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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통부에 가다!
    Love Taiwan/대만 여행 2017. 12. 4. 10:08

    원글 : http://9tschool.net/xe/diary/334737

    쓴 날짜 :  2017-09-16 22:26:12



    오늘은 대만 총통부에 다녀왔습니다.

     

    총통부는 대만의 총통(대통령)이 직접 집무하는 곳이니까, 우리나라로 치면 청와대가 되겠습니다.

     

    다음 다음주에 총통부로 현장체험학습을 가기로 해서, 미리 답사 겸 저도 관광겸 오게 되었습니다.

     

    총통부는 원래 월~금요일 오전에만 엽니다.

     

    그런데 한달에 한번 토요일 오후까지 여는 때가 있습니다.

     

    9월은 마침 오늘입니다. 개굳~~

     



    더군다나 오늘은 오후 8시까지 총통부가 시민에게 열리는 날이네요. 저는 오후에 다녀왔습니다.



    이렇게 생겼습니다.

     

    일본이 대만을 식민지배할 때 쓰던 건물 그대로라고 합니다. 그러고보니 우리나라도 '조선총독부'가 있었지요.



    일본의 근대화 건물의 양식과 비슷하다고 하네요.

     

    총통부에 들어가려고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었습니다.



    한참을 기다렸는데도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외국인 관광객들은 많이 없습니다. 거의 대만사람들이더라고요.

     

    그렇게 30분 쯤을 기다리고 입장하려는데 입구에서 직원이 여권을 달라고 요청합니다.

     

    응???여권??????아니 그러고보니 여권이 없다?????????

     

    네.. 대만의 공작증과 거류증을 신청하기 위해서 여권을 학교 행정실에 제출한 상태였거든요.

     

    언뜻 생각해봐도 우리 나라 청와대를 들어갈때도 당연히 신분증이 필요할 것 같은데..ㅠㅠ 왜 멍청하게 그 생각을 못했을까요.

     

    그래서... 다시....학교에 가서......여권을 갖고 왔습니다.

     

    꼭! 꼭! 총통부를 방문하려면 여권을 챙기시기 바랍니다. 멍청한 구쌤..

     

    그렇게 다시 여권을 찾아 오느라, 기다리느라 1시간 30분쯤 쓰고

     

    여권을 보여주니 1초만에 통과, 그리고 간단한 가방 검사와 소지품 검사 후에 총통부에 입장합니다.



    멋진 나무가 우뚝 서 있습니다.



    총통부 입구입니다. 많은 시민들이 여기서 사진을 찍더군요.



    저도 한 컷 찍어봅니다.



    입구에 경비병(근위병이려나??) 둘이 우뚝 서 있습니다. 웃지도 않고 움직이지도 않습니다.

     

    신기한 지 시민들이 그 옆에서 사진을 찍기도 합니다. (물론 양해를 구하고 찍습니다.)

     

    그때도 웃어주지도 않습니다. 더운데 고생이 많습니다.



    올라가는길에 보이는 흉상..누구의 흉상이냐면..



    1대 총통 장개석(장제스)입니다.

     

    그리고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고등학교 음악실 정도느낌이 나는 작은 공간이 있는데요.



    이곳에 사람들이 왜 앉아있냐면... 한 달에 한번 토요일에 오픈할 때 공연이 열린다고 합니다.

     

    가운데 액자에 사진이 걸려있는데, 대만사람들이 연신 사진을 열심히 찍더라고요.

     

    익숙한 얼굴이 아니라서 계속 궁금해하다가 주변의 젊어보이는 대만사람을 붙잡고 물어보았습니다.

     

    請問(Excuse me.) 他是誰?(저 사람 누구에요?)

     

    그러니까 "Our Country's Father" 이라고 이야기하더군요.

     

    잉?? 그래서 누구냐고?? 他叫什麽名字??(이름이 뭔데요???)

     

    "Sūn Démíng!"

     

    쑨??? 아...쑨원이구나..!!

     

    대만은 물론 대륙에서도 존경받는 대만의 국부 쑨원아재였습니다.

     

    오오...유명인사니까 가까이서 봐야겠다



    교과서에서 본 사진보다는 조금더 나이가 든 초상화입니다. 그래서 못알아봤습니다.

     

    사람들이 연신 줄을 서서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저도 함께 사진을 찍어봅니다. Taiwan No.1 ! 



    그후에는 응접실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들어갈 수는 없지만 입구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여러 손님들을 맞이한다고 합니다.

     



    총통부 안에는 이렇게 조그마한 정원? 공원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쉬고 있습니다.



    날씨는...여전히 더웠지만 그래도 맑은 날씨였습니다.



    이건 답사보고서를 위하여 찍은 화장실 상태..ㅋㅋ

     

    화장실을 찍는데 대만사람들이 이상하게 여기긴했습니다..



    1층은 약간 박물관+미술관+정부 정책 홍보관 정도의 느낌인데요.

     

    이번 정부의 슬로건은 Power to the People 입니다.

     

    "권력을 다시 민중에게!" 정도로 해석해봅니다.



    "우리의 시대, 인민의 총통부!"



    총통부의 모형도 볼 수 있네요.

     



    실제 총통이 일하는 곳은 아니고요.

     

    총통의 집무실을 재현해놓은 방이되겠습니다.

     

    한국의 청와대는 앉아볼 수도 있다고 들었는데, 여기는 앉을수는 없고요.



    이 정도의 사진을 찍어볼 수는 있었네요.



    그 옆 방은 미술관입니다. 전시회는 일정 기간마다 바뀌는 듯 하고요.



    박물관입니다.



    그 옆방은 역대 총통을 볼 수 있는 방입니다. 초대 총통 장개석(장제스) 입니다.

     



    여러 총통의 얼굴들을 지나



    현재의 총통 이자 14대 총통. 차이잉원입니다. 대만에서 당연히 첫 여성 총통이고요.

     

    대륙까지 포함하여 중화권중에서 무려 측천무후...이후로 1300년만에 등장한 여성 통치자라고 합니다.

     

    또한 아시아에서 가문의 후광없이(우리나라의 여성대통령은 어떘더라?) 자력으로 선거에 의해 당선된 첫 여성지도자라고 합니다.

     

    이렇게 대단하게 당선이 됐지만, 지금 지지율은 그렇게 썩 좋아보이진 않습니다.

     

    대만의 청년들과 대화해보면 모두 총통을 욕하고 있습니다. (사실 모든 국가든 대통령은 까는게 제맛........)



    이 정부의 슬로건이 "Power to the People" 이라고 했지요?

     

    시민들이 들고 일어나 대규모 시위를 통해 나라를 바꾸게 한 사례들을 모아놓은 것입니다.

     

    여러 민주항쟁, 선거권 요구 등등 많은 희생을 통해 지금의 나라를 만들어왔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대만에서 느껴보는 진한 일본의 향기... 총통의 모에화입니다.....ㅋㅋㅋ



    Power to the People. 볼수록 마음에 드는 슬로건.



    이제 모든 관광을 마쳤습니다.



    떠나기전 다시 한번 찍어봅니다. 조심스럽게 대만의 국기가 고개를 빼꼼히 내밀었습니다.

     

    나가려는데,



    "나는 ~~~에서 왔고, 나는 타이완을 사랑해!" 라고 인증샷을 남기라고 써있네요.

     

    또 씐나게 남겨봅니다.

     

    사진을 찍어주는 기계가 사진을 찍어줍니다. 그리고 QR코드를 스캔하면 제 사진을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일하는 직원이 물어봤습니다. 알아들을수는 없지만 대략 어디서 왔냐 뭐 이런??

     

    위에 적혀있는대로 얘기해봅니다.

     

    我是韓國人,我愛臺灣!(나는 한국사람이에요. 나는 대만을 사랑합니다!)

     

    큰소리로 외쳤는데 주변 대만분들이 다 박수쳐주면서 歡迎,歡迎! 이라고 해주더라고요 ㅋㅋㅋ

     

    그래서 더 신나서 "Taiwan No. 1!"을 외쳤습니다.

     

    그렇게 재밌게 사진을 찍고



    총통님이 잘 가라고 인사해주네요. 인사 받아줍니다.

     

    이렇게 답사를 끝냈습니다.

     

    여권 못챙겨서 두번 왔다갔다 할 때는 좀 짜증나긴했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안가본 대통령 집무건물을 대만에서 가보니 재미있었고요.

     

    열려있는 민주정부를 흠뻑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나는 정말 재미있었는데,, 우리 2학년 아이들이 재미있어 할 지는....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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