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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102 하온, 배냇머리를 자르다
    Love My life/로이또이 이야기 2020. 9. 4. 21:43

    엄마를 닮은 우리아가 둘은 태어날때부터 머리숱이 많았습니다.

     

    백일쯤 되니 둘다 머리가 왠만한 아동처럼 자라있더군요.

     

    특히 딸은 머리가 많이 자라서 목욕을 시키고 말리는데도 시간이 꽤 걸립니다.

     

    둘 다 시원하게 밀어줄까 싶다가도, "딸은 이정도 기르려면 1~2년으로는 안돼!"라며 극구 반대하는 아내를 못이겨

     

    그렇게 시간이 흘렀지요.

     

    그런데 하온이는 조금 달랐습니다. 아빠의 체질을 닮아서인지 몸에 열이 많았고

     

    그래서 피부에 땀띠 인지 알러지인지 빨갛게 확 올라올 때가 많았습니다.

     

    머리는 지루성 피부염때문에 딱지가 앉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아가는 머리에 열이 많고, 또 지루성 피부염으로 자꾸 딱지가 앉으니 하온이는 아무래도 머리를 한번 밀어주고

     

    머리의 딱지라도 다 없애보고자 마음을 먹었습니다.

     

    다만, 백일잔치 때 사진을 찍어야하니 그때까지는 놔두기로 했죠.

     

    목요일은 우리아들 배냇머리를 자르기로 한 D-DAY였습니다.

     

    아빠가 딸 시온이를 돌보고 있는 동안 엄마가 집 앞 미용실에 재빨리 다녀왔습니다.

     

    여사장님은 하온이의 머리를 보고는 본인의 아들도 이랬다면서 신경써서 세심하게 밀어주셨습니다.

     

    그리하여, 

     

    이랬던 우리 아가는..

     

    이런 머리가 되었답니다.

     

    아내는 이런 빡빡 머리가 처음인지 자꾸 못생겨졌다며 울상인데,

     

    저는 자꾸 웃음이 나옵니다. 두상도 예뻐지고 인물도 오히려 훤해진 것 같네요.

     

    무엇보다, 빡빡 밀고 다녔던 제 중고등학교 시절과 너무 닮았습니다..ㅋㅋ

     

    머리가 자랄동안 지루성 피부염도 없어지고, 온몸에 올라온 태열도 빨리 빠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들, 건강하게 자라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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