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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회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박 터트리기)Love Taiwan/대만 일상 2018. 1. 16. 11:47728x90
쓴 날짜 : 2017-11-28 17:35:37
타이뻬이 한국학교의 원래 운동회 날짜는 11월 4일이었습니다.
그런데, 11월 4일... 당일에 비가 와서 운동회를 취소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깁니다. 한글학교가 매주 토요일마다 잡혀 있어서 이 다음 일정으로는 오전에 도저히 운동회를 진행할 수 없게 된 겁니다.
또 내년에 오실 교직원 채용 면접과 겹쳐져서 운동회 날짜를 잡기 어려워지다가...
"어쩔 수 없다. 오후에라도 하자. 더 추워지면 안되니 최대한 11월 안으로 하자." 라고 결정하고
11월 25일 토요일 오후로 새로운 날짜를 잡았습니다.
그런데...........
11월 25일 토요일 오후에도 비가 오고 맙니다. 심지어 11월 4일보다 더 세차게 비가 내렸습니다.
결국 올해 운동회는 완전 취소 되었습니다. 많이 아쉬웠지요.
운동회의 하이라이트인 박 터트리기를 위하여 선생님들이 직접 바가지를 사고, 한국에서 한지를 사 와서 붙이고
나무를 사고, 만든 박을 연결하고...등등 고생을 많이 했기도 했습니다.
또, 박 안에다가 과자를 넣어두었기에 운동회는 못했지만 오늘 박을 터트리기로 결정이 나서 아이들이 운동장에 모두 모였습니다.
파란 박이 먼저 터졌습니다.
멋쩍은 웃음을 짓고 있는 구쌤.
한 낮에 웬 '저녁 맛있게 드세요?'
이것은 사연이 있습니다.
원래 박에는 '점심 맛있게 드세요' 가 적혀있었습니다.
그런데 운동회가 11월 25일 오후로 연기되면서 그 전날 '저녁 맛있게 드세요.' 로 선생님들이 수정을 했는데요.
그 운동회마저 취소가 되어서 저 메시지 그대로 남게 되었습니다.
운동회를 못했던 아이들에게 조그마한 위로가 되었을까요?
함께 먹은 과자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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