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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개월 쌍둥이 아기랑 발리여행 #21. 길리에서의 어린이날 & 결혼기념일(터틀포인트, 핑크코코)Love My life/발리여행(22.04.16~05.18) 2022. 6. 21. 10:50728x90
2022.5.5.
길리에서 맞는 시하온의 어린이날!
하지만, 우리 부부의 4주년 결혼기념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좀 더 부부가 하고 싶은 일들을 했습니다.
우선 아침을 먹고 대여한 자전거를 연장하러 거리를 걸어봅니다.
이제 라마단도 거의 끝났기에 확실히 연 가게들이 더 늘었습니다.
자전거를 연장하고 와서는 아침부터 거북이를 보기 위해 제대로 준비하고 나왔습니다.
스노클을 대여해주는 인상좋은 아저씨가 Very Easy 하다고, 혹시 거북이 못 보면, 자기한테 얘기하라고 합니다.
얼마간의 팁을 주면 거북이 있는 곳에 데려다주는 모양이에요.
그런데, 정말 보기가 쉽습니다. 길리 터틀포인트에서 거북이를 보는 방법은..
그냥 사람들 모여있는 곳 따라가면 됩니다..ㅋㅋ
유료 투어를 신청한 사람들은 아예 배가 거북이 근처까지 간다음에 거기에 풍덩~ 빠져서 스노클을 하고요,
그냥 찾으시는 분들도 거북이 따라서 오래도록 수영하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거북이가 있는 곳 근처에는 사람들이 모여있을거에요.
저희는 어제 아기를 커버하면서 거북이를 찾으려고 해서 잘 못찾은거라 오늘은 작전을 바꿨습니다.
돌아가면서 한 사람이 아이들을 케어하고, 한 사람은 거북이를 보고 오기!
그렇게 아내와 왔다갔다 하면서 거북이를 잘 보고 왔습니다.
거북이가 정말 크고,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답니다. 혹시라도 내가 거북이를 밟지는 않을까 조마조마 할 정도로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다보니 화질은 별로 안좋네요.
사람들이 이래서 고프로를 사는 가 봅니다.
거북이를 열심히 보고 난 뒤에는 모래놀이하면서 심심해하는 쌍둥이들을 놀아주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금방 낮잠타임~ 낮잠 자면서 저도 좀 쉬었고요.
오후에는 엄마, 아빠, 쌍둥이 모두 옷을 예쁘게 갈아입었습니다.
어린이날, 그리고 엄마 아빠의 결혼기념일을 맞아 예쁜 풍경에서 사진도 찍고,
일몰맛집에서 뷰도 맛보고, 간식거리도 좀 맛보려 합니다.
평소에는 머리 묶는거 싫어하는 시온이도, 특별한 날이라는 것을 아는지 가만히 있어주네요.
준비 끝~ 출발
우선 시작은 늦은 점심을 먹으러 Jali Kitchen으로 갑니다. 벌써 3일째입니다.
수박주스를 마시면서 시작합니다.
이 곳 음식이 입에 맞기도 하고, 깔끔합니다.
또, 아이들이 잘먹어주니까 굳이 다른 식당에 모험을 하려고 하지 않았지요.
끝으로 여기의 느릿느릿한 속도를 이제 슬슬 적응한지라 더욱 올만했습니다.
오늘은 오후 4시쯤에 왔더니 덥지도 않고 좋았네요.
점심시간에 오면 아무래도 많이 기다리고 덥고 힘듭니다. 아예 점심을 피해서 일찍 가든가, 늦게 가는것도 나쁘지 않답니다.
오늘은 샐러드 종류를 2개 먹어봤는데, 차가운 면이 나와서 더 좋더라고요. 베트남 쌀국수에요.
그동안 '샐러드'라는 이름만 보고 거들떠도 안봤었는데, 여기 샐러드는 면도 나오고 맛있으니 한 번 도전해보세요.
다음은 일몰 맛집이라고 하는 '핑크코코'에 왔습니다.
좌석들이 해변에 쫙 펼쳐져있고, 노을을 바라보며 앉을 수 있습니다.
과연, 명성에 걸맞은 예쁜 노을이더라고요.
수평선과 맞닿은 구름이 정말 멋졌습니다.
이 장소가 유명한 이유는 또 있습니다.
예쁜 그네가 있는데 사진찍기 좋습니다.
하온이는 아빠와 나란히 그네에 앉아서 찍겠다는데
시온이는 조금 겁나는지 엄마한테 안겨서 찍겠다네요.
그렇게 사진을 찍고 난 뒤에는 잘 타이밍을 맞춰가며 아이들끼리도 찍어줬습니다.
뒤에서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이 꽤 있기 때문에, 이정도 사진으로 만족하고
이제 본격적으로 일몰을 바라보며 아이들은 프렌치프라이 간식을, 어른은 맥주 한잔 마셔봅니다.
빈땅이 없어서 여기에서 처음으로 발리 하이라는 맥주를 먹어봤는데, 정말 맛있더라고요.
아내는 빈땅, 프로스트보다도 더 맛있었다고 합니다.
시원함의 차이도 있었겠고, 분위기도 한몫 했겠지만 저 역시 발리에서 먹어본 맥주중에서 가장 맛있었던 것 같네요.
이렇게 길리에서 4주년 결혼기념일을 의미있게 보냈네요.
어느덧 한달살기를 계획했던 여행도 20일이 지나갑니다. 남은 일정도 지금처럼 큰 사고없이 행복하고 재밌게 보내길 바라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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