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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혼여행기 #2. 모리셔스에서 렌트카를 이용해도 될까?(feat. 초보자) & 주의점
    Love My life/신혼여행 - 모리셔스(18.05.06~14) 2018. 7. 2. 20:44

    모리셔스로 결정하고 저희 부부가 고민했던 것은 이것을 패키지로 할까, 아니면 자유여행으로 할까? 였습니다.

     

    패키지로하는 장점은 무엇이겠습니까?

     

    아무래도 편하고, 가이드가 붙고, 신경쓸거 하나도 없고, 혹시라도 잘못되면 보상절차도 좋고 등등의 장점이 있겠지요.

     

    특히나 2월 말 귀국에, 5월초 신행을 계획하는 저로서는 신혼여행에 크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거라는 사실이 아주 크게 다가왔습니다.

     

    모리셔스로 자유여행을 갈 때 패키지의 단점은 겨우 두 가지 입니다. 자유도가 낮고, 가격이 비싸다..

     

    어쨋든,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자유여행을 선택했습니다.

     

    첫째로, 앞서 소개한 바와 같이 모리셔스를 결정했던 이유가 빨빨거리면서 다니는 것이 아닌 휴양지로서의 느낌으로 찾은 것이기 때문에

     

    패키지의 일정에 맞춰서 쫓기듯이 여행하는 것이 싫었습니다.

     

    또, 모리셔스의 특성상(혹은 휴양지로 떠나는 신혼여행의 특성상) 호텔도 아주 예쁘고 호텔에서 누릴 것도 많아서

     

    하루 이틀정도는 호텔에서 묵으면서 호텔에 있는 여러가지 시설과 액티비티를 즐길 생각도 하고 있었고요.

     

    두번째로, 가격이 정말 저렴해졌습니다. 코스를 짜는 부담이 있었지만 여행사를 끼고 예약하는 호텔보다

     

    내가 직접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예약하는 호텔이 훨씬 저렴했거든요. 두 주정도 눈팅을 하니 여러 특가들도 많이 나왔고요.

     

    그래도 "좀 걱정되지 않아? 처음가보는 나라에서 코스도 그렇게 세세하게 안짜고 간다는게" 라고 말하는 저에게

     

    아내는 "비행기랑 숙소만 해결되면 어떻게든 놀다 오게 되어있어!" 라고 대차게 이야기했습니다.

     

    모리셔스에도 LTE급은 아니지만 현지 유심이 있어서 인터넷이 되고, 호텔에서는 와이파이가 되니 

     

    그때 그때 블로그와 인스타를 참고해서 여행하면 되지 뭔 걱정이냐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세번째로, 우리가 가고 싶은 곳이 많았고, 모리셔스 각지에 있었습니다. 이러면 패키지를 끼고 가기가 어려워집니다.

     

    내가 요구하는 것이 많아지면 비용도 늘어나고 숙소 선택도 어려워지거든요.

     

    여러 불편함도 있지만 더욱 자유도 높고 만족도 높은 여행이 될 거라 생각하고 우리는 자유여행을 택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한 가지 문제가 남았습니다.

     

    이동편을 어쩐다?

     

    자유여행 이라면 당연히 렌트카로 이동하면 되지! 라고 말하면 되겠지만

     

    사실 저희 커플은 렌트카를 할 지 말지에 대해서 심도있게 고민을 했습니다.

     

    그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부부가 운전을 잘 못해서요...

     

    아내는 운전면허가 아예 없었고, 저는 간간히 운전을 하는 수준이 장롱면허였거든요.

     

    특히 이번에 웨딩 스튜디오 촬영을 하면서 아내와 장모님을 모시고 서울 시내 운전을 할 기회가 있었는데

     

    장모님은 저의 허접한 운전실력에 조수석에서 한참을 떠셨다고 회고하실 정도였으니

     

    제 스스로도 운전에 대한 걱정이 앞섰습니다.

     

    우리 부부가 결혼을 하고 정말 즐기기만을 위해 떠나는 여행인데

     

    혹시 나의 운전미숙으로 사고라도 나면? 언어도 잘 안통할텐데? 게다가 아프리카인데?

     

    여행 망치는거 아니야? 등등으로 엄청 고민했는데요.

     

    우선 자유여행을 선택하고, 렌터카 없이 다닐 수 있을까요? 물론 가능합니다.

     

    모리셔스에서 여행하고 휴양하는 방식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1. 호텔 자체의 액티비티와 시설을 즐기거나

    2. 현지 여행사의 투어를 신청하거나

    3. 본인이 직접 찾아가거나

     

    1번이야 영어만 되면 호텔에서 있기만 하면 되는거고요.

     

    2번 같은 경우 렌트카가 없으면 호텔 주변에 있는 여행사에서 신청하면 됩니다.

     

    그럼 몇 시까지 호텔 앞에 있으라고 하고 호텔에서 차를 보내줍니다. 그렇게 투어를 마치면 됩니다.

     

    3번을 위해서는 렌트카가 없으면 택시를 타거나 버스를 타야하는데,

     

    관광지라 그런지 택시비가 정말 비싸더라구요. 버스는 아예 노선도도 모르겠고.

     

    그렇다고 모두 2번으로 투어로 신청해서 가자니..... 역시 거점으로 잡아놓은 호텔에서 다니기 먼 관광지가 많아서

     

    결국 여행사에서 지정해주는 장소로 가기위해 또 택시를 타고, 여행사의 투어 비용을 내는 등의 비용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가난하지만 알차게 신혼여행을 다녀오고 싶었던 저희 커플은 그래! 어찌됐든 렌트카를 해보자! 로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렌트카닷컴 https://www.rentalcars.com/ko/country/mu/?affiliateCode=google&preflang=ko&label=mu-b*nFzfsnlI3Vj1p7ge1G2QS8812209868&ws=&ppc_placement=&ppc_target=&ppc_param1=&ppc_param2=&aceid=&adposition=1t2&ppc_network=g&feeditemid=&ppc_targetid=kwd-23930412060&loc_physical_ms=1009871&loc_interest_ms=&ppc_device=c&ppc_devicemodel=&gclid=CjwKCAjwmufZBRBJEiwAPJ3LppRkil8n-bf1InNCs4o1KYbGXE1_ZDUn-Rw4E9xzoLXvKiuGBap7PxoC4XAQAvD_BwE

     

    이나

     

    스카이스캐너 https://www.skyscanner.co.kr/car-hire-in/mrua/car-hire-in-mauritius.html?ksh_id=6345a16f-9383-4296-a1fe-a81dc6925e1a&associateID=SEM_GGF_00065_00022&utm_source=google&utm_medium=cpc&utm_campaign=KR-Flights-Dynamic+Search&utm_term=&gclid=CjwKCAjwmufZBRBJEiwAPJ3Lpu31cRcN3NLuX7PPsGfkgoToRbANhAXj84JBiW7sogiABGz4LCBN0BoCpYAQAvD_BwE&associateid_proc=true

     

    등에서 원하는 차와 최저가를 찾고, 당연히 보험은 풀로 때려넣고 수령하여 렌트카를 타고 다녀본 결과.

     

    모리셔스에서 초보자도 렌트카 가능합니다. 아니, 추천합니다.

     

    그렇게 위험하지도 않았고, 사고 날 염려도 적었습니다.

     

    우선 차가 정말 없습니다. 모리셔스의 수도 포트루이스와 그 북부지역 정도를 제외하고는 정말 한적하고 차가 없습니다.

     

    저는 제주도를 렌트카로 다녀본 경험이 있기에 '제주도 수준정도면 되겠지?' 생각을 했었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제주도보다도 훨씬 한적합니다.

     

    제주도를 렌트카로 정복하고 오신분은 모리셔스는 더욱 쉽게 다니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차를 타면서 본 모리셔스는 어디든 그림같았고, 대자연의 장관이 펼쳐져 있는 곳이었습니다.

     

    하늘도 예뻤고, 끝없이 펼쳐져있는 지평선도 멋있었고,

     

    사방 어디에는 사탕 수수가 반겨주는 곳이었습니다.

     

    해안 도로에서 보이는 바다는 어디든 에메랄드 빛이었고요.

     


    <흐린 날씨임을 감안하고 영상을 보셔요>


    "안되겠다. 여기서 내려서 사진을 찍자!" 라고 마음먹고 내려서 찍기 참 좋았습니다.

    (대개 이런장소들은 사람과 차도 별로 안 다니기에 잠깐 정차하는데에도 부담이 없었거든요.)

     

    그렇게 렌트카 덕에 차레 짐도 잘 두고 다니고, 삼각대 하나만 꺼내서 여러 인생샷들을 마음껏 남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미 여러 유명 관광지를 렌트카로 다니신 분들이야 전혀 걱정 없이 렌트카를 타고 모리셔스를 마음껏 여행하시면 되겠습니다만,

     

    혹시라도 초보인데 괜찮을까... 하시는 분들은 렌트카를 추천합니다.

     

    패키지, 택시, 투어보다 훨씬 비용을 절감하면서 만족도 높은 여행을 하실 수 있을 듯 합니다...^^

     

    모리셔스를 거쳐가면서 저는 정말 편하게 운전했고, 운전 연수도 실컷했습니다.

     

    운전에 대한 자신감을 오히려 많이 얻어가는 시간들이었습니다.

     

    다만, 모리셔스를 렌트카로 여행할때는 한국과는 자동차 시스템과 도로시스템이 달라 주의하셔야 할 점이 있습니다.

     

    첫번째로, 렌트카는 좌우가 바뀌어 있습니다.

     

    운전석이 왼쪽이 아니고 오른쪽에 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깜빡이와 와이퍼도 좌우반전이 되어있습니다.

     

    한국에서 하던 습관으로 깜빡이를 켰는데 와이퍼가 돌아가면 정말 당황하게 됩니다..ㅋㅋ

     

    운전 시 깜박이 없이 방향전환하고 있으니 주변 차들이 벙찌기도 하고요. 이거 약간 적응이 필요합니다.

     

    저도 둘째날정도까지는 조금 헤매더니, 셋째날부터는 조금 괜찮아졌습니다.

     

    두번째로, 모리셔스는 차선이 우측통행이 아니라 좌측통행입니다. 이것도 역시 한국와 정 반대입니다.

     

    그러니, 좌회전 할 때는 신호를 안받고 들어가고 오히려 우회전을 신호를 받아서 가야 하지요.

     

    이거를 모르고 공항에서 차를 수령해서 운전하게 되면 정말 당황스럽습니다.

     

    뒤에 소개하겠지만 제가 차를 수령했을 때가 새벽 5시정도 쯤이어서....

     

    차가 아예 없었거든요.

     

    운전석과 조수석은 좌우반전이지, 깜박이를 켰더니 와이퍼가 돌아가지,

     

    도로에는 차가 없지.. 아무튼 3~4분정도를 적응한다고 공항을 뺑뺑 돌다보니 깨달은 사실.

     

    "우리 역주행중이었어!!!"

     

    이런 에피소드도 있었습니다. 다행히 주변에 차가 없었기 때문이지요.

     

    이렇게 무시무시하게 써놨지만 운전에 감각이 있으신분들도, 없으신 분들도 10분정도만 달리면 바로 감을 잡게 됩니다.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렌트카 빌리셔도 됩니다.

     

    저는 오히려 차가 한 대도 없어서 적응이 늦었을 수도 있습니다.

     

    적당히 오후나 낮에 빌리시면 주변 차들 보고 눈치껏 나아가시면 더 적응이 빠르셨을 수도 있습니다.



    셋째로, 위와 같은 독특한 로터리 시스템이 있습니다.

     

    정확히는 독특하다기 보다는 익숙하지 않은 로터리라고 할까요?

     

    좌측통행을 하는 도로에서의 로터리인데 역시 몇 번 다니다보면 금방 적응이 됩니다.

     

    또, 전체적으로 모리셔스의 사람들(내지 관광객)들이 운전을 급하고 험하게 하지 않기에 적당히 양보하면서 방어운전을 하면 잘 들어갈 수 있습니다.



    모리셔스 자체에 대도시로 가는 길이 아니면 거의 신호등이 없고 저런 로터리 시스템이 도로를 통제하고 있습니다.

     

    로터리 넘어서 1km쯤 가고 또 로터리가 있고, 몇 백미터 가면 또 로터리가 있고 이렇게 다니다보면 목적지에 도착해있고 

     

    뭐 그런 식입니다.

     

    로터리가 워낙 많으니 주의해서 다녀야 할 법도 한데, 한편으로는 워낙 많으니 금방 적응하게 됩니다.

     

    끝으로, 밤이 되면 도로가 아주 어두워집니다.

     

    한국만큼 가로등이 잘 되어 있거나, 도로 라인에 선이 잘 그어져있거나 하지는 않는 듯 합니다.

     

    약간 한국의 으슥한 시골길에 진입한 느낌의 도로가 많이 깔려있습니다.

     

    그래도 그정도의 으슥한 도로는 차가 거의 없거나 차가 나타나도 라이트를 켜서 올 테니 그 부분만 주의하시면서

     

    '전세낸 도로'를 천천히 여유있게 다니시면 될 것 같습니다.

     

    요즘에는 전세계 어디든 구글맵을 통하여 쉽게, 빠르게 다닐 수 있으니

     

    조수석에 앉은 사람에게 구글맵을 켜서 봐달라고 하면서 즐겁게 다니면 되겠지요.

     

    이렇게 모리셔스의 교통편까지 소개했습니다.

     

    이제는 슬슬 여행기에 본격적으로 접어들어도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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