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재밌어서 내년에 순천 또 옵니다(거차뻘배체험장, 드라마촬영장, 대나무집 닭구이 무한리필)｜4살 쌍둥이 아기랑 순천여행 ep.7

2023.8.12.

 

순천시 별량면 거차뻘배체험장에서 진행되는 순천만갯벌체험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평소에 거차뻘매체험장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긴 한데, 순천시를 여행하다보니 곳곳에 플랜카드가 붙여있더라고요.

 

이 날 특별하게 축제가 열린다고요. 어차피 거차뻘배체험장에서 체험을 한 번 하려고 했긴 한데, 마침 축제라고 하니 이 날짜에 가봅니다.

 

사실, 시하온 뿐만 아니라 엄마도, 아빠도 갯벌에서 뒹구는 체험은 처음입니다.

 

옷갈아입기 귀찮으니 미리 수영복으로 입고 체험장으로 향합니다.

 

별량면은 아주 조그마한 마을이었습니다.

 

아담한 마을이라 골목에 차를 대고, 축제장까지 걸어갔는데요.

 

그래도 가까이 갈수록 음악소리도 들리고, 천막도 쳐져있고, 사람들도 꽤 많이 모이면서 그럴듯한 축제분위기가 났습니다.

뻘배 체험을 하기위해서는 참가비가 있습니다.

 

모든 준비를 다 하고 왔으면 만원, 이곳에서 장비(타이즈와 두꺼운 양말)을 대여까지 하면 만 오천원입니다.

 

저희는 처음인지라 수영복만 있으면 되는거 아니야? 하고 처음에 만원을 내고 들어갔다가

 

타이즈와 양말을 다시 빌리느라 5천원을 추가 지불하였습니다.

 

우선 갯벌에는 신발을 신고 들어가더라도 타이즈와 두꺼운 양말이 필수라고 합니다.

 

미끄러워서 균형잡기 힘들고, 여기저기 넘어질때 피부나 옷이 찢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타이즈와 두꺼운 양말까지 빌려서 입은 시온이. 이제 본격적으로 들어가볼까?

 

뻘배에 아이들을 태우고 들어가보니,

 

제 다리까지 오는 갯벌에서 미끌미끌~ 재미난 촉감입니다.

 

배를 끌어주면서 아이들 태우는 재미도 있고요.

 

시온이는 적응을 잘해서 금방 진흙놀이를 시작했는데, 아들 하온이는 깔끔쟁이라 촉감도, 더러운것 묻는것도 싫은 모양이더라고요..ㅋㅋ

 

계속 짜증내긴 했습니다.

응 짜증내도 안돼~ 엄마빠는 너무 재밌거든 ㅋㅋ

 

그렇게 30분여정도 갯벌에 적응을 하는 시간을 가진 뒤에는 공식행사를 진행합니다.

 

아빠는 뻘배 레이스 경기, 엄마는 뻘 위에서 손 씨름 하기, 그리고 아가들은 뻘에 사는 짱뚱어, 칠게 잡기 체험 행사가 있습니다.

먼저 아빠부터! 호기롭게 뻘배를 타고 레이스에 참가하였으나.. 헉헉... 왜이렇게 힘들어..ㅋㅋ

 

나중에는 1등은 커녕 완주가 목표가 되더라고요. 그래도 힘을 짜내서 완주까지는 했습니다만, 상금과는 멀어졌고요.

아내는 여자들 손씨름부에 참가하여...

 

무려... 우승을 했습니다...ㅋㅋ 상금으로 순천사랑상품권 5만원을 받아서 그걸 아주 요긴하게 썼습니다.

시온이 하온이는 짱뚱어, 칠게 잡기 체험을 진행했습니다.

 

잡기 체험하는 곳에 사람들이 한 데 모이고, 준비 팀에서 준비한 짱뚱어와 칠게를 부어주면 열심히 잡으면 됩니다.

 

우리 아이들은 손이 느려서 많이 잡기보다는 그냥 '꼬물이' 만져보고 몇 개 넣어보는 데에 의의를 두었습니다.

 

공식행사가 끝나고 갯벌 수영장에서 더 놀 수도 있었습니다.

 

씻고 나와서 아이스크림을 먹는데 맛이 기가 막혔습니다. 

 

오전, 오후에 한번씩 진행하고, 오후에 오면 무대에서 노래자랑등 다양한 이벤트도 있었던 모양입니다.

 

저희는 오전에 즐기기도 했고,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해서 일찍 나왔지만 너무너무너무 재밌었어요.

 

이것때문에 내년에 순천을 또 오자고 아내와 이야기를 할 정도였습니다.

(신나는 음악에 절로 춤사위가 나오는 딸 ㅋㅋ)

 

이 행사를 위해 별량면사무소 직원분들이 엄청 고생하는게 많이 느껴졌습니다.

 

덕분에 색다르고 재밌는 체험을 잘 하고 갑니다.

 

나가는 길에는 핸드페인팅도 해주시고, 갈대로 바람개비도 만들 수 있었답니다.

아침부터 부산스럽게 준비하고 나가기도 했고, 오전 내내 땡볕에서 갯벌에서 구르고 와서 그런지

 

온 가족이 다들 피곤해서 낮잠을 잤고요,

 

낮잠 후에 들린곳은 역시 순천의 대표관광지인 순천드라마촬영장 입니다.

 

성인은 3천원이고, 전남사랑도민증이 있으면 50%할인하여 1,500원입니다.

 

전남사랑도민증은 지난 포스팅에도 소개했듯이 그냥 인터넷으로 바로 발급 받을 수 있으니 미리 꼭 받아둘 수 있으면 좋지요.

입장료를 내고 들어섰더니 순식간에 80년대 거리로 들어서게 됐네요.

 

요즘에야 거의 프랜차이즈 영화관들만 있고 지역 영화관은 거의 없지만

 

저 어릴때만해도 지역 영화관이 있었고, 누군가가 직접 그린 영화 포스터가 있었던 기억이 나는데요.

 

여기에서 다시 보니 반갑네요.

거리에서는 80년대 아이들이 즐겨놀았던 제기차기, 팽이놀이, 굴렁쇠, 훌라후프 등의 놀이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옛날 거리, 달동네들을 재현 해놓은 이곳에서는 각 건물마다 재미난 체험장들도 있어서 즐길거리가 많습니다.

면사무소에서 자기 이름 자석을 붙여서 이렇게 면장님이 되어보기도 하고요.

 

달동네 마을에서 리어카 하나로 아이들을 즐겁게 해주기도 합니다.

사진 한 장 남기고 또 둘러봅니다.

옛날 파출소에서는 감옥에 갇혀보기도 하네요..ㅎㅎ

 

볼것도 즐길거리도 많은 순천 드라마 촬영장.

 

8월에 와서 그런지 최대 단점은 역시 더위였습니다.

 

해가 한풀 꺾이면 입장해야 할 것 같습니다.

 

6시에 닫는다고는 하는데, 저희는 6시 20분쯤에 나올 수 있었습니다.

 

한 4시 30분정도에 와서 여유롭게 둘러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녁에는 닭구이를 먹으러 왔습니다.

 

저번 선호가든에서 닭구이라는 것을 처음 먹어봤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닭구이 집을 찾아봤는데요.

 

이곳에 무한리필 닭구이 집이 있다고 해서 들렀습니다.

 

'대나무집' 이라는 곳입니다.

 

순천시민이 사랑하는 가게답게 대기표를 뽑고 꽤 기다렸는데요.

 

좋은 점은 식당 바로 앞에 놀이터가 있어서 아이들과 놀면서 기다릴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성인가격 18,900원이고요.

 

마늘, 간장, 고추장 다리살과 닭발, 똥집, 가슴살까지 있는 그야말로 닭고기 천국!

 

쌈 야채는 없지만 양파절임, 깻잎, 쌈무가 있습니다. 치킨과 떡볶이, 스프 등도 있고 끓여먹을 수 있는 라면도 있답니다.

배도 고프니 얼른 닭을 올려서 먹어봤는데요.

 

아내는 선호가든의 닭구이가 더 좋았다고 합니다. 우선 토종닭이어서 크고, 살이 쫀쫀했거든요.

 

이곳의 닭고기는 토종닭이 아니라서 더 부드럽습니다. 저는 그래서 여기 가게 고기가 더 좋았습니다.

 

또, 이곳은 다양한 닭구이를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으니 장점이 있다고 봅니다.

 

근데, 다 떠나서 닭구이라는 요리 자체가 참 맛있었습니다.

 

서울에도 닭구이 전문점 및 체인점이 얼른 올라와주기를 기대해봅니다.

 

오늘 너무 재밌는 활동을 많이 했었어요. 특히 거차뻘배체험장에서의 기억이 여행 후에도 아주 강렬합니다.

 

내년 순천여행도 기대되는 이유지요..^^

 

https://www.youtube.com/watch?v=yypBiWzt6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