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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254 시온이가 드디어 기기 시작! , 아기를 잘 기어가게 하려면..
    Love My life/로이또이 이야기 2021. 2. 8. 22:02

    하온이는 2020년을 넘어가기 전에 배밀이를 시작하고 본격적으로 잘 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시온이는 8개월을 넘어가는데도 바둥거리기만 하고 잘 기어가지를 않아서 은근 걱정이 피어오르긴 했지요.

     

    "육아 서적이나 글만 봐도 보통 8개월쯤되면 애기들이 기기 시작한다는데...우리 딸은 왜 안기어가지??"

     

    "우리 애들이 그래도 1개월 빨리 태어난 이른둥이라서 그런거 아니야?"

     

    "그런데 하온이는 엄청 잘 기잖아.."

     

    "에이~ 하온이는 남자 아이기도 하고... 또 원래부터 에너지가 넘치는 애잖아 ㅋㅋ"

     

    "그렇긴 한데.. 시온이가 하온이보다 더 크긴 한데..."

     

    등등...

     

    길 의지가 있는데도 자꾸 뒤로만 가니 귀여우면서도 조바심이 났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저희집에 방문하신 분이 조언을 하나 해주셨습니다.

     

    아이들의 안전과 층간소음 방지를 위해 깔아둔 매트를 잠시 치워보라는 말이었습니다.

     

    어느정도 바닥의 단단함과 미끄럽지 않은 마찰력이 아이들을 더 잘 기어가게 할 수 있는데

     

    매트는 아무래도 푹신해서 힘 들어가기가 어렵다고요.

     

    모래사장에서 기어가기나 걷기가 어려운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고요.

     

    그 분이 가시고 아내와 오랜 이야기 끝에 매트를 잠시 치우기로 했고,

     

    매트를 치운 자리에 두 아이를 내놔봤습니다.

     

    이미 길 줄 아는 하온이는 더 갈 곳이 많아져서 신나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시온이는 바로 기어 가거나 하지는 않더라고요..

     

    <다리를 치켜들면서 이렇게 노력하는데...ㅠㅠ>

     

    웃기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했지만 곧 나아질거라는 희망을 갖고 열심히 기다려주니..

     

    드디어 시온이가 기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과자의 힘을 빌어 조금씩 배밀이를 하는 모습을 확인!

     

    어찌나 다행스럽고 기특하던지요..

     

    어제까지만해도 "우리애 너무 떨어지는거 아니야?? 어떡하지??" 하던 우리 부부는

     

    "여보, 시온이는 천재인가봐!" 하면서 또 설레발입니다.

     

    아무래도 팔불출 부모가 될 모양입니다.

     

    어쨌든, 때가 되어서 자연스럽게 기게 된 것일수도 있지만

     

    매트를 치우고 며칠만에 기어가기 시작한지라, 더 열심히 집안 곳곳을 누비라고 매트는 잠시 더 치워두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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