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신혼여행기 #3. 여행자보험은 꼭 드세요. 10시간 비행기 연착을 경험했습니다.
    Love My life/신혼여행 - 모리셔스(18.05.06~14) 2018. 7. 9. 19:57

    5월 5일 예식이 끝나고, 폐백까지 마치고, 정산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니 7~8시쯤 됐습니다.

     

    인천에서 신혼여행으로 떠나는 비행기가 정확하게 00시 10분이었기 때문에 서둘러서 인천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신혼여행이다보니 기분을 엄청 내느라, 또 주변분들에게 선물을 사느라 면세점에서 쇼핑한 것이 많았기에

     

    면세점을 들러서 짐을 받고, 받은 짐을 정리하고 하다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간신히 비행기에 올라 우선 말레이시아 쿠알라름푸르로 향합니다.

     

    한국에서 모리셔스로 한 번에 가는 직항은 없기 때문입니다.

     

    우선 인천에서 00시에 쿠알라룸푸르로 출발합니다. 그리고 쿠알라름푸르에 05시 45분에 도착하지요.

     

    그리고는 약간 대기시간이 있습니다.  13시 35분에 모리셔스로 향하는 비행기가 뜰 예정이었습니다.

     

    우리의 고민은 쿠알라름푸르 공항에서 가까운 맛집이나 마사지 샵을 찾아서 잠깐 들렀다 올까,

     

    아니면 공항에서 그냥 쉬고 있을까 등의 고민이었는데요.

     

    우선 5시 45분에 도착하여 이것저것 수속을 밟고나니 쿠알라룸푸르 공항에 나온것이 8시쯤 됐습니다.

     

    저는 결혼식 이후에 거의 휴식한 적이 없어서 너무 피곤한 상태여서 그냥 공항의 캡슐 호텔정도에서 자면 안되냐고 이야기했었고,

     

    아내는 이 작은 시간이라도 알뜰하게 썼으면 좋겠다며 공항 Wifi로 열심히 근교 마사지샵과 마사지샵을 검색하고 있었습니다.

     

    피곤한 티 팍팍 낸다는 아내의 구박 가운데에서 신혼여행 첫날부터 우리의 갈등이 조금 생기려는 찰나,

     

    갈등이 아주 극적으로 해결됐습니다.

     

    오후 1시 35분에 뜨기로한 모리셔스 항공 비행기가 무려........

     

    10시간이나 연착되어 오후 11시에 출발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했기 때문입니다.

     

    모든 비행기 연착이 다 짜증날 일이지만 10시간 연착 소식을 들었을 때는 정말 어이가 없었다가

     

    나중에는 심한 분노로 이어졌습니다. 다른 여행도 아니고 신혼여행에,

     

    시간을 쪼개고 또 쪼개서 온 이 귀중한 시간에!!!



    (상당히 불쾌해 하는 구쌤의 모습....)

     

    어쨌든, 장점은 있었습니다. 우리가 깔끔하게 휴식을 포기하고 이 시간동안 하루라도 알차게 말레이시아 시내를 다녀보기로 했었거든요.

     

    그렇게 우리 스스로를 위로한 뒤에, 제가 물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여행자 보험 가입은 했었나? 10시간이면 보상 받을 수 있을 것 같은데?"

     

    ...... 아뿔사..

     

    매 여행때마다 여행자보험을 들었던 똑순이 아내가 하필 이번 여행에는 여행자보험을 들지 않았습니다.

     

    결혼준비로 정신 없이 바빴던 우리였기 때문에 아무도 여행자 보험을 생각하지 않았던 겁니다.

     

    사실, 여행자 보험을 들고 비행기 보상을 받기는 쉽지 않습니다. 비행기가 4시간 이상 연착이 되어야 하거든요

     

    그런데 4시간 이상 연착이 된 적이 없어서..... 거의 혜택을 못받는 줄 알았는데

     

    마침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순간에 저희가 딱 가입을 하지 않았더라고요.

     

    이 10시간 연착 사태는 우리 부부에게 큰 교훈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무조건....무조건 여행자보험은 들어야 겠구나..."

     

    어쨌든, 하루 말레이시아 투어를 하고 오후 11시에 비행기를 타면서 주변에 한국인이 있는 지 찾아보았습니다.

     

    가능하다면 연대하여 여행 뒤에 보상을 알아보고 싶었거든요.

     

    딱 한 커플을 만났는데, 무려 이 커플은 전날에 뜨기로한 비행기가 아예 취소되고 다음날 오후 11시까지 기다렸다가 타는 거라고 했습니다.

     

    모리셔스에서 잡아놓은 좋은 호텔과, 여러 투어들이 모두 취소가 되었다고 하네요.

     

    10시간 연착된 우리도 미칠마당에 비행기가 다음날 오후 11시로 연기된 마음은 어떨까요??

     

    "아니, 여기 사람들은 항의를 안해요?? 이거 엄청 열받을 일 아닌가??" 라고 물으니

     

    "그러게요.. 여기서 미안하다고 호텔을 잡아주었는데 다들 좋은 호텔이라고 별 말 안하더라고요...ㅎㅎ" 라는 대답이 들려왔습니다.

     

    음...아프리카 사람들이 여유가 있다고는 들었지만 이정도인가??? 싶더군요...^^

     

    아무튼간. 모리셔스의 국적기 모리셔스 에어는 10시간 연착뿐만 아니라 비행기를 다음날로 미뤄버리기도 한답니다.

    (다행히 돌아올때 연착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유럽 항공사도 아니고 아프리카 항공사라 보상도 쉽지 않답니다.

     

    그러니, 아니 꼭 비행기 때문이 아니더라도 여행 할 때 여행자 보험은 꼭 가입하고 가야겠지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