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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77 터미타임의 장점과 성공을 위한 몇 가지 조언
    Love My life/로이또이 이야기 2020. 8. 9. 22:26

    신생아 돌연사를 방지하기 위해 가급적이면 엎어서 재우진 않지만

     

    그래도 아이가 깨어있을 때에는 엎어서 아이가 목을 들게 해주는 시간을 주는 것을 '터미타임'이라고 합니다.

     

    사실 어른들도 누워서 목을 계속 들고 있으라고 하면 힘듭니다. 가뜩이나 목에 힘이 없고 머리가 무거운 아가들은 얼마나 힘들겠어요.

     

    그래서 아이들이 몇 초 못 버티고 괴로워하거나, 고개를 들지도 못해서 마음 약한 부모님들은 잘 시키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하지만, 터미타임을 해야하는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우선 상체 발달에 큰 도움이 됩니다. 아무래도 머리를 들기 위해서 배부터 목까지 힘을 써야 하니까요.

     

    배에 힘을 준다는 것은 사실 전신에 힘을 주는 것이기에 근육 발달에 도움이 됩니다.

     

    또 계속 배에 힘을 주다보니 변비 해소에도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이 시기에 부모님들이 많이 시키는 이유는... 뒤집기를 준비할 때 도움이 되기 때문이랍니다.

     

    아들 하온이는 사실 거진 생후 35일정도부터 터미타임을 할 때 몇 초라도 고개를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시온이는 70일이 다 되도록 고개를 잘 들지 않았지요.

     

    단태아 혼자 키우는 것이었다면 아 뭐 늦는가보다 하고 말텐데

     

    남녀의 성별을 감안하고라도 너무 늦는 것 같아서 신경써서 시온이에게 터미타임을 했었는데 그때마다 너무나 편안~하게 엎드려 있더라고요.ㅋㅋ

     

    사실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목의 힘도 생길것이고, 또 시간지나면 알아서 뒤집고 하겠지만

     

    저처럼 성질 급한 부모님, 또 아가가 변비로 고생하고 있어서 조금이라도 코어 운동을 시키고 싶은 분들을 위하여

     

    시행착오 끝에 겪은 몇 가지 팁을 공유합니다.

     

    1. 머리부분에 높이 차이가 있도록 베개나 바디 필로우 등을 놓고 시도해보세요. 아이가 누워도 머리가 약간 떠있을 수 있게요.

     

    이 자세가 불편해서 목을 드는 아가들도 있다고 하는데, 저희 아이는 음..전혀 그것을 장애물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그냥 베개로 삼고 고개를 박긴 했습니다.

     

    2. 두 손을 가슴쪽으로 모아주세요. 양팔을 펼쳐놓으면 그만큼 엎드리기 쉬운 자세가 되지요. 우리는 아이의 고개를 들게 하는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두 손을 가슴쪽으로 모아 고개를 들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그래서 팔을 가슴쪽으로 모아주긴 했는데......ㅋㅋ 고개를 들으라고 했더니 모은 두 손에 이마를 대고 기도하는 자세가 되어서 역시 실패..ㅋㅋ

    (대략 이런모습...)

     

    3. 머리 위에서 딸랑이를 흔들어주거나 계속 엄마의 목소리를 들려주면서 그 곳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해주세요. 60여일이 지나면서 슬슬 아가가 소리 나는 곳에 고개를 돌아보고, 물체를 바라보려 합니다. 아이의 머리보다 약간 위쪽에서 익숙한 소리, 좋아하는 소리를 들려주어서 고개를 최대한 들 수 있도록 해주세요.

     

    4. 앞서 1, 2, 3 번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조바심을 갖지 말고 기다리는 것입니다. 아이 나름대로의 발달 단계와 속도가 있으니 연습은 시켜주되 해낼 때까지 기다려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랜 시도와 기다림 끝에 해냈을 때 마구 칭찬해주면서 아이를 강화 시키는 것도 잊지 마세요.

     

    어쨌든! 77일째 되는 오늘. 딸이 드디어 터미타임때 의미있게 머리를 가누기 시작했습니다. 기쁜 마음에 이 곳에 남겨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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