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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롄여행(3) - 화롄에 왜 오키나와 소나무가 있을까? 송원별관(松園別館) 탐방
    Love Taiwan/대만 여행 2018. 1. 29. 11:38

    타이루거와 치싱탄 여행을 마치고, 그 다음날에는 해변을 걷고 싶어

     

    일부러 해변가에 있는 숙소로 예약을 했습니다만..

     

    밤새 빗줄기가 굵어졌습니다. 그리고 여행 내내 비가 왔네요.

     

    그래서 여유롭게 해변을 걷는 일은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화롄에서 다시 타이페이로 돌아오는 차는 2시 50분경... 이렇게 화롄에서 시간을 날릴 수는 없기에 우산을 사서 거리를 나섭니다.



    그래도 해안가를 아주 조금 걷기는 했습니다. 이 바다가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태평양 바다입니다..ㅎㅎ

     

    그리고 송원별관(松園別館) 을 찾아갔습니다. 구글 지도로는 "Pine Garden" 이라고 적혀있는 명소입니다.

     

     

     

    이 송원별관에 대한 설명을 간단히 하자면, 우선 이 정원은 일제강점의 잔재입니다.

     

    일본군들이 지어놓은 요새 및 일본군 숙소 정도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전망이 아주 좋은 곳에 지어놨으며, 이곳의 통나무집에서 화롄의 항구가 그대로 보입니다.

     

    어떤 배가 드나드는지, 또 어떤 비행기가 뜨고 지는지 등이 확실하게 보이는 요충지였습니다.

     

    안내에 따르면 일본군들의 가미카제가 이 지역에서 뜨기도 했었다네요.

     

    이 별관에서 잔치도 벌이고 술도 한 잔 마시고.. 다음날에는 일왕을 위하여 자살특공 비행기가 떴다고 하니 쓸쓸한 이야기입니다.

     

    이 곳에는 오키나와산 소나무가 많이 심어져있습니다. 그래서 소나무 송 자를 쓴 松園別館인데요.

     

    이 오키나와산 소나무를 모두 일본인들이 가져와서 심었다고 합니다.

     

    사실은 대만에 소나무를 많이 심어서 산업화하고 싶었는데, 다른 지역은 오키나와와 기후가 달라서 소나무가 다 죽고

     

    이 지역에 심은 소나무만 오키나와와 비슷한 바람, 소금기 등의 영향으로 살아남았다고 합니다.



    별관 옆의 기념품 샵에는 이런 장식들이 있었습니다.



    송원 별관에서 바라본 바다의 모습입니다. 전망이 좋지요?

     

    이 곳에서 바라보면 전투 상황이 어떤 지 지켜볼 수 있었을 듯 합니다.

     

    감시도 됐겠죠..



    소나무들이 많이 심어져있는 잔디에는 이런 조형물들이 몇개 보였는데요.

     

    아마 솔방울을 형상화 해놓은 듯 합니다.



    큰 건물 몇 개 외에도 숙소로 사용한 건물, 그리고 작은 연못 등도 구성해놨습니다.



    건물 2층에 앉아서 멍때리다보니 시간이 금방 갔습니다.

     

    건물의 팜플렛에 적혀있습니다. 이 곳에 앉아서 그 때의 기억을 상상해보며 시간여행을 떠나보라구요.

     

    일제 강점 시대의, 또 2차 세계대전 시대의 이 곳은 어떤 사람들이 어떤 풍경을 만들어가고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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