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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3.~24. 대구여행 #1. 대구 골목 투어
    Love My life/국내여행 & 맛집탐방 2018. 6. 25. 19:08

    지난 토~일요일은 아내와 함께 대구에 다녀왔습니다.

     

    이 더위에... 대구를.......ㅋㅋ

     

    미쳤다 하겠지만 나름 재미있었습니다.

     

    오랜만에 지인들을 만나 대구 시내 구경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못다한 이야기들을 하면서 보내니 더운줄도 몰랐습니다.

     

    빡빡하게 다녔는데도 워낙 대구에 볼 거리가 많은 지라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요..

     

    첫 일정으로 갔었던 대구 골목 투어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대구 골목 투어는 대구의 역사 중 특히 일제강점기와 근현대 대구의 역사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투어입니다.

     

    5개의 코스가 있고, 각각의 코스마다 안내판도 있습니다만, 주말에 가면 무료 해설사가 설명도 잘 진행해주시지요.


    골목투어신청하기 : http://www.jung.daegu.kr/new/culture/pages/tour/page.html?mc=0246

     

    저는 그 중 제2코스를 신청하였습니다.



    약속장소에 가시니 해설사 선생님께서 반갑게 맞아주십니다.

     

    이 더위에 대구 오시느라 고생많았다는 인사와 함께, 어느 지역에서 오셨냐고 물어보십니다.

     

    저희 일행 뿐만 아니라 다른 일행들도 있었는데, 마침 내일로 시즌이라 그런 지 대학생 여행객인 듯 했습니다.



    먼저 이상화 선생님 자택으로 향합니다.

     

    일제 시대때 저항시를 쓰셨던 인물이지요.



    자택 옆에 보이는 저 새아파트를 짓는 과정에서 이 자택도 없어질 위기에 있었으나,

     

    시민들의 모금과 홍보활동으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고,

     

    건설사에서 과감하게 이 땅을 포기하면서 지금은 이렇게 역사 유적지로 남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상화 시인같은 경우에는 일본에게 사찰을 많이 당하셨고, 그의 작품과 저서들을 모두 일제가 나오는 족족 압수해갔다고 하는데요.

     

    해방 후에 친구의 도움으로 일본에게서 문학작품들을 모두 회수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다음은 서상돈 선생님의 고택입니다.

     

    서상돈 선생님은 대구에서 제일가는 부자였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그 부를 개인을 위해 쓰지 않고 독립운동을 위해 쓰셨다고 합니다.

     

    독립운동을 위해 헌납한 토지도 많으시다네요.

     

    사회시간에 배웠던 "국채보상운동"을 주창하시면서 시작하셨던 분입니다.

     

    즉, 국채보상운동은 대구에서 서상돈 선생님에 의해 제일 먼저 시작되었습니다.

     

    물론 일본의 견제로 국채보상운동은 실패로 돌아갔지만 후대에 IMF 금모으기 운동등 다양한 방식으로 민족운동이 전개될 때

     

    그 시초가 되었습니다.



    원래 서상돈 선생님의 집은 이 장소에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대구시가 개발이 되면서 원래 자택의 크기를 줄이고, 근대 골목이 있는 이 곳에 이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벽화에 그려져 있는 얼굴은 '두사충'이라는 사람입니다.

     

    명나라의 장군입니다. 그러니까 중국 사람이지요.

     

    임진왜란이 끝난 뒤에 귀화하여 대구에서 살고 있었는데,

     

    비단의 재료가 되는 누에를 기르기 위해 뽕나무를 기르고 있었다고 합니다.

     

    하루는 뽕나무를 따는 중에 옆 과부의 미모에 한눈에 반하고 맙니다.

     

    그 후로 매일 임을 보러 뽕나무를 관리하러 오르지요.

     

    나중에 가서는 그 과부와 혼인하게 되는데, 아무튼 이 두사충이라는 사람으로 인해 

     

    속담 "임도 보고 뽕도 딴다." 라는 말이 생겼다고 합니다.


    근대골목을 지나던 중에 영남대로 과거길에 맞닥뜨립니다.

     

    과거를 보러 가는 모든 사람들이 이 길을 통해서 과거를 보러 갔다고 합니다.

     

    다른 곳은 미신상 합격이 안될 것 같아서 전라도 사람도 굳이 이곳에 와서 이 길을 밟고 과거길에 올랐다고 하네요.




    다음은 대구에 최초로 세워진 대구제일 교회입니다.

     

    100년은 훌쩍 넘은 역사를 자랑하고 있고요, 기독 항일운동의 선봉지였다고 합니다.

     

    지금은 다른 곳에 예배당이 지어져있고, 저 건물안에는 항일 역사와 옛날 기독교 물건들을 모아놓은 박물관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 종은.. 전시하고 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일본이 중일전쟁, 러일전쟁을 하면서 녹여서 총알을 만드려고 조선에 있는 모든 철을 싸그리 약탈해가던 때에

     

    이 교회는 종을 지켜냈습니다.

     

    일본 군인들 몰래 묻어놓았다고 합니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지만 덕분에 교회의 종을 지켜낼 수 있었지요.



    교회 바로 옆에는 약령시한의약박물관이 있습니다.

     

    조선시대때부터 대구는 한의학이 융성하였고, 특히 이곳에 한의학 전문 시장이 있었다고 합니다.

     

    사실 지금도 많은 한의학 약재들과 한약방이 있는 곳으로 대구가 유명하다고 합니다.



    이런 약탕기 건축물도 있고요..^^

     

    여러층을 둘러보면서 구경했습니다만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역시



    희귀 약재들을 보는 재미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한약박물관을 열심히 보느라 해설사님 일행을 놓쳐서 그 뒤의 코스는 보지 못했습니다.

     

    사진을 많이 찍지 못했지만 대구 근대화와 역사를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곳.

     

    근대 골목 투어를 꼭 신청해 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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