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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여행기 #5. 둘째날. 동굴이 빚어낸 멋진 풍경. 프레드야마 성과 포스토이나 동굴(Predjama Castle & Postojnska Jama)
    Love My life/유럽여행(19.07.26~19.08.17.) 2020. 1. 12. 21:51


    오스트리아 관광 후 고속버스를 타고 슬로베니아에 도착했고 그곳에서 하룻밤을 묵었습니다.

     

    이제 둘째날의 시작입니다. 슬로베니아에서 며칠 있기에 렌트카를 빌려 돌아다닐겁니다.

     

    그리하여 렌트카 업체 근처에서 숙소를 잡았던 기억이 납니다.

     

    어쨌든, 렌트카를 잘 빌렸고, 슬로베니아의 대표적인 자연 명소 포스토이나 동굴로 향합니다.

     

     

    포스토이나 동굴은 세계에서 두번째로 긴 동굴이라고 합니다.

     

    무려 200만년에 걸치면서 생긴 석회 동굴로 총길이가 21km에 이른다고 하죠.

     

    그 중에 2km는 열차를 타면서 들어가고, 3km정도는 걸어가면서 동굴을 구경합니다.

     

    포스토이나 동굴에 들어가기전에 입장권을 구매해야하는데요. 구매하는 방법은 2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인터넷으로 예매하는 방법.

     

    할인을 적용되지 않는 경우라면 가장 추천하는 방법입니다. 현장예매로 할 시에 입장료를 구매하는 데만 몇 시간을 허비할 수 있습니다.

     

    도착하면 전세계의 관광객이 입장권을 구매하기 위해서 엄청나게 줄을 서있답니다.

     

    아마 2~3시간정도 기다려야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게다가, 입장권을 구매한다고 끝이 아닙니다. 오전 10시 11시쯤에 입장권을 구매해도 입장타임이 정해져 있어서

     

    몇 시간 뒤에나 입장해야 할 수도 있답니다.)

     

    그러니, 인터넷 예매를 해두면 대기시간을 줄이고 더 유연하게 일정을 짤 수 있겠지요.)

     

    포스토이나 동굴 & 프레드야마 성 예매사이트 : https://www.postojnska-jama.eu/ko/

     

    이렇게 인터넷 예매가 특장점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현장 예매를 택했습니다. 대체 왜?

     

    인터넷 예매에서는 장애인 할인이 안됐거든요.

     

    장인어른과 장모님을 모시고 떠난 여행이었는데, 두 분 모두 거동이 불편하셔서 장애판정을 받으셨거든요.

     

    입장권이 50% 할인이 되니 저희는 현장예매를 택했습니다.

     

    그리고 근처 직원분들에게 국제 장애인증을 보여드리면서 부모님을 모시고 왔다고 하니

     

    빠르게 현장예매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0분정도 대기했습니다. 사람이 얼마나 많은 지 아시겠죠?)

     

    포스토이나 동굴이 엄청나게 길다고 설명드렸습니다.

     

    이 자연지형을 이용하여 누군가는 성을 지었고, 오늘날까지 내려왔으니 그 성이 바로 프레드야마 라는 성입니다.

     

    프레드야마 성이 처음으로 지어지게 된 시기는 12세기정도로 추정되고요,

     

    우리가 오늘날 보는 성의 모습은 16세기 모습이라고 합니다.

     

    그동안 성의 영주가 여러번 바뀌었지만, 그 중 가장 유명한 성주이며 최후의 성주는 에라젬 프레드얌스키라는 사람입니다.

     

    '도적영주' 라는 별명도 있고 '슬로베니아의 로빈 후드'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하는 에라젬은

     

    자연이 선물한 이 성을 이용하여 적을 효과적으로 방어했습니다.

     

    성 자체는 습기가 있고 살기에 좋은 형편은 아니었지만, 동굴을 이용하여 바깥에 드나들고

     

    동굴에서 흐르는 지하수를 모아서 식수로도 사용했다고 하니 매우 영리한 사람이었던 모양입니다.

     

    합스부르크 왕국이 침입하고 성을 뺑뺑 둘러싸서 고립시켰음에도 성 내부의 동굴을 이용하여 물자를 조달하면서 오랫동안 농성을 했죠.

     

    그러나 결국 돈에 매수당한 하인이 성의 가장 취약한 부분인 화장실을 알려주었고,

     

    에라젬이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있을 때 제군군이 투석기로 돌을 쏴 화장실을 무너뜨려서..... 설명은 여기까지..

     

    사람이 볼일을 보고있을 때 암살을 하다니..참 도리없는 놈들입니다.

     

    어쨌든, 포스토이나 동굴 입장권을 끊을 때 프레드야마 성 입장권을 세트로 구매할 수 있고요.

     

    세트로 구매한 사람들에 한해서 동굴과 프레드야마 성을 오가는 무료 셔틀을 제공하고 있답니다.

     

    프레드야마 성은 입장시간이 정해져있지 않지만, 포스토니아 동굴은 입장시간이 30분 단위로 정해져있습니다.

     

    입장권을 끊고 나니, 포스토이나 동굴 입장까지 2~3시간정도 기다려야 하더라고요.

    (마치 놀이공원가서 매직패스를 끊었다고 바로 입장이 안되는 것처럼요.)

     

    그리하여 셔틀을 타고 프레드야마 성을 우선적으로 보고 왔습니다.



    셔틀시간표입니다. 참고하세요.



    버스를 타고 내리면 동굴에 기가막히게 성이 서있습니다.

     

    어린 시절 영화에서만 보았던 로빈 후드의 배경이 실제로 이럴것 같은 느낌입니다.



    가까이서 보니 더 웅장하고 멋있습니다.

     

    성의 뒤는 산이 막아서고 있고, 높은 지대에 있으니 적이 쳐들어 오는 것도 한 눈에 볼 수 있는 최적의 요새였던 것 같습니다

     



    프레드야마 성의 입장권은 매우 비쌌지만, 그래도 오디오 가이드는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답니다.

     

    그리고 더욱 좋은 점은!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를 지원한답니다.

     

    오디오 가이드를 들으면서 성 내부를 보다보면 이 성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답니다.

     

    여유롭게 출발했는데 셔틀을 한 번 놓치는 바람에 시간이 없어서 사진은 많이 찍지 못했네요..ㅋㅋ



    프레드야마 성에서 내려다본 풍경입니다.

     

    이날 비도 오고 날씨도 궂어서 좋은 사진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참 그림같은 풍경이란 것이 느껴졌습니다.

     

    지금이야 저런 집들이 서있지만 그 당시에는 저런 건물들도 없어서 사람 한 두명이 오는 것도 금방 알 수 있었다고 하네요..^^

     

    급하게 프레드야마 성 관람을 끝내고

     

    이제 포스토이나 동굴 탐험을 시작합니다.

     

    포스토이나 동굴 역시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가 있습니다. 입장권에 포함이었는 지, 사는것이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지만..ㅠㅠ

     

    어쨌든, 동굴내부를 탐험하기 위해서 열차를 타고 동굴을 들어갑니다.



    기차를 타고 가는 중에 조명이 하나 나옵니다.

     

    이태리 베니스에서 받은 샹들리에라고 하는데 살짝 뜬금없긴 합니다. 사실 후다닥 하고 지나가기에 사진 찍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ㅋㅋ

     

    음.. 그후로는 오디오 가이드를 열심히 들으면서 사진을 찍었는데

     

    오랜만에 여행기를 정리하려고 하니까 내용이 기억이 안납니다..

     

    그냥 멋진 동굴 내부 사진들 보고 갑니다..! ㅋㅋ



    이건 조금 신기하죠? 마치 비가 내리는 것처럼 종유석들이 내려와있습니다.



    기념품샵에는 다소 특이한 필통 기념품을 팔고 있는데요.

     

    이것은 올름(Olm) 이라고 부르는 동물이랍니다. 도롱뇽 정도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 올름이라는 생물은 포스토이나 동굴에서만 살고 있는 생물체라고 하는데요.

     

    작은 소리에도 민감하고 아주 약한 빛에도 매우 민감해합니다.

     

    그래서 포스토이나 동굴에서도 아주 어두운 코너에서 절대 정숙을 약속해야만 이 동물을 볼 수 있습니다.

     

    예로부터 이 동네 사람들은 이 동물을 신성시 여겼다고 하네요.

     

    오디오 가이드에서 설명을 자세히 해주니 잘 들으면서 포스토이나에서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시간 맞춰 오고 가느라 점심도 못먹고 있었습니다.

     

    포스토이나에서 나와 이 곳에서 피자 한 판 주문해서 먹었는데

     

    우왕..........관광지 음식이라서 기대하지 않았었는데 정말 맛있더라고요.

     

    사실 유럽에서는 피자 가격이 저렴했기 때문에 참 피자를 많이 먹었습니다.

     

    그리고 어디든지 다 맛있었습니다. (사실 치즈를 녹인 음식이 맛이 없는게 별로 없지..)

     

    그렇게 배까지 채우고 내일 일정인 블레드 근처로 이동했습니다.



    비가 오고 날씨가 썩 좋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도로며 자연 경관이며 참 예뻤습니다.



    그리고 블레드에 도착했습니다. 내일 본격적으로 돌아볼 장소이긴 하나

     

    호수와 성 근처에서 사진 한 컷 찍었습니다. 참 운치있는 곳이라서 다음날이 매우 기대됐답니다.

     

    짐을 어느정도 풀고, 블레드 호수 주변의 야경을 보면서 식사를 하려고 근처 레스토랑에 들어갔습니다.

     

    저희가 간 가게는 파노라마(Panorama) 라는 가게였답니다.

     

     

    이 곳에서 모둠 바베큐 구이를 시켰습니다.

     

    소세지도 있고, 양고기를 다져서 말아놓은 것도 있고, 그리고 돼지고기와 소고기도 있었습니다.



    비도 꽤 맞았고, 시간에 쫓기듯이 정신없이 보고 왔지만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고

     

    맥주 한 잔 하면서 느긋하게 하루를 마무리 하니 최고였습니다..^^

     

    다음날에는 역시 슬로베니아의 대표 관광지인 블레드 호수와 성을 돌아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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