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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혼여행기 #1. 모리셔스 소개 및 선택이유
    Love My life/신혼여행 - 모리셔스(18.05.06~14) 2018. 6. 11. 20:42

    어느덧 결혼을 하고, 신혼여행을 다녀온지도 한 달이 지나갑니다.


    당초 계획으로는 정신없는 시간이 좀 지나가면 얼른 신혼여행기를 남기려고 했었으나,


    그 바쁜 시간이란게..정말 끝도 없이 있더라고요.


    애초부터 한가한 시간이라는 것은 있을 수가 없기에,


    '아, 한가해지면 쓰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내서 써야 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글을 남겨보려 합니다.


    6월까지는 완료 될 수 있을까요?


    1. 모리셔스??


    결혼을 앞두고 주변 사람들이 이것저것 결혼 준비에 대해서 물어보면서


    -신혼여행지가 어디야?


    라고 물으시고 "모리셔스..."라는 곳입니다. 라고 답하면 다시 질문이 날아옵니다.


    -모리...뭐라고??? 그게 어디야??

    아.. 음... 아프리카 있는 섬이에요.


    -아프리카???? 그런데 가도 괜찮아??? 예방주사는??? 전염병 위험은 없어???


    등등 흔히 알고 있는 아프리카에 대한 이미지로 모리셔스라는 곳을 접근합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전혀 아닙니다.


    저는 전염병 걱정을 하지도 않았고, 예방주사도 맞지 않았습니다.


    아프리카이면서 아프리카 같지 않은 섬이 바로 모리셔스랍니다.


    2. 모리셔스의 위치



    모리셔스는 동아프리카 오른쪽에 있는 마다가스카르 섬에서도 더 오른쪽으로 더 떨어져있는 섬입니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2000km 나 떨어져있고, 정작 모리셔스 사람들은 본인들을 아프리카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 분위기...입니다만


    그래도 가장 가까운 대륙이 아프리카이기 때문에 아프리카로 분류하는 느낌이랄까요?


    3. 언어


    모리셔스에 사는 사람들이 본인 나라를 아프리카로 깊게 생각하지 않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모리셔스 전통 언어' 라든지 '아프리카 토속 언어'가 전혀 없답니다.


    모리셔스라는 섬을 처음 발견한 나라는 네덜란드였답니다.


    탐험가가 발견했을 때 모리셔스에는 사람이 살고 있던것이 아니라 무인도였고요.


    그 후에 네덜란드가 지배를 했고, 여러차례 유럽인들이 지배하는동안 이주자가 생긴거지요.


    꽤 오랫동안 프랑스가 지배를 했습니다만,


    최종적으로는 영국이 지배했고, 1968년에 영국에게서 독립했습니다.


    독립했지만 호주, 뉴질랜드 등과 같이 영연방에 속해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의회나 공적인 장소에서는 영어를 씁니다만,


    평소 일상에서는 영어보다 프랑스어를 더 볼 수 있습니다.


    신문이나 방송에서도 프랑스어를 쓰고, 이 나라 사람들도 대부분 일상어로 프랑스어를 씁니다.


    그렇지만 모리셔스를 다니면서 느끼는 것인데, 


    여기 사람들은 프랑스어와 영어를 모두 잘 씁니다...^^


    여행을 몇 다녀본 것은 아니지만 가장 영어가 잘 통하는 나라였습니다.


    4. 모리셔스의 크기와 인구


    2,040km² 정도 입니다. 우리나라 제주도 정도의 크기라고 하네요.


    인구는 130만명정도 됩니다. 그리 면적이 크지는 않지만 살고 있는 인구도 많지 않기 때문에 수도인 포트루이스 빼고는 아주 한적한 곳입니다.


    1년 관광객도 130만명정도 수준이라고 하니, 사람이 아주 많은 관광지는 아닙니다.


    모리셔스를 다니면서 특이했던 점은 인도계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이 보인다는 점이었습니다. 알아보니 인도계가 68%, 아프리카계가 27% 정도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전세계 어디에나 있는 중국인들이 3%이고, 나머지는 다른 인종이겠지요.


    인도사람들이 왜 많냐면, 영국의 식민지일때 당시 같이 영국이 역시 식민지배했던 인도인들을 많이 이주시켜서 일을 시킨 모양입니다.


    그렇게 인도사람들이 많아지다 보니 거리에 여러 인도 느낌의 가게와 그림들이 많았고요.


    여행을 하는 종종 힌두 사원들도 아주 많이 볼 수 있었답니다.


    또, 언어와 관련하여...인도 사람이 프랑스어를 아주 유창하게 하는 모습도 많이 볼 수 있었지요


    5. 정치체계 및 치안문제


    모리셔스는 앞서 다른 아프리카와 다르다고 이야기했었습니다.


    무인도였던 섬을 유럽사람들이 발견하고 이주하여 살게 되면서 다른 아프리카 대륙의 나라들이 겪었던 '식민지배'와 '착취'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모리셔스 사람들은 우리가 흔히 다른 아프리카 대륙에 갖고 있는 편견 중이 하나인 '기아'와 '가난'이 없습니다.


    많은 모리셔스 인들은 프랑스어와 영어를 잘하는 장점과 관광업으로 쌓은 재산등으로 해외 유학을 가거나 개인 사업을 하면서 보낸다네요.


    유럽의 사상들이 많이 들어오면서 민주적인 정치체계를 갖춘 편입니다.


    사실, 한국보다도 민주주의 수치가 높다네요......^^


    치안걱정도 없이 밤에 드라이브도 즐기고 잘 놀다 왔습니다.


    지갑이나 카메라 등 짐도 위협없이 잘 가지고 다녔고요..


    그래도 여행이니까 항상 조심해야겠지요.


    6. 시차


    시차는 한국보다 5시간이 느립니다. 


    7. 통화 및 환전


    모리셔스는 '모리셔스 루피' 라는 통화를 사용합니다.


    한국돈으로 1모리셔스 루피 = 31~35원정도 선인 듯 합니다.


    저는 편안하게 40으로 계산해서 다니긴 했습니다.


    40으로 계산하면서 다니다가 나중에 정산할때 생각보다 돈이 덜 나와서 좋아했던 기억이 있네요.


    한국에서 바로 모리셔스 루피를 환전할 수는 없습니다.


    달러로 환전해서 모리셔스 공항에서 루피로 환전하거나,


    유로화로 환전한다음에 모리셔스 공항에서 루피로 환전하는 것이 가장 무난해보입니다.


    여행 시기마다 상황을 보고 달러가 싸면 달러로, 유로가 싸면 유로로 바꿔서 여행을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희 부부가 모리셔스에 갈 때는 유로화 환전이 더 유리하여 유로화 환전을 해서 모리셔스 공항에서 루피로 환전했습니다.


    8. 물가


    우선, 한국이 물가가 워낙 높은지라 왠만한 관광지가 한국보다 저렴하지요.


    그걸 감안하면 모리셔스 물가는 다른 동남아 여행지나 아프리카 보다는 비싼 편이라고 생각됩니다.


    요즘 한국도 다른 도시보다 제주도가 더 비싼 것처럼,


    여기도 관광업이 주된 산업인 섬이다보니 아무래도 비싼 편입니다.


    한국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약간 아래인 듯 합니다. 엄청나게 저렴한 물가는 아닙니다.


    그래도 투어 가격이 아주 비싼것도 아닙니다.


    같은 투어라도 다른 나라보다는 저렴하면서도 잘 즐길 수 있는 편이라고 봅니다.


    투어 가격은 그때 그때 포스팅 때마다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9. 전기 코드


    220V과 230V를 혼용해서 씁니다. 그런다고 돼지코를 들고갈 정도는 아니고,


    어차피 모리셔스에 가게되면 거진 호텔이나 에어비엔비일텐데, 모두 220V를 지원했습니다.


    10. 모리셔스 특산품


    이렇게 생소한 모리셔스도 유명한 것들이 있으니,


    첫째로, 도도새입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도도새는 모리셔스에서 서식했는데요.


    이 새 자체가 사람들을 좋아해서 쫄래쫄래 따라다녔다고 하네요.


    그렇지만 닭처럼 날개는 작고 퇴화됐고, 몸집이 커서 날지 못하는 그런 새이다 보니


    유럽이 모리셔스에 들어온지 70년정도만에 멸종당했다고 합니다.


    지금 도도새는 결국 다 상상화입니다.


    모리셔스를 다니면서 그래도 여러 도도새 관련 굿즈(티셔츠, 인형, 나무인형 등등)를 볼 수 있긴 했습니다.


    둘째로, 사탕 수수(설탕) 입니다.


    모리셔스를 여행하다보면 넓은 토지에 아주 길쭉한 식물들을 잔뜩 기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이 모두 사탕 수수라고 하네요.


    모리셔스의 대표 산업이었고, 지금도 유명한 특산품으로 설탕이 많이 나옵니다.


    셋째로, 바닐라 입니다.

    (바닐라 티백)


    아이스크림으로만 먹어봤던 바닐라. 이곳에서 아주 유명합니다. 


    호텔에서도 자신있게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내놓고, 바닐라 차도 맛볼 기회가 많았습니다.


    또, 바닐라 향을 첨가한 바닐라 럼주도 특산물로 유명합니다.


    여행을 다니면서 그 지역 특산물을 맛보고, 또 선물을 고민한다면 설탕이나 바닐라 관련 상품을 구매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11. 모리셔스에 가는 방법


    모리셔스는 동아프리카에서도 2000km 떨어진 곳이라고 했습니다.


    비행기타는 시간만 18시간이 됩니다.


    또, 요즘 주목을 받고 있지만 아직 엄청 유명한 관광지는 아니기에 한국에서 직항은 없고요.


    말레이시아를 통해 경유해서 가거나, 홍콩을 통해 가거나


    두바이를 경유해서 가는 방법이 가장 대중적입니다.


    모리셔스만 찾아가기에는 왕복 비행기 시간이 2~3일정도 걸리기에


    보통은 경유지에서 하루나 이틀 일정을 잡고 모리셔스로 향하기도 합니다.


    저희 커플은 갈 때는 말레이시아 - 모리셔스로,


    올 때는 홍콩 -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12. 신혼여행지로 모리셔스를 선택한 이유


    이렇게 거리도 멀고 가기도 힘든 곳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커플이 선택했던 이유가 몇 가지 있습니다.


    우선.. 저야 뭐.. 저 역시 모리셔스라는 나라를 처음 듣고 "거기가 어디야? 아프리카? 우리 그런 데 가도 괜찮아?" 라고 물었을 정도로 아무 정보가 없었고요.


    그냥 아내가 가자는 대로 간 거였습니다..^^;


    아내한테 왜 모리셔스냐고 물어보니 몇가지 대답이 나옵니다.


    1. 여행보다는 휴양에 초점을 맞추었다.


    제 아내는 여행을 정말 좋아하고, 기회가 되는대로 빨빨거리면서 코스를 짜서 돌아다니기를 좋아합니다.


    그렇지만 신혼여행만큼은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나고, 자고 싶을 때 자며, 


    그때 그때 일정을 상황보고 바꾸어 가면서 여유롭게 쉬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투어나 코스가 있는 여행지보다는 휴양지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몰디브, 하와이, 발리 등등 여러 휴양지가 있는데요.


    그 중에서 가장 전세계 관광객이 적고, 자연히 한국인도 별로 없는 휴양지를 찾다보니 모리셔스가 들어왔다고 합니다.


    실제로 신혼여행 중에 관광객이 많아서 곤란했던 적은 없었고,


    1주일정도의 여행중에 한국인은 공항을 제외하고는 딱 한번만 만나봤답니다.


    또, 모리셔스 섬 자체가 작다보니 꼭! 가봐야 할 곳과 꼭! 즐겨야 할 것 등등이 적은 편입니다.


    쉽게 얘기하면, 선택으로 고민할 필요가 별로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의사결정을 할 때 시간이 덜 들고, 싸울 확률도 적지요.


    2. 다른 해양 휴양지의 장점 + 아프리카만의 자연 경관


    모리셔스는 해양관련 관광 컨텐츠가 아주 많습니다.


    또,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곳이 아니라서 오염되지 않고 멋진 자연경관이 잘 보존되어있습니다.


    맑고 깨끗한 물 속에서 스노쿨링도 하고, 돌고래와 수영도 하고,


    물 밖에 나오면 여유롭게 선베드에 누워서 푸른 하늘을 올려보는 생활을 하기에 아주 적합했답니다.


    3. 다른 휴양지에 비해 저렴한 가격


    코사무이, 몰디브, 하와이 등등 다른 해양 휴양지에 비하면 호텔과 여러 관광 컨텐츠가 저렴합니다.


    비행기삯이 약간 비싸고, 가는 시간이 오래걸리는 단점이 있지만,


    비행기야 시즌이나 특가가 나왔을 때 저렴하게 구매할 수도 있고, 기타 다른 여행 비용이 저렴하여 비행기삯을 커버하고 남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장점이 있었지만 우리 커플이 특히 주목했던 장점에 대해서 언급해보았습니다.


    이제 다음부터 본격적으로 신혼여행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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