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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혼여행기 #9. 사슴 고기를 먹고, 사슴에게 먹이를 주다. 보아 체리 레스토랑(Le Bois Cheri Restaurant)
    Love My life/신혼여행 - 모리셔스(18.05.06~14) 2018. 7. 30. 22:55

    전 포스팅에서도 설명했듯이,

     

    버블롯지가 생기고 레스토랑이 생긴 것이 아니라

     

    원래 보아체리 차 박물관이 있는 곳에 보아체리 레스토랑이 있었답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꽤 유명한 식당이라고 하네요. 점심부터 예약제로 운영되는 식당이지요.

     

    그 식당에서 자연에서 낭만적인 분위기를 느끼며 잘 수 있는 방안을 찾아서 버블롯지까지 만들게 된 것이지요.

     

    어쨌든, 버블 롯지에서 하룻밤을 저녁식사까지 포함하여 예약했습니다.

     

    버블롯지 체크인을 할 때, 미리 저녁 메뉴를 물어봅니다.

     

    소고기, 닭고기, 생선구이 정도가 있었던 것 같은데 오늘 특별히 사슴고기가 있다고 셰프가 알려줍니다.

     

    사슴고기를 특히 조리를 잘하니까 한번 Try 해보라고 하길래 OK! 생선구이와 사슴고기 요리를 예약합니다.

     

    그리고 약속한 시간에 버블롯지 옆 보아체리 식당으로 향합니다.

     

     

     



    보아체리 레스토랑에서 버블롯지로 통하는 길은 어둡지 않게 조명이 깔려있습니다.

     


    내부에 들어서니 그동안 모리셔스에서 보지 못했던 식당 인테리어가 나옵니다

     

    사실 새벽 게스트하우스 이후로는 처음으로 비싼 숙소였으니....ㅋㅋ



    신혼여행 커플이라고 하니 저렇게 테이블도 장식을 해두었습니다.

     

    분위기가 확 살아납니다.



    식전빵 및 메인메뉴를 위한 소스들입니다.

     

    가운데는 버터, 왼쪽은 모리셔스에서 자주 먹었었던 나름의 특제 소스(근데 좀 매웠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오른쪽 초록색 소스는 놀랍게도 칠리 입니다.

     

    그동안 칠리소스는 전부 빨간색 등으로 먹어봤고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모리셔스에서 먹었던 모든 칠리 소스들은 다 저런 색이었습니다. 맛은 똑같습니다.

     

    오히려 초록색 칠리 소스가 약간 더 정제되지 않은 강렬한 맛이 납니다. 풋고추 같은??



    정성스럽게 구워진 식전빵도 세팅이 되었습니다.

     

    꽤 허기졌던 터라 빵도 잘 들어갑니다. 그러나 너무 많이 먹지는 마세요.

     

    메인 메뉴가 더 중요하고, 빵은 나중에 더 달라고 하면 얼마든지 주거든요.



    웨이터가 정말 친절합니다.  카메라로 서로를 찍어주고 있으니 우리 둘을 찍어주겠다며 카메라를 가져갑니다.

     

    그러나......실력은 좋지 않습니다.

     

    사실 한국인보다 사진을 잘 찍는 민족은 없죠.

     

    열심히 찍어주시긴 했는데 거진 흔들렸고 7~8장정도의 사진 중에 이 두 사진만 건질 수 있었습니다.



    메인 메뉴가 나왔습니다. 소고기와 생선구이입니다

     

    말레이시아에서 한번 경험했었는데도 안남미가 아직 어색합니다. 그래도 모리셔스에는 이 쌀 밖에 없어서

     

    여행을 끝마치고 다시 한국에 돌아왔을 때는 한국 쌀이 어색하기도 했었습니다.

     

    사슴고기, 생선 구이 모두 엄청 맛있습니다.

     

    특히 사슴고기는 흔히 먹을 수 있는 고기가 아니죠. 따로 어떤 냄새가 나는 것도 아니고 조리가 잘 되었습니다.

     

    이 가게만의 특별한 소스도 입맛을 돋구어 줍니다.



    식사를 하고 있는데 또 메뉴가 하나 나왔습니다.



    푸딩 종류인데요. 위에 바닐라 시럽을 뿌리고, 설탕을 뿌린다음 구워서 약간 바삭하게 해두었습니다.

     

    모리셔스에서는 설탕과 바닐라가 특산품이라고 했었지요? 진한 향과 바삭한 식감이 있습니다.

     

    겉에만 그렇고 속은 부드러운 크림입니다.



    술을 주문하지도 않았는데 웨이터가 Try 해보라며 럼주를 따라줍니다.

     

    알고보니 바닐라 럼주였습니다. 향만 맡으면 아주 진한 바닐라 향이 납니다.

     

    그런다고 한 입에 툭- 털어넣으면 조금 독할 수도 있습니다. 럼은 럼이니까....ㅋㅋ

     

    그래도 한국인인지라 주는 술 맛있게 먹었습니다. 서비스로 한 잔만 주는거라더니 제가 마시는게 마음에 들었는지

     

    한 두 잔 정도 더 따라주었습니다.

     

    사장님 몰래라면서 따라주긴 하던데, 제 생각에는 그냥 서비스하는 마인드로 재치있게 손님 응대를 하는 듯 합니다.

     

    나중에는 기쁜 마음으로 웨이터에게 팁을 남기고 떠났습니다.



    식당 외벽은 투명한 유리문으로 되어있는데 저렇게 누군가가 와서 우리를 지켜봅니다.

     

    무엇이냐고 물으니 사슴이랩니다.

     

    이 곳에 사슴이 여러마리 산다네요..ㅎㅎ



    아내는 "그럼 우리가 쟤네를 잡아먹은 거야?" 라는 의미로 우리가 먹은 고기가 쟤네냐고 물었고

     

    웨이터가 고개를 끄덕였는데요.... 제 생각에는 잘 모르겠습니다. 여기서 키우는 애들은 따로 일 것 같고

     

    요리로 쓰는 사슴고기는 따로 들여올 것 같은데...ㅋㅋ 안그러면 사슴고기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건가...라는 생각도 들고요.

     

    어쨌든, 식사를 다 마치고는 사슴한테 직접 먹이를 주는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직원이 무언가 식물을 주는데 이 식물이 대체 뭔지... 사슴들이 미친듯이 달려듭니다.

     

    그리고 엄청 맛있게 먹는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사탕 수수였습니다.

     

    맛있을 수 밖에...^^



    침을 질질흘리면서 받아먹고 제 손까지 핥는지라 느낌이 약간 어색하기는 합니다.

     

    그래도 먹이를 주면서 사슴을 쓰다듬어 볼 수도 있습니다.

     

    약간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긴 했습니다. 방금까지 사슴고기를 먹었는데...ㅠ_ㅠ



    식사를 마치고 사슴 먹이주기 체험까지 하고 나면 버블롯지에서의 체험은 거의 끝입니다.

     

    그리고 숙소에 돌아가서 풀벌레 소리도 듣고, 은하수도 보면서 낭만적인 밤을 맞이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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