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개월 쌍둥이 아기랑 발리여행 #22. 길리 섬에서 소고기를 사고 싶으면..이 곳으로! (길리 마지막 날)Love My life/발리여행(22.04.16~05.18) 2022. 6. 22. 22:45728x90
2022.5.6.
길리에서 온전히 보내는 마지막 날입니다. 내일 떠나긴 하지만, 아무래도 내일은 분주할테니 길리에서 보낸다고 말할 수 없겠지요.
우선, 드디어 다진 소고기를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발리에서는 큰 마트에서 구하든, 아니면 고마트 등 배달을 통해 구하든 다진 소고기를 어떻게든 구해서
쌍둥이 아가들이 먹을 수 있도록 고기국을 끓일 수 있었는데, 길리에서는 도통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발리에서는 힌두교인들이 많아서 소고기를 취급하는 가게를 구할 수가 없었는데,
길리는 작은 섬이다보니 아예 가게 자체가 별로 없습니다.
그나마 소고기를 판다고 현지인들이 알려준 Green Grocery 가게는...
라마단 기간이라 거의 열지 않았습니다..ㅋㅋ
발리의 주민들 대부분이 힌두교인들인 것에 반해,
길리 섬 주민들은 이슬람이 많은 것 같더라고요.
어쨌든, 전날 오후에 문을 열어서 찾아가봤는데 원래는 취급하는데 소고기가 그날은 없다고 하더라고요.
가게 주인분이 아침 시장에 소고기가 온다고 아침 시장 여는곳을 알려줬습니다.
길리 트라왕간 섬에 보이는 유일한 헬스장 골목을 끼고 들어오면 아침에 장이 열리는데,
드디어 이 곳에서 소고기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시장 바로 옆에 Warung Dewi라는 가게가 있습니다. 제가 갔을때는 안 열었지만 말이에요.
이렇게 생긴 지역에 아침 시장이 열립니다.
고기 가격은 뭍에서보다 거의 1.7배 가량 비쌌다고 합니다.
그래도, 드디어 소고기를 구했습니다. 이제 아이들에게 한국식 고기국을 해줄 수가 있겠네요..ㅎㅎ
아침에는 또 수영을 하러 왔습니다.
오늘은 물에 들어가기 싫어하는 하온이가 혹시 조끼를 입으면 들어갈까 싶어서 조끼도 대여했는데,
음.. 가장 작은 조끼도 아직은 우리 아가들이 입을 수 있는 정도가 아니라서 실패!
어제처럼 엄마 아빠가 번갈아 가면서 거북이를 보고 오기로 합니다.
날씨가 맑고 물도 잔잔해서 오늘은 거북이가 더욱 잘 보이네요.
길리섬에서 아무 계획없이 여유롭게 잘 지내다 가는 것 같습니다.
사실 이 섬에, 그냥 바다 멍 때리기도 좋지만
스쿠버다이빙, 프리다이빙, 서핑, 마사지, 트레킹 등등 할 것은 많은데 아이가 있어서 하나도 못했네요.
현지 유모를 고용해볼까? 하고 출발 전에 생각도 해봤지만
실제로 와보니 아직은 아이들이 엄마 아빠 애착이 있어서 유모님과 잘 지내지는 못했을 것 같습니다.
조금 더 나이가 든 뒤에 오면 같이 레저를 즐기며 재밌게 보내야지요..ㅎㅎ
물놀이 하고 돌아온 뒤에 쌍둥이들은 드디어 엄마가 해준 미역국을 먹습니다.
길리에 있는 동안 점심은 계속 Jali Kitchen에서 해결했는데,
잘리 키친 물론 훌륭합니다만, 역시 한식을 가장 좋아하는 둥이들입니다.
낮잠까지 자고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난 뒤에
자전거를 타고 다시 설렁설렁 해안길을 따라 쭉 왔습니다.
해변이 잘 보이는 곳에 와서 아이스크림을 나눠먹어봅니다.
아이스크림을 다 먹은 뒤에는 해변을 거닐면서 구경했습니다.
이 곳 길리에서 바다 구경은 정말 원없이 하고 가는 듯 합니다.
전날 사진 찍었던 핑크 코코를 지나쳐 조금 더 자전거를 타고 가니, 다른 가게가 또 나왔는데요.
이 곳 역시 멋진 풍경과 일몰이 인상적인 장소였습니다.
음료 한잔 마시고 난 뒤에, 다시 자전거를 타고 돌아옵니다.
해가 한 번 지기 시작하면 생각보다 빨리 어두워지더라고요.
또, 아이들이 있으니 자전거 속도도 그리 빨리 낼 수 없어서 서둘러 움직여야 합니다.
다시 숙소 근처로 돌아와서, 저녁은 Regina Pizza로 갑니다.
이 지역의 꽤 유명한 피자집이고요. 왓츠앱으로 연락하면 배달도 되는 모양인데,
피크시간에는 장사가 잘 되는지 왓츠앱 대답이 느립니다.
전날 밤에 사와서 먹어봤는데 되게 맛있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직접 먹으러 왔습니다.
바로 나온 화덕피자라 진짜 맛있고, 또 큽니다.
길리 오시면 한번 드셔보시기를 추천합니다.
내일은 길리를 떠납니다.
이 곳에 꽤 오래 묵어서 내일 아침부터 짐싸고 나오느라 분주할 것이 좀 걱정되긴 하지만,,,,, ㅋㅋ
그래도 오늘밤은 여유를 느끼며 보내기로 합니다.
'Love My life > 발리여행(22.04.16~05.18)' 카테고리의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