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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혼여행기 #8. 대자연 속 우주호텔?! 버블롯지(Bubble Lodge)에 입성!
    Love My life/신혼여행 - 모리셔스(18.05.06~14) 2018. 7. 30. 22:08

    블루베이에서 멋진 사진도 찍고,

     

    퐁 나튀렐에서 역시 인생샷을 남긴 뒤에는

     

    버블 롯지로 향합니다.

     

    아내가 계속 서둘러야 해! 서둘러야 해! 라고 하면서 발걸음을 재촉시킵니다.

     

    아니 그래봐야 숙소가는거 아니야? 왜 해가 떨어지기 전에 가는데? 라고 물으니

     

    단순한 숙소가 아니라네요.

     

    이 숙소는 오후에도 이용할 수 있는 액티비티가 있어서 서둘러서 가자며....!

    (아니 그럼 미리 말했어야지...ㅋㅋㅋ)

     

    아무튼, 버블 롯지란 곳이 대체 뭔데? 하면서 가봅니다.

     

    단 하루밖에 묵지 않았었지만 우리가 잤던 신혼여행 숙소 중에 가장 비쌌던 이 곳입니다.

     

     

    버블롯지는 보아 체리(Bois Cheri)라는 지역의 찻 잎 공장 안에 있는 레스토랑이자 호텔입니다.

     

    처음에는 레스토랑이었는데, 이 곳 호수의 자연경관이 워낙 훌륭하고, 호텔 사업까지 확장하면서 버블 롯지가 생겼다고 하네요.

     

    찻잎 공장이 문을 닫기 전인 6시 이전에는 이 곳에 들어가야 합니다.

     

    또, 저녁 레스토랑 이외에는 먹을 것이 따로 없는데, 공장 문이 닫히면 나갈 수가 없기 때문에

     

    간식이 필요한 경우에는 미리 마트 등에 들러서 사갖고 들어와야 합니다.

    (그래도 레스토랑에서 저녁 만찬을 즐기면서 충분하게 먹으면 되기에 딱히 배가 고프지는 않을 겁니다.)


    "그냥 체크인만 잘 하면 되는거 아니야?" 하다가 빨리 가야한다는 말에 부리나케 달려와봅니다.

     

    구글 지도에 버블롯지를 찍고 가는데 으음?? 공장 입구인데??? 긴가 민가 하면서도

     

    구글신을 믿고 일단 공장에 들어갑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버블 롯지!, 버블 롯지!" 를 외치니 친절하게 손가락으로 알려줍니다.

     

    그러고도 이 길이 맞나 싶지만, 그래도 그냥 가면 됩니다. 그러면 식당 같은 건물이 하나 나옵니다.

     

    지배인이 잘 찾아왔다고 이야기해주면서 버블롯지로 안내해줍니다.


    이런 호수 바로 옆에 숙소가 세워져있습니다.

     

    엄청나게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겠지요? 근처에서 풀벌레 소리도 벌써 들려옵니다.

     

    버블롯지는 호숫가 옆에 세워져있는 우주호텔입니다.

     

    우주 호텔? 이라고 하면 이해가 안될테니 바로 사진을 봅시다.


    이렇게 생겼습니다. 저렇게 튜브에 바람을 넣어서 숙소를 만들어놨습니다.

     

    바람이 한번에 빠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절대 동시에 문을 열고 있으면 안됩니다.

     

    예를 들면 A방과 B방을 통하는 공기 문이 열려있다면 B와 C의 문은 닫혀있어야 합니다.

     

    안그러면 공기압때문에 튜브의 바람이 훅 - 빠진다네요.


    내부에는 저렇게 침대와 탁자가 있습니다. 그리고 투명한 비닐로 씌여져 있어서 자연을 누워서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밤에는 약간의 조명으로 더 낭만적인 분위기를 더하고, 조명을 끄면 바로 위에 쏟아질 것 같이 별들이 펼쳐져 있습니다.

     

    기가막힌 곳이지요.

     

    왼쪽에는 화장실이 있습니다.



    이런 소파도 있답니다.



    침대와 화장실만 있는 방도 있고요, 저희처럼 화장실 - 침대 - 응접실까지 있는 방도 있습니다.

     

    물론 전기도 통합니다!

     

    전기 포트도 있습니다. 간단하게 물을 끓일 수 있는 정도입니다.


    아, 그런데 버블롯지에서 몇 가지 알아야 할 것들이 있답니다.


    우선 버블롯지는 전기까지 통하는 곳임에도,,, 화장실은 재래식 방법을 씁니다.


    변기에 앉아서 용변을 본 뒤에.. 톱밥을 넣어서 해결해야합니다...ㅋㅋ


    이게 어색하여 저는 대변은 아침까지 기다렸다가 레스토랑에 가서 해결했답니다...ㅋㅋ


    그리고 샤워실이 버블롯지 바깥에 있는데요. 개구리가 나옵니다. 너무 놀라지는 마시고요..ㅋㅋ


    또, 소나기라도 쏴아- 하고 내리면 비를 맞으면서 샤워를 해야 한답니다.


    그래도 그 전날 게스트하우스에서의 불편함에 비하면 온수도 나오고 천국이나 다름없습니다..ㅋㅋ



    외부에서 본 버블롯지의 모습.

     

    정말 우주인이 된 기분입니다.



    버블롯지 앞에서 사진 한 장 찍고 주변 구경도 할 겸 나서봅니다.



    굉장히 큰 호수가 펼쳐져 있습니다. 배들도 좀 보이고, 오리들도 보입니다.



    여기 있는 배는 아무때나 탈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해가 떨어지고 타면 시야가 제한되니까 타기가 쉽지 않지요.

     

    딱 좋은 시간에 온 듯 합니다.




    여러 배 중에서도 페달을 굴려 앞으로 나가는 통통배를 타고 한적하게 호수를 한바퀴 돌아봅니다.

     

    셀카를 찍기에도 좋고, 주변 자연을 감상하기에도 좋습니다.



    얼마 타지 않았는데 금방 해가 지네요. 이제 다시 버블롯지로 돌아가야 할 때입니다.




    우리가 탔던 배는 떠내려 가지 않도록 다시 잘 고정시킵니다.



    그리고 침대에 누워서 잠깐 쉬다보니 금방 해가 떨어집니다.

     

    그러나, 버블롯지의 밤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식사가 남아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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