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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한복판에서 맛보는 진짜 베트남 쌀국수. 미분당.Love My life/국내여행 & 맛집탐방 2018. 12. 26. 09:54728x90
24일에는 강남에서 아내와 시간을 보냈습니다.
퇴근 후, 강남에서 공연을 보려고 했었는데 공연시간이 7시더라고요.
애매하게 시간이 떠서 시간이 오래걸리는 식사 말고 간단하면서도 맛있는 식사가 뭐가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아내가 쌀국수가 어떻냐고 제안해옵니다. 콜!
신논현역 4번이나 5번출구에서 나와서 지도를 보며 골목을 따라 오시면 됩니다.
고풍스러운 간판이 이 집의 내공을 말해주고 있는 듯 합니다.
가게 바로 앞에 메뉴판이 펼쳐져 있어서 미리 어느정도 메뉴와 가격을 보고 결정할 수 있습니다.
들어가서 주문하는 시스템이 아니고, 가게 바로 앞의 전자기기로 주문을 한 뒤에
자리에 앉고, 영수증을 내는 시스템입니다.
공간이 작고, 마주보는 테이블이 있는게 아니라 국수집처럼 바 형식으로 길게 난 곳에서 주인장이 바로 쌀국수를 주는 형식입니다.
따라서, 혼밥하기에 좋습니다.
들어가니 아무도 말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시끌벅적하게 식사하는 곳은 아니기에 주의해야 합니다.
혼밥족들은 조용히 밥먹고 나오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아내랑 갔긴 한데, 평소에 말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 아닌데도 조용히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조금 있었네요.
이내 적응하고 잘 먹었습니다..ㅋㅋ 확실히 대화를 안하니까 식사가 엄청 빨리 끝나더라고요.
테이블 회전에도 도움이 되겠네요. 가게 입장에서는..
써져있는 대로 미분(발음은 미펀)은 중국어로 쌀국수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아, 베트남 쌀국수집이 아니고 중국 쌀국수집인가?' 생각했는데 베트남 쌀국수집입니다.
저는 차돌쌀국수를 시켰습니다. 이날 갑자기 날씨가 엄청 추워져서 따끈한 국물이 생각나긴 했었는데
받자마자 국물을 한입 떠먹어보니 띠용-! 깊고 진한 맛이 있더군요.
고기도 푸짐하게 썰어놔서 먹는맛이 있었습니다.
소스는 천장 위에 3가지가 있습니다. 매운 소스를 제가 테이블 위에 놓고 쓰느라 사진에서는 나오지 못했지만요.
매운소스가 아주 맵다고 안내되어있었지만..글쎄?? 저한테 그렇게 맵지는 않았습니다.
안내에 나와있는대로 면을 조금 덜고 소스를 뿌려서 섞어먹으니 더욱 맛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베트남에서는 길가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저렴하게 먹는 음식인 쌀국수가
한국에 와서는 프리미엄화 되어 가격대가 높죠.
그런데 베트남 맛도 아닌 요상한 맛을 내는 가게들이 참 많은데
그래도 미분당의 쌀국수는 맛을 잘 살리고 고명도 풍부하여 만족감을 주는 가게인 듯 합니다.
무엇보다, 강남 한복판에서 아주 여유있고 조용한 식사를 할 수 있는 매리트가 있어
특히 혼밥족에게 아주 좋을 것 같군요. 재방문 의사 있는 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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