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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4.~09 제주여행 #6. 다섯째날(진곶내, 수두리 보말칼국수, 갯깍, 성이시돌목장, 용두암)
    Love My life/국내여행 & 맛집탐방 2019. 12. 30. 23:03


    다섯째날입니다. 다섯째날 역시 사진 명소를 찍기 위해 이곳 저곳을 다닌 하루였습니다.

     

    우선, 진곶내 라는 곳에 갔습니다.

     

    최근에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진곶내라는 곳은 바위와 절벽 사이에 절경이 펼쳐져 있는 바위랍니다.

     

    길조차 제대로 나 있지 않은 이 곳을 누가, 어떻게 발견했는지 신기할정도랍니다....ㅋㅋ

     

    개인적으로는 아내와 제가 제주 여행중에서 가장 고생하면서 찾아간 곳이지만,

     

    가장 아름답고 만족스러운 풍경을 보고, 예쁜 사진을 찍은 곳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제주 토박이에게 '진곶내 알아?' 하고 물어보니 잘 모르긴 하더라고요..ㅋㅋ

     

    최근에 알려진 관광지거나, 사실 뭐 서울사는 저도 서울의 핫 플레이스를 아는 것은 아니니까 그러려니 했습니다.

     

     

     

    이 주소를 찾아가면 전혀 블로그나 유튜브로 보았던 그 풍경이 나타날 것 같지 않고

     

    웬 도로에서 '목적지에 도달하였습니다. 안내를 종료합니다.' 라는 말을 합니다.

     

    당황하지 말고.. 안전한 곳에 일단 주차를 하시고요.

     

    내려서 해안가 절벽으로 나가야 합니다.

     

    길도 잘 안 닦아져 있고, 매우 험합니다. 그렇지만 인내심을 갖고 끝까지 내려가보세요.

     

    자꾸 의심을 하면서 내려가다보면 그래도 절벽 중간 중간에 사람의 흔적이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그 흔적은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게 문제긴 하지만요..)

     

    절벽을 다 타고 내려왔다고 끝이 아니고, 계곡을 따라 조금 더 걸어줘야 합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정말 이 길이 맞을까 싶더라도 의심하지 말고 끝까지 가보세요.



    진곶내를 찾아가는 여정중에 찍은 사진.. 일단 이 길을 따라 끝까지 내려가야 하고,

     

    그 후에도 저 돌길을 따라 가야 합니다. 정말 험하죠?

     

    오죽하면 아내는 '이런 길인 것을 미리 알았다면 절대 안왔을 거야!' 라고 할 정도였답니다. ㅋㅋ

     

    그렇지만 우린 몰랐고.. 잘 다녀왔지요..^^;

     

    너무 어린 아이나, 노약자, 임산부는 신중하게 가셔야 할 것 같습니다.

     

    어쨌든, 고생끝에 멋진 풍경이 나타납니다.



    절벽 속에 감춰진 이 예쁜 바위를 보기 위하여 얼마나 힘들게 왔던가..

     

    날씨가 흐려서 좀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정말 예뻤습니다.



    더 험한 절벽을 내려왔기에 이 바위를 오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둘이 동시에 올라가기는 쪼~금 무서워서 서로의 사진만 찍어주었습니다.



    그렇지만 둘이 같이 찍은 사진 하나 없이 떠나면  너무 아쉬울 것 같으니 사진 한 컷!

     

    차에 내려서 진곶내를 찾아가고, 돌아나오기 까지 60~70분정도 소요된 것 같습니다.

     

    가기 어려운 곳이지만 그 만큼의 값어치를 하는 멋진 곳! 잘 다녀왔고요.

     

    네 발로 기어올라와서 차에 딱 앉으니 배가 엄청 고파옵니다.

     

    제주의 대표음식이라는 '보말칼국수'를 먹으러 가봅니다.

     

     

     

    '보말' 이라는 식재료를 아시나요? 보말은 '고동'의 제주 방언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보말칼국수는 사실 고동칼국수인데요.

     

    영양가가 풍부하고 식감은 전복을 넣은 맛이 나면서 정말 맛이 좋더라고요.

    (어,, 그리고 스테미너에 아주 좋다고 합니다.)



    특히 저희가 찾아간 수두리 보말 칼국수는 제주도 안에서도 '몇 대 칼국수집' 이라고 하면 꼭 들어가는 지역 맛집이라고 하더라고요.

     

    전화하고 가면 사장님이 주차할 곳 안내도 해줍니다. 그래서 주차 걱정도 없었습니다.



    메뉴도 4개 밖에 없습니다. 사장님의 자신감이 느껴지는 대목...ㅋㅋ

     

    보말죽과 칼국수를 시켜 나눠먹기로 합니다.



    맛있는 밑반찬들이 나왔습니다. 이 친구들의 공통점은??

     

    아삭하고 상큼한 식감과 맛이라는 거죠. 보말칼국수를 먹다보면 물론 맛이 훌륭하지만 약간 느끼함이 느껴질 수도 있는데

     

    그런 느끼함을 화~악 잡아줄 수 있는 소중한 밑반찬들이랍니다.



    보말, 미역, 톳으로 만든 면을 넣고 푹 끓인 뜨끈한 국물이 나왔습니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것이 사진으로도 느껴지죠?

     

    국물 한 숟갈 떠서 먹어보면 온 몸에 온기가 돕니다. 허기도 가시고 따뜻한 기운이 쫙~ 올라온답니다.



    여기는 죽도 정말 맛있더라고요. 전복죽 같은 맛이 납니다.

     

    개인적으로 아내는 칼국수와 죽을 번갈아 먹어보더니 죽이 훨 낫다고 하더군요..^^

     

    두 메뉴 모두다 보말이 푸짐하게 들어있고, 또 쫄깃하게 씹히니 꼭 한번 맛보고 가시기 바랍니다.

     

    점심도 맛있게 먹었고, 다음 행선지인 갯깍으로 향합니다.

     

     

     

    갯깍은 '갯깍주상절리'를 줄여서 갯깍이라고만 부르는데,

     

    주상절리는 용암이 급하게 식을때 특이한 모양을 내면서 굳어져서 나타나는 지형입니다.

     

    특이하게 갯깍 주상절리는 수직으로 만들어졌는데, 사람들이 주로 자연이 만들어낸 동굴에서 요즘에는 풍경 사진을 많이 찍더라고요.

     

    사실 갯깍 주상절리를 포함하는 올레길 코스도 있어서 2009년 12월 경에 친구와 함께 이 길을 걸었던 기억이 나는데.

     

    이제는 올레길보다 사진을 찍는 명소로 더 유명해져있었습니다.

     

    어쨌든, 주차를 하고 동굴을 향해 걸어가봅니다.

     

    주차 시설은 따로 만들어져 있지 않고 올라가는 길과 내려가는 길도 하나이기 때문에 눈치껏 잘 양보하면서 찾아가야합니다.

     

    사실 제주도여행을 하면서 사람들을 그리 많이 보지는 않았는데,

     

    갯깍에서는 여행중 가장 관광객들을 많이 만난 것 같습니다.

     

    동굴에서 사진을 찍을 때도 순서를 꽤 기다리면서 찍었습니다. 아마 성수기 때는 더 여유를 갖고 찾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은 성이시돌 목장에 찾아갑니다.

     

     

    '성이시돌이 뭐야?' 싶으신 분들 있죠. 제가 그랬는데요.. 알고보니 성(Saint) 이시돌(isidore) 목장이었습니다.

     

    그런다고 '이시돌'이라는 사람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아일랜드 출신의 선교사 맥그린치 신부가

     

    이 곳에 중앙실습목장을 건립한 것이 시초인데, 유명한 성직자인 '이시도르'의 이름을 따서 지은 것이 아닐까 추측된다네요.

     

    이시도르 목장은... 볼 게 없다면 없습니다. 그냥 넓은 초원과 목장을 보러 가는 곳입니다.

     

    그렇기에 그날 날씨가 안좋거나 흐리면 아예 다른 곳으로 빼셔도 됩니다.

     

    저희 커플이 갔던 날에 날씨가 완벽하게 좋았던 것은 아니지만, 그리 나쁘지 않았고

     

    또 테쉬폰 양식으로 세워진 건물이 있다고 해서 구경할 겸 가봤습니다.

     

    테쉬폰 양식은 집을 곡선형태로 만들어서 꼭 텐트모양처럼 만들어놓은 건물 양식을 말하는데 

     

    바그다드 주변의 테쉬폰이라는 지역에서 이 양식으로 건물을 지어서 테쉬폰 양식이라고 불렀다고 하는군요.



    바로 요렇게! 생긴 건물입니다. 정말 텐트같이 생겼죠?



    날씨가 흐렸다 맑아졌다를 반복하는 가운데, 잠깐 맑아졌을 때 재빨리 삼각대를 놓고 찍었습니다.

     

    이번 여행 내내 항상 날씨가 아쉬웠습니다. 



    그 밖에도 목장의 풍경을 배경삼아 사진을 남겨볼 수 있습니다.

     

    음 그 후에는 사실 돌아다니면서 볼 것은 딱히 없는 것 같고요.

     

    일단 목장답게 소와 말 똥냄새가 많이 풍겨오기 때문에..ㅋㅋ 오래 있지는 못할 겁니다.



    테쉬폰 바로 옆에는 '우유부단' 이라는 카페가 있습니다. 이 목장에서 나는 우유로 만든 여러 유제품을 팔고 있습니다.

     

    아이스크림 맛이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들러서 맛보고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합니다.

     

    그 후에는 렌트카를 반납할 시간이 되어 처음 자동차를 렌트했던 제주공항 근처로 가서 렌트카를 반납했습니다.

     

    그리고 용두암 근처 해안길을 따라 함께 걸으면서 여행을 돌아봤습니다.



    바람이 많이 날렸지만 비가 내리진 않아서.. 걸을 만 했습니다.

     



    예쁜 등대 앞에서 커플 사진을 찍으려 삼각대를 세웠는데,

     

    삼각대의 블루투스가 오작동하고 ㅋㅋ 작동할라치면 바람에 날려 쓰러지고 해서 괜찮은 사진은 못 건졌습니다.

     

    그래도 이건 이대로 또 매력이 있는 사진이네요..ㅋㅋ

     

    제주도는 여러번 와도 늘 갈 곳이 있고, 가는 곳마다 나름의 매력과 추억이 있는 그런 곳 인 듯 합니다.

     

    작년 이시기 즈음의 경주여행도 참 좋았는데

     

    올해 다녀왔던 제주 여행도 만족스러웠군요.

     

    내년 가을에는 여행을 못 올 것같아서 더 소중했던 시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2019년 가을의 제주 여행기를 마칩니다. 제주야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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