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월드 탐방(1) - 그린월드 가는 방법!

1월 25일에는 대만의 신주시에 있는 그린월드 생태농장에 다녀왔습니다.

 

그린월드는 70헥타르에 달하는 엄청난 크기의 생태농장입니다.

 

동물원, 식물원, 파충류관, 나비관, 조류관 등 아주 많은 생태 생물들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장소인데요.

 

특히 넓은 초원에 알파카를 풀어놓는 시간이 있어서 알파카를 아주 가까이에서 보고, 사진을 찍을 수 있지요.

 

작년에 타이뻬이한국학교 학생들과 현장체험학습을 가면서 정말 마음에 들어 또 한번 가려고 했었는데,

 

이번에 다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한국학교에서 버스를 대절해서 갈 때는 시간만 좀 걸리는 동네인 줄 알았는데,

 

직접 대중교통으로 가려니까 정~~~~~~~~말 가기 힘든 곳이었습니다.

 

시간을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니 그린월드를 가기 희망하시는 분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싶어 가는방법을 자세히 남겨봅니다.

 

그린월드에 가기 위해서는

 

신주에서 5700 버스를 타서 - 그린월드 정류장에 내리고 - 정류장에서 그린월드로 가는 자체 셔틀(무료)를 타고 가면 됩니다.

 

5700번 버스에 대한 안내입니다.

https://www.taiwantrip.com.tw/line/4?x=1&y=6

표 값 및 시간표에 대한 안내이구요.

https://www.taiwantrip.com.tw/upload/1517389788ANbJd.pdf

문제는 그린월드 정류장에 가는 이 버스를 타는 방법이 정말 어렵습니다. 차근차근히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1. 신주 고속철도 역에서 타는 방법.

 

가장 쉽습니다. 그리고 가장 빨리 갈 수 있습니다. 타이페이 메인역에서 신주로 가는 고속철도 기차를 타고, 고속철도 신주역에 내려서 버스를 타면 됩니다. 고속철도 신주역에는 5700번 버스가 다닙니다. 그걸 타고 그린월드(녹색 세계 생태 농장)에서 내리면 그린월드로 가는 셔틀이 있습니다. 그걸 타고 그린월드로 가면 됩니다.

 

2. 주베이(竹北) 역에서 타는 방법.

 

신주(新竹) 역이 아닌, 주베이역입니다. 로컬 기차를 탔을 때 주베이역으로 갑니다. 로컬 기차는 약간....우리나라의 1호선 느낌입니다.

기차처럼 생기지 않고 지하철 처럼 생겼고, 타이페이에서 신주로 가는 모든 역에 다 정차합니다. 이걸 타면 1시간 30분이 걸립니다.

신주에 도착하기 전 역이었나? 전전 역이 주베이 역입니다. 그곳에서 내려서 5700번 버스를 탑니다. 이것도 그렇게 어려운 방법이 아닙니다.

 

3. 신주(新竹) 역에서 타는 방법.

 

없습니다. 신주역에서는 그린월드로 갈 수 없습니다. ㅠㅠ 1번과 2번의 방법을 몰랐기 때문에........... 돈 몇푼 아끼겠다고 고속철도 신주로 가지 않고 그냥 신주 기차역에 내려서 멘붕하고야 말았습니다. 5700번버스가 신주고속철역, 주베이역, 주동역만 지나기 때문에, 기차로 신주역에 왔다면 주베이나 주통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그리고 아무 정보 없기 그린월드행을 택했던 저는 가장 나쁜 길은 주동역에서 5700번을 타게 되빈다.

 

4. 주동(竹東) 역에서 타는 방법.

신주역에서 주동역까지는 다시 로컬 기차를 타고 중앙역으로 갔다가, 다시 환승하여 주동역으로 가야 합니다. 이 때까지만해도 주베이로 가는 방법을 알았더라면 다시 주베이역에 가서 버스를 탔을 겁니다. 그렇지만 그 방법을 몰랐기에 저는 주동역으로 향했습니다.

내 기분을 아는지 모르는지 날씨가 정말 좋았습니다.

 

힘겹게 가긴 했지만 그래도 날씨 덕에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주동역에 도착해서 나오면 5700번 버스 표지판이 보이긴 하지만, 여기에 서있으면 안됩니다.

 

버스가 이곳을 지나지 않습니다. 한참을 서있는데 제가 딱해보였는지 주변 사람들이 알려주어서 알았습니다.

조금 걸어나와서 바로 저 세븐일레븐 앞에서 타야합니다.

 

정류장도, 표지도 없지만 버스가 저곳을 지납니다.

 

시간표에 맞추어서 서있다가 버스가 오면 손을 흔들어서 붙잡아야 합니다.

 

아니면......그냥 지나갑니다. 그럼 1시간을 또 기다려야 합니다.

하도 고생해서 만나니, 반갑기도 했고, 짜증나기도 했습니다..ㅎㅎ

 

그렇게 1시간여를 달리면

 

그린월드 정류장이 나오고 거기서 내립니다.

 

내리면.......아무것도 없이 황량합니다.

 

뭐지???? 라고 생각하고 횡단보도를 건너면..

 

갑자기 검은차가 나타납니다. 5700번 버스가 내려주는 시간에 맞춰 셔틀차가 나오는 듯 합니다.

이 셔틀을 타면 5분안에 그린월드에 도착합니다.

거진 편도 3시간을 걸려서 도착한 그린월드....

 

너무 고생스럽게 왔기에 그린월드로 가는 방법을 따로 쓰기로 결심하게 된 순간이죠..

 

그런데 글로 쓰니 너무 간단하네요 ㅋㅋ

 

추천 코스는 고속철도를 이용하여 신주역에 가는겁니다.. 그리고 5700번을 타는거죠.

 

그냥 기차에 비해 150원정도 비쌌나 그랬는데, 150원 아끼려다가 이렇게 고생하게 될 줄은 몰랐거든요.

 

아마 고속철도를 이용했으면 편도 1시간 30분이면 도착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