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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4.~09 제주여행 #1. 첫째날 (올레국수, 사려니 숲길, 쇠소깍, 오가네 전복설렁탕)
    Love My life/국내여행 & 맛집탐방 2019. 10. 13. 20:56


    10월 4일부터 9일까지는 제주도에 다녀왔습니다.

     

    개천절, 한글날과 재량휴업일이 겹쳐서 여행을 갈만한 단기방학이 나왔기 때문이죠.

     

    원래는 10월 2일에 비행기를 타려 했으나,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비행기가 연기가 아닌 취소가 되었고

     

    결국 10월 4일에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여행의 컨셉은 휴식이 많습니다. 아내나 제가 함께 제주에 온 것은 처음이지만,

     

    그래도 제주에 각자 여러번 와 봤고 왠만한 자연경관 여행지들은 다 가봤기에..ㅋㅋ

     

    그동안 못가봤던 자연 관광지, 혹은 예쁜 카페, 현지인들이 추천한 맛집 위주로 많이 돌았고요

     

    특히 선상 낚시 가격이 저렴하여 낚시를 많이 했답니다.

     

    휴식이 목적이었기에 일정을 너무 빡빡하게 계획하지 않고 차를 타고 어슬렁 거리면서 돌아다녔고요

     

    근처 지역 축제가 있으면 충분히 참석하기도 했답니다..^^

     

    별로 사진 직은 것도 없어서 기록하지 않을까 했는데, 그래도 다녀온 여정을 기억하기 위해 여행기를 씁니다...^^



    비행기는 오전 9시 30분 비행기를 탔습니다. 10분이 연착되어 출발하긴 했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이해해줄만 하죠..ㅋㅋ



    1시간여정도를 날아 제주에 도착하고, 미리 예약한 아리랑 렌트카에서 자동차를 렌트했습니다.

     

    인수한 차가 흠집도 많고 태풍의 영향인지 차 아랫쪽 부분이 더럽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이것은 나중에 반납할 때 장점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렇게 빡빡하게 검사하지 않으시더라고요..ㅋㅋ

     

    항상 렌트카는 빌릴때는 맘 편한데, 반납할 때 괜한 긴장감이 있지요.

     

    5분도 안걸려서 반납이 끝나니 기분이 좋더군요.

     

    물론 완전 자차 보험을 들어서겠지요?

     

    제가 렌트카를 받았을때는 기름칸이 3칸 이었으니, 여기에 맞춰서 기름을 넣어가야 합니다.

     

    너무 많이 넣었다가 4칸, 5칸이 되더라도 요금을 돌려주지는 않으니 기름을 적당하게 조금씩 넣어야한답니다.

     

    그래도 이런 정책이 모든 렌트카에 적용되는지 제주도의 주유소는 만원, 몇천원 씩도 기름을 넣어주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어쨌든, 차를 인수하고 제주도를 나서는데 날씨가...영 흐리긴 했습니다.

     

    아마 가을철 섬지역의 대표 기후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제주도에 와서 먹은 첫 음식은! 바로 고기국수 였습니다.

     

     

    공항과도 가깝고, 가격도 다른 고기 국수집보다 저렴하고요

     

    무엇보다 제주도에 다녀온 지인들 외에도 인터넷에서의 평점이 워낙 좋았습니다.

     

    구글지도에서도 2천명이 넘게 리뷰를 달았더라고요..^^



    길가에 주차를 할 수는 없지만, 호텔 주차장이나 웨딩홀 주차장에서 주차 가능합니다.

     

    식사 후에 식사권을 받아가면 무료 주차이니 참 좋죠?



    반찬도 단순하고, 당연히 고기국수 단일메뉴입니다. 그런데도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서 조금 대기하다가 들어왔습니다.



    다시 봐도 군침도는 고기국수의 비주얼!

     

    우선 그냥 한번 국물을 맛보시고, 입맛에 맞게 매운 양념(다데기)를 추가해서 먹어보세요.

     

    국물이 뽀얗지 않고 투명한데도 깊은 돼지 육수 맛이 났습니다.

     

    고기국수라고 해놓고 고기 양도 별로 없는 경우도 많은데, 푸짐하게 고기마저 담겨서 결코 가볍지 않은 한 끼가 됐습니다.

     

    한그릇 뚝딱 다 먹으면 상당히 배가 부릅니다.

     

    맛있는 점심으로 제주도에서 첫 식사를 마치고,

     

    소화도 하고 사진도 찍을겸 '사려니 숲길'로 이동합니다.

     

    사려니 숲길은 제주도민이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하는 제주도 안의 긴 숲길입니다.

     

    총 길이가 15km 정도 된다고 하네요. 이렇게 길다보니 입구도 많고 하이킹 코스도 많습니다.

     

    이 중에서 저는 '붉은 오름쪽 사려니 숲길'을 택했습니다.

     

    역시 주변인의 붉은 오름 예찬을 듣고 오름을 올라볼까 하고 택한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붉은 오름이 따로 있고, 사려니 숲길이 따로 있더더라고요.

     

    결국 붉은 오름을 오르지는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예쁜 숲길을 걷고, 사진을 찍으면서 많은 힐링을 했죠.

     

     

     



    길가에 많은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습니다. 이곳에 주차하면 제대로 온 겁니다.



    오자마자 엄청나게 쭉쭉 뻗은 나무들이 반겨줍니다. 그야말로 피톤치드로 목욕을 할 만한 곳이군요.

     



    왜이렇게 뚱~~ 하게 사진을 찍었지? ㅋㅋ 심지어 색감도 어둡네요.

     


    어쨌든 입구에서 여러 예쁜 사진들을 찍고 본격적으로 숲길을 걸어봅니다.

     

    숲길은 여러 코스가 있고 각 코스마다 1km 정도에 이정표 밑 번호가 있으니

     

    적당히 걷다가 돌아오면 됩니다. 저희 커플은 1.5km 정도 걷고 다시 돌아왔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 3km를 걸은거죠! ㅋㅋ

     

    날씨도 좋지 않고 해도 거의 지고 있기는 한데, 숙소를 서귀포로 잡은 지라 근처에 갈 곳이 있는 지 살펴보니

     

    숙소와 쇠소깍이 많이 가깝더라고요. 쇠소깍으로 향합니다.

     

    쇠소깍은 예쁜 계곡이 있는 곳인데,

     

    '소의 머리' 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물줄기와 계곡이 이루는 모양이 그렇게 생겼나 봅니다.

     

     

     



    역시 근처에 주차를 하고 쇠소깍으로 걸어가봅니다.



    아담한 계곡이지만 정말 예쁩니다.

     

    물도 맑고요. 사람들이 카약을 타면서 이 경치를 즐기고 있습니다.

     

    저희도 카약을 타려고 매표소로 가봤는데, 아뿔사. 이미 마감을 했네요.

     

    워낙 늦은 오후에 가서 그런가 봅니다.

     

    짧은 이 길을 걷고, 사진찍고 시간을 보내고 나니 어느덧 해가 다 떨어졌습니다.

     

    사실 고기국수를 맛있게 먹어서 배가 고픈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여행은 역시 먹는 맛이잖아요!

     

    그리하여, 맛있는 전복해물냉면집을 찾아갑니다.

     

    '오가네 전복설렁탕' 이라는 이 집은 전복 요리가 유명한데

     

    저희는 설렁탕이 아닌 해물냉면을 먹으러 갔습니다.

     

     

     



    전복이 들어가서 그런지 가격대가 꽤 있더라고요.

     

    두 메뉴를 시키면 도저히 못 먹을 것 같아서 '한 개만 시켜도 되나요?' 했는데  쿨하게 사장님이 OK를 외치시더군요.

     

    그리하여, 미안해하지 않으며 물회냉면을 시켰습니다.



    정갈한 밑반찬과 함께 조그마한 죽도 함께 줬습니다.

     

    죽이 정말 맛있기도 했지만, 젓가락질하는 저 오징어 젓갈이 정말 대~~~박 맛있는 집이었습니다.

     

    오징어 젓갈 하나 올리고 전복죽과 먹으니 몸에 생기가 확 돌더라고요..^^



    푸짐하게 회냉면 한그릇이 나왔습니다.

     

    전국, 새우, 오징어, 가리비, 각종 야채, 톳으로 뽑은 면, 곤약으로 뽑은 면 등이 알차게 어우러져 있을 뿐만 아니라

     

    색깔도 참 예쁘더라고요..^^

     

    눈으로도, 입으로도 즐기기 좋았던 제주의 전복회냉면까지 사이좋게 나눠먹고

     

    알차게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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