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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가정식 & 스테이크 먹고 싶어? 여기야! 이태원 라 플랑끄(la planque)
    Love My life/국내여행 & 맛집탐방 2020. 2. 15. 18:28

    2월 14일은 학기말 종업식도 있었지만 발렌타인 데이이기도 헀죠.

     

    아내가 임신하고 있기도 했고,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외식도 잘 안하고 있었는데

     

    그래도 어제는 기분을 좀 냈습니다.

     

    해산물을 특히 좋아했던 아내는 임신하고 식성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안 찾던 고기류를 많이 찾는데 사실 저는 더 좋습니다..ㅋㅋ

     

    어쨌든, 발렌타인데이에는 스테이크를 먹자! 고 정하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고,

     

    그렇게 근처 스테이크 집을 검색해보는데 평점이 높은 이태원 라플랑끄 가게가 눈에 띄네요.

     

    며칠전에 예약하고 출발~!

     

    https://goo.gl/maps/RveYVg1MYzvxG9Bo8

     

    라플랑끄

    ★★★★☆ · 프랑스 음식점 · 이태원1동 이태원로26길 26

    www.google.com

     

    사실 스테이크 집이라고 해서 갔는데 엄밀히 말하면 스테이크를 취급하는 프랑스 가정집이더라고요.

     

    예쁘고 포근한 인테리어가 이상적이었습니다..^^

     

     

    메뉴는 이게 다입니다.

     

    스타터는 만원 혹은 18,000원.

     

    디저트는 75,00원, 그리고 메인은 25,000에 소스를 뭘 쓰냐에 따라 가격을 조금씩 추가하는 형식이더라고요.

     

    2월 14일에 갔더니 종업원이 특별 메뉴라고 하나를 더 보여줬습니다.

     

    발렌타인 데이 세트로 애피타이저, 스타터, 메인, 디저트 중에 하나씩 선택하고 음료까지 나오는 코스요리였어요.

     

    1인 55,000원이었습니다.

     

    저희는 그렇게 많이 먹을 것은 아니기에

     

    메인 2개, 사이드 1개를 시켰습니다.

     

    등심스테이크에 후추소스 추가, 그리고 부르기뇽, 마지막으로 감자 그라탕을 시켰고요,

     

    감자 그라탕은 치즈를 더 추가할 수 있는데 추가하지는 않았습니다.

     

    이 가게는 일하시는 종업원들이 모두 외국인 같았어요.

     

    주방에서 일하시는분들도, 서빙하시는 분들도. 아마 다 프랑스인이겠죠?

     

    확실한건 제 테이블을 담당한 서빙 누나는 확실히 프랑스인이었던 것 같아요..ㅋㅋ

     

    요리를 시킬때 받아적으면서 하는 프랑스 발음이 보통이 아니었음..

     

    그리고 주문받는 분이 시작부터 영어로 말을 걸어와서 약간 당황스러웠지만

     

    주문하는데 무리는 없었습니다. (이정도 영어는 하니까!!!) ㅋㅋ 어쨌든 참고하세요.

    식전빵으로 주는 바게트입니다. 버터까지 함께 주는데 바게트도 일품입니다.

     

    너무 딱딱하지도 않고, 또 바삭해서 씹히는 식감이 아주 좋습니다. 버터와 발라드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빵을 다 먹고 나니 요리들이 하나씩 나오기 시작합니다.

    감자 그라탕! 훌륭했습니다. 치즈도 짭조롬하고, 적당했고

     

    감자는 목에 메이지 않게 부드럽게 삶아졌습니다.

     

    스테이크와 부르기뇽이 약간 싱거운 감이 없잖아 있었는데 감자 그라탕은 간이 딱 돼서 좋았습니다.

     

    저는 워낙 치즈를 좋아해서 더 맛있게 먹었습니다. 굳이 치즈를 추가할 필요까지는 없지만

     

    아 치즈 추가 옵션이 왜 있는 지 알 것 같았습니다...^^

    다음 부르기뇽! 저는 처음 먹어보긴 했는데

     

    프랑스 사람들은 꽤 대중적으로 먹는 음식이라고 하더라고요.

     

    소갈비찜이라고 보면 됩니다. 맛도 비슷해요. 차이점으로는 국물 베이스가 와인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와인을 넣고 숙성하고 찜으로 끓이면 알콜은 날아가고 고기는 부드러워지면서 멋진 요리가 탄생하죠.

     

    이 집 부르기뇽에는 소뿐만 아니라 삼겹살도 들어가 있었고, 면도 조금 들어가 있었습니다. 뭐가 됐든 저는 다 좋았어요..^^

     

    다음 오늘의 메인이었던 스테이크. 미디엄으로 시켰는데 미디엄 웰던 정도로 구워진 것 같긴 합니다만

     

    그래도 아주 맛있었어요.

     

    소스는 단호박 소스인 것 같고, 사실 후추향이 그리 많이 나지는 않아서 후추를 첨가하지 않은 기본 맛이 궁금하긴 했지만

     

    그래도 후추 향이 아주 없지는 않더라고요.

     

    저 단호박 소스도 맛있어서 소스를 듬뿍 묻혀서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총평으로, 라 플랑끄는 프랑스 가정식을 표방한 집 답게 따뜻한 인테리어와 편안한 음악이 인상적이었고요.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메인메뉴들도 결코 싸구려가 아니라 좋은 맛을 냈습니다.

     

    제가 아내와 의견없이 예약한 곳이긴 한데 아내도 만족스럽게 잘 먹었다고 하는군요.

     

    소화도 시킬겸 이태원 거리를 슬슬 걸어보았는데

     

    음... 휘황찬란한 간판의 가게도 많았고 일단 젊은이들이 너무 멋지고 재밌게 다니고 있어서

     

    "아 우리 이제 이런데 다닐 나이가 아닌가봐 여보 ㅎㅎ" 하면서 걷긴 했습니다.

     

    정작 제가 저 나이때는 술먹느라 이런곳은 다녀보지도 못했는데..ㅋㅋ

     

    어쨌든 오랜만에 나들이 겸 데이트! 성공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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