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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개월 쌍둥이 아기랑 발리여행 #15. 원숭이와 셀카 찍어봤나요?(원숭이 숲_몽키포레스트)|Ubud Monkey Forest
    Love My life/발리여행(22.04.16~05.18) 2022. 6. 9. 13:35

    2022.4.30.

     

    우붓 돌아다니기 두번째입니다.

     

    오늘은 악명높은 원숭이 사원(또는 원숭이 숲)에 가려고 합니다.

     

    가기 전에 어제 들렀던 우붓 스타벅스 풍경이 또 생각나서 사진 찍으려고 들렀고요,

     

    엄마 아빠 음료만 빨리 사서 나가려고 했는데 시온이 하온이가 여기를 기억하고 본인도 음료를 사달라고..ㅋㅋ

     

    그냥 지나치지 않는 바람에 눌러 앉아 쉬고 있습니다.

     

    바쁜 일정이 있는것은 아니니 여유롭게 음료를 마시고

     

    이제 원숭이 숲으로 향합니다.

     

    걸어서 10분~15분정도 거리인데 택시탈까 걸어가볼까 고민하다가 용감하게 걸어가기를 택해봅니다.

    그래도 아가들이 찡찡대지 않아서 걸어가보고 있기는 한데, 덥긴 정말 덥네요.

     

    가는 동안 거리 구경하는 재미 반, 더워서 '아 왜 걷기로 했지?' 반의 마음이 번갈아가며 생기다가

     

    드디어 원숭이 숲에 도달했음이 느껴집니다.

     

    길가에서부터 원숭이들이 보이더라고요

     

     

    먼저 발리에 갔던 친구들 얘기를 들어보니, 소지품을 그렇게 조심해야 한다고 합니다.

     

    본인은 신혼여행 갔다가 자기 눈 앞에서 원숭이들이 다른 관광객 가방을 열어 핸드폰을 가져가는 것을 봤다고...

     

    그게 가능한가 싶으면서도 조심해서 나쁠것은 없겠다 싶어 핸드폰을 목걸이로 전환하고,

     

    모자도 유모차 속에 넣고 들어갑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원숭이들이 얌전합니다.

    아직 입구에 들어선 것은 아니고, 길가인데 위협은 커녕 우리가 지나가든 말든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더라고요.

     

    음... 이 원숭이는 아기랑 있어서 그런가? 싶었습니다.

     

    어쨌든, 입구에서 표를 구매하고 본격적으로 숲에 들어가봅니다.

     

    이 곳에 천 백여마리 정도의 원숭이가 살고 있다고 합니다.

     

    들어가보니 정말 지천에 원숭이가 널려있고 어느 방향을 보든지 원숭이가 있더라고요..ㅋㅋ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지만 이정도 거리두기..ㅋㅋ)

     

    생각보다 원숭이들이 너무 얌전하고 전혀 공격하지 않더라고요.

     

    핸드폰을 꼭 쥐고 걸었는데 그냥 저희들을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조금 지나다보니 모자를 쓴 관광객들도 보입니다. 여기 원숭이 왜이렇게 착해??

     

    역시 직원들하고 커넥션 있는거 아니야?? 아내와 농담도 주고 받으면서 숲을 거닙니다.

     

    오래되어 큼직큼직한 나무들도 많이 보이고 그늘이 많아서 걸어다닐 만 합니다.

     

    돌아다니고 있는데 한 원숭이가 관광객들과 셀카를 찍어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조심스럽게 부탁을 했더니 원숭이가 흔쾌히 셀카를 찍어주네요.

     

    굉장히 똑똑한 원숭이죠?

     

    네..... 그대로 믿으시면 안됩니다... ㅋㅋ 주변 사람들에게 진짜 원숭이가 찍어준거라고 하니까 믿더라고요.

     

    사실은 이렇습니다.

    사원에서 일하시는 분이 원숭이에게 과자를 주면서 사진을 찍어줍니다.

     

    원숭이가 과자를 받아먹는 타임에 사진을 딱 찍어줘서 마치 원숭이가 셀카를 찍어준것 같은 효과가 있습니다.

     

    딱히 가격이 정해져있는 것은 아니고, 사진을 찍어준 직원에게 마음의 팁을 주시면 되겠습니다.

     

    저희는 너무 신기하고 진귀해서 1달러 드렸더니 좋아하시더라고요..ㅎㅎ

     

    유모차를 갖고와서 계단이 있는 곳들 구석구석 돌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유모차로 갈 수 있는 곳까지는 구경을 잘했습니다.

     

    숲 내부에 먹을 것이 많이 깔려있는데 그래서 그런가 원숭이들이 공격적이지 않았고요.

     

    여기 원숭이 착하네~~ 하고 아이들 주려고 과자를 꺼낸 순간!

     

    원숭이들이 갑자기 우다다다 우리 아이들에게 달려들더라고요 ㅠㅠ;;

     

    그래서 과자를 뺏겼습니다. 과자가 아깝지는 않은데 아이들이 놀란것은 좀 아쉽더라고요.

     

    특히 하온이는 그냥 줘버리는데, 시온이는 끝까지 들고있다가 뺏겨서 더 속상하고 무서웠던 모양입니다.

    놀래서 기분이 급 다운된 시온..

     

    어쨌든, 원숭이들이 대체적으로 착하긴 했는데, 그래도 방심하지 말고 먹을것은 함부로 꺼내면 안되겠습니다.

     

    너무 더워서 집까지는 그냥 그랩 기사 불렀는데 다행히 몽키 포레스트에는 그랩기사가 콜을 잡아줘서 시원하게 올 수 있었고요,

     

    낮잠을 재우고 난 뒤에 오후 수영을 즐기고,

     

    저녁을 먹으러 나섭니다.

     

    여행을 갈 때 맛집을 고르는 방식이 다들 있으시겠지요.

     

    이미 여행했던 이의 블로그나 카페 글을 참고하기도 하고, 인스타를 보기도 하고...

     

    저는 구글 지도를 켜서 음식점 검색을 해보는 방법을 선호합니다.

     

    구글 지도를 켰을 때 리뷰수가 많이 보유하면서도 평점이 높은 가게라면 어느정도 신뢰를 하고 들어가는 편입니다.

     

    숙소에서 도보 2~3분 거리에 Umah Pizza(우마 피자) 라는 곳이 딱 조건에 부합하더라고요.

     

    리뷰 3600개에 평점 4.3.

     

    상당히 괜찮은 가게라는 믿음을 갖고 들어가봅니다.

    화덕을 쓰는 피자집이고요, 가운데에서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어 멋진 분위기가 연출되는 가게입니다.

     

    메뉴도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피자 뿐만 아니라 파스타, 샐러드, 라자냐 등등 다양한 메뉴가 있었습니다.

     

    분위기가 아주 좋은데, 일단 저는 5점은 틀렸습니다. 왜냐면 에어컨이 아예 없어요..ㅠㅠ

     

    더우면 저는 일단 즐길수가 없겠더라고요.

     

    음.. 그리고 주문을 했는데 너무너무너무너무 늦게 나옵니다.

     

    저희가 상당히 일찍 갔던 터라 홀에 저희 말고 1팀 밖에 없었는데도 엄청나게 피자가 늦게 나오더라고요.

     

    홀보다 배달 주문을 먼저 쳐내는 듯합니다.

     

    아내와 둘이 왔다면 음료를 마시면서 느긋하게 기다리겠지만,

     

    아무래도 아이들과 왔고, 날씨가 너무 덥다보니 아이들도 금방 지쳐가더라고요.

    30분여를 기다려서 나온 피자인데, 판단 미스였습니다.

     

    생각보다 피자가 너무 작았습니다..ㅠㅠ

     

    라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두 판을 시켰으니 괜찮겠지? 싶었는데 정말 손바닥만하더라고요..ㅋㅋ

     

    그래도 애들이 워낙 배고팠는지 그럭저럭 잘 먹어줬고요,

     

    맛은... 맛은 있습니다. 위에서 단점만 서술했는데 왜 이렇게 리뷰와 평점이 높은지 알겠더라고요.

     

    그런데 아이들을 데리고 가서 홀에서 먹기에는 썩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결국 아내와 저는 나가면서 라지사이즈 포장 주문을 했고요, 호텔에서 먹었습니다.

    (많은 단점이 있었지만, 그것을 상쇄하는 맛... 한 번 시도해보세요.)

     

    아, 그리고 홀에서 드실때 카드가 안되니 현금으로 준비해가시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즐거운 시간을 많이 보내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너무 더운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이들도 짜증을 많이 낸 하루였고요,

     

    간신히 달래가며 허겁지겁 저녁을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도 원숭이가 찍어준(것 같은) 셀카를 건진 것으로 충분히 만족하는 하루였습니다.

     

    https://youtu.be/BLmXcCuA_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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