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도의 자랑인 대표장어집. 옥과 섬진강민물장어Love My life/국내여행 & 맛집탐방 2018. 12. 10. 15:19728x90
주말에는 광주의 처갓댁에 다녀왔습니다.
인사도 드리고, 아내도 부모님이 보고싶다고 해서 다녀왔는데요.
아내가 이 동네의 장어맛이 그리웠다고 올 때부터 그리 노래를 부르더니만,
장모님이 운전 연수도 시켜주실 겸 구서방이 운전하는 차로 고속도로를 타보자며 '옥과' 라는 곳으로 안내해주십니다.
지명도 생소한 이곳 옥과라는 곳에는 아주 유명한 장어집이 있는데요.
'섬진강 민물장어' 라는 심플한 이름을 쓰는 가게입니다.
바다장어가 아닌 귀한 국내산 민물장어를 쓰고, 이 가게의 특징은 살아있는 장어를 직접 고르면
그 자리에서 오로시(손질)을 해줍니다. 바로 손질한 장어를 구워 먹는지라 올리기 직전에도 펄떡 펄떡 뜁니다.
신선도와 맛이 다른 가게와는 비교가 안되지요.
간단하지만 자신감이 돋보이는 가게.
갔더니 사람이 많아서 20분여정도를 기다렸습니다.
그래도 한 무리의 손님들이 우루루 나가고 나서 체감상 금방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우선 자리를 잡고, 그 다음 옆 방의 장어 주문하는 곳에 가서 장어를 마리수 단위로 주문하면
그 자리에서 손질을 해줍니다. 2018년 12월에 갔을 때는 마리당 22,000원이었습니다.
2년전에 15,000원 이었다는데... 물가가 정말 너무 오른것 같네요..ㅠ..ㅠ 어쩔 수 없지.
양은 한 사람당 1마리~1.5 마리정도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저희는 장모님, 저, 아내 3명이서 4마리를 시켰는데 약간 많은 듯한 느낌은 있었습니다.
(그래도 두 분이 여자분이시니 참고하시고요.)
오로시한 장어를 접시에 담아 주면 설레는 마음으로 자리에 옵니다.
상차림은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아무래도 장어가 기름기가 많아서 먹다보면 약간 느끼할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느끼함을 잡아주는 반찬이 많이 있습니다.
4마리를 올리니까 딱 되네요.
저희가 올릴 필요 없이 기다리면 종업원이 알아서 올려주고 구워주고 먹을 시점까지 알려줍니다.
그런데 종업원이 조금 바쁘십니다... 그건 참고하시고요.
굽다보면 장어가 말리는 데, 그때 젓가라으로 살짝 살짝 눌러주면서 고루고루 익게 해주면 좋습니다.
연탄불에 차분하게 잘 익으면 저렇게 화려한 비주얼로 잘라서 정렬해줍니다.
두 손을 모으고 경건하게 기다리고 있다가,
"이제 먹으셔도 돼요!" 라는 허락이 떨어지자 마자 바쁘게 젓가락을 움직여 먹어봅니다.
고기도 아닌것이 고기보다 풍부한 감칠맛과 씹히는 맛이 납니다.
그리고 아주 맛있습니다.
지명도 어색한 이 가게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낮부터 문전성시를 이룰말한 이유가 있겠더라고요.
감기와 비염으로 고생하던 아내는 먹고 싶었던 것을 먹어서인지, 아니면 장어의 효능인지 모르지만
콧물이 멈췄더랍니다...ㅋㅋ
장어구이라는 음식 자체가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이왕 먹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값싼 곳보다는 제대로 된 곳을 먹어야 할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맛집. 옥과 섬진강 민물장어는 이유가 있는 곳이었네요.
'Love My life > 국내여행 & 맛집탐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춘천 시민들이 찾는 진짜 닭갈비 맛집. 1.5 닭갈비!(일점오닭갈비) (0) 2018.12.27 강남 한복판에서 맛보는 진짜 베트남 쌀국수. 미분당. (0) 2018.12.26 10.07.~10.09. 경주여행 #끝. 경주 마린호와 함께한 고등어 잡이(경주 선상 낚시) (0) 2018.10.12 10.07.~10.09. 경주여행 #5. 역사책에서 봤던 그곳! 분황사와 황룡사(그리고 명돌쫄면, 경주스타벅스까지) (0) 2018.10.12 10.07.~10.09. 경주여행 #4. 이 아름다운 곳이 당분간 문을 닫습니다. 경북산림연구원(그리고 교리김밥 솔직 후기.) (0) 2018.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