

     

    숙소로 들어옵니다. 숙소가 넓다보니 짐을 마음껏 풀어놓고 있어도 되는 점은 좋더군요.

     

    한 것도 없이 길리에 들어오기만 했는데도 하루가 다 지나있었고, 힘들어서 금방 뻗었습니다.

     

    그래도 내일부터 이 섬을 본격적으로 즐길 생각에 설렙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uwcGZgyHK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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