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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암동 오마카세의 자부심, 스시 쇼부에 다녀왔습니다.
    Love My life/국내여행 & 맛집탐방 2018. 8. 19. 23:21

    아내를 만나면서 입맛이 까다로워졌습니다.

     

    그동안 어떤 음식을 먹어도 다 맛있게 먹었는데

     

    물론....요즘에도 어떤 음식이나 다 맛잇게 먹습니다만 ㅋㅋ 

     

    맛있는 것과 조금 더 맛있는 것. 그리고 아주 맛있는 것에 대한 구별을 어느정도는 할 수 있게 되었달까요?

     

    그 중에서도 아내가 좋아하는 초밥 입맛이 저도 꽤 까다로워졌습니다.

     

    어쨌든, 초밥 맛집을 찾아 응암동까지 다녀왔습니다. 스시 쇼부라는 가게입니다.

     

    '쇼부'의 뜻은 다 잘 아시지요? '승부!'라는 뜻입니다.

     

    초밥 맛으로만 승부를 보겠다는 이야기같네요.

     

    같은 서울이지만서도 저희집에서는 1시간이 더 걸리는 꽤 먼 거리입니다.

     

     



    스시 쇼부가 있는 골목에 가면 1호점과 2호점이 있습니다.

     

    저는 1호점으로 갔습니다. 2호점은 검은 간판이랍니다.



    런치 코스 광고가 있네요. 런치코스는 오마카세가 아니라 준비되어있는 초밥을 아마 한 상으로 가져다 주는 모양입니다.

     

    저는 오마카세로 먹었습니다. 런치 오마카세는 35,000원 입니다.



    모든 오마카세집이 그렇듯이, 이곳도 예약은 필수입니다!

     

    다만 3시에 브레이크 타임이 있으니, 2시 이전으로 예약하셔야 좋겠습니다.



    기본 세팅입니다.



    귀여운 고양이 장식이 마음에 듭니다.



    애피타이저로 나온 저 음식은 일본식 계란찜이랍니다.

     

    처음에는 푸딩인줄 알았는데 먹어보니 계란짐이더라구요.

     

    우리가 흔히 먹는 한국식 계란찜보다는 약간 더 단 맛이 납니다. (그래서 좋았어요.)



    오마카세를 시작하기전에 사시미를 준비해줍니다.

     

    여러 생선들과 알까지.. 사시미를 먹다보니 입맛이 돌기 시작합니다.



    오마카세를 즐기는 동안 차와 장국을 계속 리필해줍니다.

     

    특히 차 같은 경우에는 초밥 하나 하나를 먹을때마다 자주 마셔주면서 입가심을 해주면 좋습니다.



    자,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초밥이 시작됩니다. 모든 메뉴는 주방장님께서 직접 초밥을 쥐어주시고,

     

    하나하나 올려주시면서 소개해 주십니다.

     

    첫 초밥은 광어초밥이었습니다.



    다음은 참다랑어 혼마구로 입니다. 잉? 벌써 참치가 나와? 생각했었는데 그 후로도 참치는 여러번 더 나오더라구요.^^



    고등어 초절임입니다. 위에는 갈은 초생강이었는데, 고등어의 비린맛을 싹 잡아주어 아주 즐기기에 좋았습니다.



    참돔 등살입니다. 위에 살짝 뿌려진 소스에서 불맛이 나서 넣자마자 음~~~ 소리가 나왔답니다.



    다음은 농어뱃살입니다.



    제가 아주 좋아하는 연어 초밥!



    다음은 참다랑어 소뱃살인데요. 참다랑어 중에서는 기름기가 가장 적은 편이라고 합니다.

     

    정말 먹어보니 기름기보다는 담백한 맛이 느껴졌습니다.



    다음은 가리비 관자입니다. 위의 유자 소스가 맛을 더했습니다.



    이번에는 참다랑어 중뱃살입니다. 확실히 그 전에 먹었던 참다랑어 부위보다 기름기가 많았고 아주 고소했습니다.



    그냥 새우가 아니고 독도새우랍니다.

     

    크기도 컸고 알도 통통했습니다. 정말 맛있었습니다.

     

    이 가게에 들어오는 여러 해산물 중에 상당히 비싼 재료라고 셰프님이 강조하시더라구요..ㅋㅋ



    사진으로는 크기 분간이 안되겠지만 엄청나게 큰 김초밥이었습니다.

     

    저 역시 두 번만에 먹었습니다.

     



    마지막 디저트로는 계란 카스타드가 나왔습니다.

     

    이 계란 카스타드가 정말 물건입니다..ㅋㅋ 입에서 사르르 녹는데 그동안 먹어보지 못했던 전혀 새로운 맛과 식감의 카스타드였습니다.

     

    아내와 얘기하면서 "가장 맛있었던 메뉴가 뭐였어?" 라고 묻길래

     

    저는 "나는 카스타드가 제일 맛있었어!" 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니 주방장님이 한숨을 쉬시며 "사실 저희 가게는 디저트 가게랍니다..." 라고 하시는데 뭔가 재미있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했습니다.

     

    초밥이 다 맛있었는데 저는 카스타드가 제일 맛있었다는 얘기지

     

    초밥의 질이 나쁘다는 이야기가 절대 아니랍니다...ㅎㅎ



    새우 초밥으로 먹었었던 독도 초밥의 머리 부분을 튀긴거랍니다. 고급스러운 새우 과자 맛이 났습니다.

     


    입가심을 위한 소바까지 먹고,



    녹차 아이스크림까지 먹으면 모든 준비된 식사의 끝입니다.

     

    이렇게 식사를 마치는데 딱 1시간정도 걸립니다.

     

    오마카세의 가격대를 생각해봤을 때,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가성비 높은 식사를 하기에 아주 적합한 가게였다고 생각합니다.

     

    절대 이 가격에 다른 곳에서는 먹을 수 없을 거라 자부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디너서비스에도 오고 싶어지는 가게였습니다....^^

     

    개학을 앞둔 마지막 주말에 좋은 식사를 했습니다. 이제 재충전했으니 다시 한 학기를 시작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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