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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롄여행(1) - 타이루거 협곡과 치싱탄 해변을 다시 찾다!
    Love Taiwan/대만 여행 2018. 1. 26. 20:26

    주말에는 화롄에 다시 다녀왔습니다.

     

    지난 번 여행과의 차이점은, 지난번에는 제가 직접 여행 준비를 하지 않고, 돈만 내고 따라간 정도의 수준이었는데요.

     

    이번에는 제가 직접 여행을 계획하고, 대중교통편을 찾아가며 다녀왔습니다.

     

    아마 화롄여행을 대중교통으로 준비하시는 분에게는 참고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타이페이에서 화롄까지 기차로 이동했습니다.

     

    표를 구하기가 어려우므로, 미리 인터넷 예매를 해두었습니다.

     

    인터넷 예매 주소 : http://163.29.3.92/twrail/EN_QuickSearch.aspx

     

    타이페이에서 화롄까지는 급행 기차는 2시간, 완행기차는 3시간이니

     

    아침일찍부터 화롄에 가기위해서는 타이페이역에서 아주 빨리 출발해야 했습니다.

     

    무려 아침 6시에 출발하는 차입니다.

     

    4시 50분쯤 일어나서 부랴부랴 준비해서 5시 30분에 나갔는데, 혹시라도 차를 놓치면 어떡하나 발을 동동굴렀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헤매지 않고 잘 찾아가서 5시 55분정도에 기차를 타는 선로에 다다를 수 있었습니다.



    4번 플랫폼이군요. 花蓮이라는 표지가 보이네요.



    4번 플랫폼 B에서 화롄을 가는 기차가 6시 5분에 출발합니다. 잘 찾아온 것 같습니다.



    내가 타는 차를 찾아...



    기차까지 탔습니다. 이 사진을 찍자마자 스르르 잠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2시간이 지나고, 화롄역에 내렸습니다.

     

    화롄역에 내려서는 두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1.버스투어를 선택할까

    2.택시투어를 선택할까 인데요.

     

    내리자마자 택시 기사들이 영업을 하러 달려옵니다. 잘 흥정해서 해도 되고,

     

    아니면 여행사에서 미리 택시투어를 예약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상황봐서 하면 되겠습니다.

     

    저는 버스투어를 선택했습니다. 일단 버스투어가 저렴하고, 안락한 택시를 탈 만큼 제가 다리가 불편하거나 하지 않아서요.

     

    화롄역에서 내려서 인포메이션 센터에 가니 버스투어에 대한 설명을 해줍니다.

     

    버스투어도 2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1. 일정과 가이드가 있는 버스투어 - 1인당 1000NT정도 합니다. 중국어(영어 선택 가능) 가이드가 있으며 시간에 맞추어 버스에 올라타고 내리면서 타이루거와 치싱탄(칠성담) 해변을 도는 관광입니다.

     

    2. 셔틀버스 투어 - 1인당 250NT입니다. 표가 있으면 셔틀버스 시간표에 맞추어 오고가는 셔틀버스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셔틀버스 시간표를 알면 자신이 계획하여 다닐 수 있습니다. 8시에 시작하여 막차는 17시정도까지 입니다.

     

    저는 2번 셔틀버스 투어를 선택했습니다. 타이루거에서 좀 더 자유롭게 있고 싶어서요.

     

    2번 셔틀버스는 화롄역 관광안내센터 바로 맞은편에 있는 주황색 건물에서 팝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주황색 버스를 타면됩니다.

     

    그렇게 여행을 시작합니다.



    이 표가 있으면 여러 정거장을 지나는 셔틀버스를 오늘 하루종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버스를 타고 풍경을 바라봅니다. 주말 내내 비예보가 있어서 흐립니다.

     

    여행 내내 비가 오거나 흐린 날씨인 점은 아쉬웠습니다.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타이루거 협곡의 입구 '샤카당 트레일' 초입입니다.

     

    역시나 대자연을 느낄 수 있습니다.



    비 예보가 있어서인지 안개가 꼈습니다. 그래서 더욱 운치있는 분위기가 형성되었습니다.

     

    사진을 찍고, 제비동굴까지 쭈욱 하이킹을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터널을 여행 내내 수도 없이 지났습니다. 터널을 지날 때 무서웠던 점은 '소리'입니다.

     

    조그마한 스쿠터가 오르는데도 탱크가 지나가는 소리가 납니다. 터널에서 울려서 그럴 것입니다.

     

    대형버스나 화물차가 지날때는 어후....



    터널을 조금 지나다보니 갈라지는 일이 나왔습니다.

     

    장춘사로 향하는 길인듯 합니다.

     

    이 타이루거의 대자연을 개발하기 위해 많은 인부들이 고생을 했고, 그 과정에서 25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그 분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절을 만들어두었는데, 그것이 바로 장춘사입니다.



    장춘사 아래로 흐르는 폭포는 언제 봐도 멋집니다.

     

    실제로 보면 마치 미니어처 마을의 폭포같습니다.



    장춘사의 관람을 끝내고, 다시 제비동굴까지의 등산을 시작해봅니다.



    영안교 라는 다리인데요. 쉽게 얘기하면 '안녕'을 바라는 다리입니다.

     

    이 다리 밑에는 '부동명왕 사당'이 있다고 합니다. 부동명왕은 악마를 응징하는 불교의 신 중 하나라고 하네요.



    날씨가 흐리지만 물은 정말 맑고 깨끗해보입니다.



    오르는 일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힘들때마다 고개를 들어서 자연절경을 바라보면 아픈 다리가 조금 낫는 듯 하기도 했습니다.

     

    어디든 안개가 껴있어서 내가 마치 신선이 된 느낌이었습니다.



    가즈아~~~



    제비동굴 근처로 다다랐을때 '브로완' 이라는 마을로 갈라지는 길이 나타났습니다.

     

    브로완 마을은 타이완 원주민들이 살았던 마을이고 지금은 전통문화 유적마을로 보존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타이루거 협곡을 올라가는 길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옆길로 빠져서 새로 등산해야 하는 마을이기 때문에

     

    입구에서 사진만 찍고 브로완 마을 방문은 포기했습니다.



    2시간 30분? 3시간? 정도 걸었는가 봅니다. 드디어 제비동굴에 도착했습니다.



    이런 경치가 펼쳐집니다.



    이 동굴이 자연그대로 만들어진것 이라니..정말 믿을수가 없지요.



    송송 구멍 뚫려있는 곳에서 제비들이 집을 짓고 날아다닌다고 하는데,

     

    저번 여행에서도 제비는 볼 수 없었고, 이번 여행에서도 제비를 보지 못했습니다. 모두 어디로 갔을까요?



    꼭 제비를 보지 못해도 좋습니다. 타이루거의 대자연을 함축적으로 볼 수 있는 필수 코스입니다.



    제비동굴 트래킹을 마쳤습니다. 제비동굴 트래킹 코스의 끝에 뭔가를 짓고 있기는 한 것 같은데 아직 들어가볼 수는 없습니다.

     

    제비동굴 트래킹 코스가 끝이 나면 다시 제비동굴 초입으로 돌아옵니다.

     

    이때부터는 아까 끊었던 셔틀버스 티켓을 타고 톈샹(天祥) 까지 올랐습니다. 



    <셔틀 버스를 기다리면서 미리 사놓은 밀크티도 마셔봅니다. 많이 지친 표정이죠?>

     

    톈샹에 오르면 화장실도 있고, 편의점도 있고 합니다. 타이루거의 최정상은 아니지만, 관광지로서는 가장 높은 곳입니다.

     

    톈샹에 있는 음식집을 둘러보고 들어가려 하는데 호객행위가 조금 있습니다.

     

    가게 앞의 한 아주머니가 "KOREAN?" 이라고 급하게 물어옵니다.

     

    나도 모르게 "對啊(YES)”라고 대답하니까 "어서오세효. 한국 메뉴 이쒀" 라고 말합니다..ㅋㅋ

     

    어차피 이 곳이 음식집 수준이 비슷비슷할텐데 이왕이면 한국어 메뉴 있으면 좋지~ 하고 들어가봅니다.



    심지어 한국어 메뉴도 그냥 번역기를 돌린것이 아니라 나름 자문을 받고 만들어놓은 것 같더군요.

     

    메뉴에 대한 이상한 해석이나 틀린 해석이 없었습니다.



    돼지고기 덮밥을 시켰습니다. 시장해서 그런지 다 맛있습니다.

     

    특히 토마토와 계란을 볶아놓은 음식이 매력적이었습니다.



    고기 볶음면입니다. 대만의 어느 음식집이나 볶음면(炒麵)은 다 맛있습니다.



    이건 그냥 한번 도전해본건데요. '바삭 두부'라는 메뉴길래 도전해봤는데

     

    다른 두부로 만든것이 아니라 취두부로 만든 바삭두부였습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긴하지만, 진천미나 키키에 있는 두부와는 맛이 현저하게 다릅니다. 취두부 이기 때문이지요.

     

    취두부의 냄새를 싫어하면 먹기가 그렇습니다만, 제 입맛에는 잘 맞은 편입니다.

     

    식사를 끝내고, 텐샹에 있는 절에 올라봅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드디어 절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정말 지쳤었거든요.



    다리를 건너 계단을 오르면 절이 있습니다. 위에 살짝 보이지요?



    오늘따라 무슨 행사가 있었는 지 아주 분주해보였습니다.

     

    그리고 계단 아래에서는 신도들이 3보 1배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궂은 날씨에...정말 신앙심이 깊으신것 같습니다.



    절 옆에 있는 멋진 탑에서 사진을 찍습니다.



    절을 올라오는 길에 사람들이 3보 1래를 하고 있었다고 했지요? 그래서 입구 사진을 찍지 못했었는데..

     

    내려오면서 입구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6시간여에 걸친 타이루거 협곡 탐방이 끝났습니다.

     

    텐샹 정거장에서 셔틀버스를 기다렸다가 셔틀버스에 탑니다. 셔틀버스는 치싱탄 해변을 거쳐 화롄역까지 데려다 줄것입니다.



    (내려오는 길에 찍어보는 타이루거의 깊은 계곡들..)

     

    셔틀버스 막차가 아니었기에 원래 계획했던 대로 치싱탄(칠성담, 七星潭) 해변에 갑니다.



    칠성담 해변은 바닷물이 정말 맑고 에메랄드 빛으로 예뻐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또, 여기에서 많은 대만사람들이 소시지를 먹습니다.

     

    배도 고프니 안먹어볼 수가 없겠죠.



    대만의 어느 소세지집이나 저의 입맞에 맞습니다. 이 독특한 소스를 좋아합니다.



    바다 풍경과 함께 찍으니 군침도네요.



    날씨가 흐려서 사진으로는 담기지 않았지만 치싱탄 해변의 바닷물은 정말 환상적입니다.

     

    날씨가 더 맑았으면 더 쨍하고 아름다운 색깔이 나왔겠지만....

     

    역시 사진은 직접 바라보는 절경을 따라오지 못합니다.



    필터를 조금 바꿔서 사진도 찍어봤습니다.



    점프 샷도 찍어봤습니다.

     

    주말 내내 비예보가 있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그래도 타이루거 - 치싱탄을 다닐 때 비가 조금씩 뿌리거나, 안내리거나 해서 다닐만 했습니다.

     

    흐린날씨였던 것은 아쉽지만 그래도 가장 메인 여행지를 큰 무리 없이 다닐 수 있었음에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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