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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 12회 전국 드래곤보트 대회에 다녀왔습니다.
    Love My life/국내여행 & 맛집탐방 2018. 6. 4. 21:53

    지난 토요일에는 해양소년단 아이들을 데리고 전국 드래곤보트 대회에 다녀왔습니다.

     

    매년 우리학교 해양소년단 아이들이 출전하고 있는 것은 알았지만, 제가 아이들을 데리고 출전해본 적은 처음입니다.

     

    해양소년단 활동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일 년에 한 번 있는 이 행사를 엄청나게 기다린다고 하는데,

     

    그 이유를 알 수 있는 시간들이었습니다.



    8시에 학교에서 출발하여 8시 40분쯤 이촌의 거북선나루터에 도착했습니다.

     

    이미 많은 팀들이 등록을 마치고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초등부 경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중등부, 고등부, 대학부, 일반부, 아마추어 팀 부 등등 다양한 사람들이 출전하기 때문에 규모가 큽니다.

     

    해양수산부 장관배 대회라고 합니다.



    주최측에서 천막을 쳐놨습니다. 우리학교를 찾아서 대기합니다.

     

    아이들이 대기할 동안 저는 본부에 찾아서 팀 등록을 했습니다.

     

    초등부는 총 13팀이 참가했습니다.



    우리팀의 첫 경기는 10시 30분에 열립니다. 그동안 아이들이 시간을 보냅니다.

     

    다른 종목 경기를 구경하거나 딱지치기, 핸드폰, 숙제, 일기, 독서 등등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보냅니다.



    드디어 우리팀 차례가 되었습니다.

     

    이번 대회의 초등부 13팀은 A, B, C조로 나누어 예선전을 치릅니다.

     

    각조 예선에서 1위만 결승에 진출합니다. 2위부터 5위는 패자부활전을 치릅니다.

     

    A조 예선에서 우리 학교는 3번 레인을 배정받았습니다.



    드래곤 보트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긴 보트의 양쪽에 사람들이 앉고,

     

    가운데의 북잡이가 북을 둥둥 거리면서 하나된 패들링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선수들 모두의 하나된 패들링이 아주 중요합니다. 거기서 속력이 붙고, 가속도를 낼 수 있는 동력이 만들어지거든요.



    그렇게 첫 경기를 시작! 사실 멀리서 경기를 진행하기 때문에 우리아이들 성적을 바로 알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경기 결과표를 붙여줍니다. 과연 예선 경기에 우리 학교의 성적은 어떻게 나왔을까요?



    아쉽게도 신용산초에 2초 밀려 2위를 했습니다. 1위만 결승에 올라갈 수 있으니 패자부활전을 치러야 합니다.

     

    간식도 먹고 점심도 먹고 다른 경기 구경도 하고, 예선 B조와 C조의 경기도 지켜보고 분석하면서 보내다보니 시간이 어찌 어찌 흐릅니다.

     

    패자부활전을 시작했습니다

     



    유난히 치고 나온 보트가 있었는데 우리보트이기를 기대하면서 아이들이 도착하기를 기다립니다.

     

    아이들이 보트에서 내리면서 표정과 걸음이 밝습니다. "선생님 저희 패자부활전 1위 한 것 같아요!"

     

    정말일까? 나중에 보니 정말 1위를 했습니다. 그렇게 하여 극적으로 결승에 진출합니다.



    결승에 오른 5개 팀. 보라매초를 제외한 4개팀은 이번 대회에 한 팀만 내보낸 것이 아니라 여러 팀을 내보냈습니다

     

    해양소년단 숫자가 많아서 여러팀을 보내는 모양입니다.

     

    우리학교는 4~6학년까지 구성된 팀이었는데요.

     

    4등과 5등에게도 부상을 주기는 하지만, 이왕이면 상장과 메달도 타보자고. 3등 해보자고 아이들에게 잔뜩 기합을 주면서 보냈습니다.


    최선을 다한 마지막 경기가 끝나고... 우리 학교는 아쉽게 4위를 했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노력해준 아이들이 참 기특합니다.

     

    뭐 어때? 그래도 우리가 전국 4등이야! 라고 하면서 아쉬워하는 아이들을 격려해봅니다.



    아침8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하루종일 기다리랴, 연습하랴, 대회 하랴, 마음졸인 우리 학생들.

     

    어쨌든 그 노력이 헛되지 않게 부상이라도 타갈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무엇보다 이 드래곤보트 대회를 참석하면서 지도교사인 제가 해양소년단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습니다.

     

    내년에는 보라매초 해양소년단을 많이 많이 모집해서 우리도 두 팀정도는 출전해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잘될까?)

     

    어쨌든, 우리 학생들과 올해 남은 활동도 참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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