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오슝 여행(5). 배 터지는 마라훠궈 무한리필 맛집. 랄은식상마랄화과((辣癮食尚麻辣火鍋)

대만에 와서 한번쯤은 마라훠궈를 무한리필로 먹어보고 싶었는데,

 

항상 가격대가 망설여지는 가격이긴 했습니다.

 

잘 먹지만서도, 과연 700~800NT의 돈을 내고 먹을 만한 가치가 있는 건지...

 

동네에서는 기본 도시락이 70~80NT수준인데 말이지요.

 

10배나 더 먹을 수도 있을 것 같지 않아서 그냥 대중적인 300~500NT선에서의 훠궈집을 많이 찾았는데요.

 

가오슝은 물가도 싸고, 또 여행 기분도 좀 내보려고 무한리필 훠궈집을 검색했습니다.

 

나름 대만에서 무한리필 훠궈집이 유행인지, 가오슝 역에서 호텔까지 걸어가는데 많은 무한리필집이 있더라고요.

 

그래도 검색력을 발휘해보니 현지인이 많이 찾고, 현지인들에게 가성비 좋기로 평점이 높은 집이 있어서

 

가오슝에 온 첫째날(일요일)에 갔다가............예약이 없으면 두시간을 기다려야한다는 말을 듣고 돌아섰습니다.

 

그리고 다음날로 예약하여, 기어이 다녀왔습니다.

 

 

 

간판이 보라색간판인데, 예스럽고 좁아보여서 '여기가 맛집이야?' 싶겠지만 2층이 넓고 요리가 많더라구요.

 

평일 오전 가격이 다르고, 평일 저녁~주말 가격이 다른데 저는 저녁가격으로 먹었습니다.

 

왼쪽의 5개의 훠궈중에 하나를 고르고(육수와 기본 야채 세팅)

 

그 밖에는 가져다 먹거나 주문을 하면서 먹고싶은 만큼 양껏 먹을 수 있습니다.

 

대만에서 그동안 매웠다고 하는 소스나 국물이 하나도 매운적이 없었기에,

 

저는 호기롭게 마라!를 외치고 가장 맵게! 를 외쳤는데............................

 

죽을뻔 했습니다. 여기는 정말 매운 마라훠궈집이었습니다. 목구멍에서 따끔함이 전해졌고,

 

다음 날 아침에도 화장실에서..........하........정말............

 

그래서 이곳에서 마라훠궈를 도전한다면 약한 매운맛으로 도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니면 다른 맑은 국물을 주문하고, 썰어져있는 파나 고추를 넣으면서 국물을 조절하는 것도 좋겠네요.

영어 메뉴판도 있으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베이스 국물을 주문한 뒤에는, 고기를 주문할 수 있는데

 

낭비를 방지하기 위해서인지 고기를 많이 주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늦게 썰어서 나옵니다.

 

그러니까 고기 종류를 처음부터 다 먹을 수 있는 만큼 많이 주문하면 좋습니다.

고기를 주문한 뒤에는 재료들이 있는 곳으로 가서 재료들을 담아와서 먹고싶은 만큼 먹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건 나중에 알았는데 저기 있는 재료가 전부가 아니라 

 

기본 육수 베이스와 고기를 주문할 때처럼 먹고싶은 다른 재료들을 따로 주문할 수 있습니다.

 

더 특별한 만두나 두부, 해산물 등등이요. 

저 뒤에 있는 것은 모두 추가주문이 가능한 것입니다. (술 뺴고. 맥주는 70NT, 100NT라고 적혀있네요)

 

영어 메뉴판을 참고하면서 맛있게 먹으면 되겠습니다.

굴도 시켜보고,

만두 세트도 시켜보고,

고기의 양이 저정도 나오니까 얼마나 많이, 그리고 미리 시켜야 될 지 알 수 있겠지요?

 

맛은 아주 좋고, 사진을 다 찍지는 않았지만 메뉴도 아주 다양하고 많습니다.

 

보통 훠궈집에 가면 항상 아쉬워서 면을 넣거나 밥을 넣어서 먹고 나왔는데

 

고기와 야채로만 배를 채우고 나왔습니다.

 

이렇게 해도 430원 안팎이었던 것 같으니 적절한 가격에 무한리필의 장점을 충분히 즐기고 왔네요.

 

가오슝 내의 여러 무한리필 가게 중에서도 단연 저렴하고, 좋은 질의 재료임을 자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