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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뽕순대. 들어보셨나요? 현지인이 찾는 맛집. 광주 돈지메마을 돼지국밥.
    Love My life/국내여행 & 맛집탐방 2019. 5. 9. 18:13

    저는 돼지국밥, 순대국을 엄청나게 좋아합니다.

     

    순대국 맛집을 찾으러 다니기도 했지만, 동네에 있는 프랜차이즈 순대국도 정말 맛있게 잘 먹는 편이지요.

     

    잠깐 대만에서 살 때에도 주변사람들이 '뭐 먹고 싶은거 있어? 사갈까?' 라고 물으면

     

    "순대국 사와!" 를 외칠정도였으니까요..ㅋㅋ

     

    광주에 내려가게 되면 꼭 맛있는 순대국이나 돼지국밥을 먹어보고 싶었는데

     

    막상 내려가면 처가에서 "사위가 왔는데 국밥같은 것을 먹여서야 되겠는가?" 라고 하시며 진수성찬을 차려주시는 바람에...

     

    먹어보질 못했답니다.

     

    그러다가, 서울로 올라가기 직전 점심에!

     

    너무나 돼지국밥이 먹고 싶다고 하여 장모님이 돼지국밥집을 소개해주셨습니다.

     

    암뽕 순대를 판다는 이곳은 '돈지메 마을' 이라는 국밥집입니다.

     

    흔히 광주의 순대국집이라고 하면 '조봉순'을 많이 떠올립니다.

     

    조봉순 순대국집도 암뽕 순대로 많이 유명하고, 프랜차이즈화도 됐다고 하는데요.

     

    장모님은 조봉순도 맛있지만 이 곳이 더 맛있다며 데려가셨습니다.

     

    암뽕 순대라는 용어를 저도 처음들어봤는데, 광주와 전라남도에서만 쓰는 용어인듯 합니다.

     

    암뽕이라는 뜻은 암퇘지의 새끼보라는 뜻인데, 그렇다고 새끼보를 넣는 것은 아니고

     

    사실은 막창에 선지와 채소 위주의 재료를 넣는 옛날 순대 방식입니다. 당면 역시 안들어가있고요.

     

    그럼 왜 암뽕순대가 됐느냐? 옛날 일부식당에서 순대를 주문하면 암뽕을 같이 주던 것에서 유래했는데

     

    암뽕이 강조되다보니 순대 이름으로 변해버린것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먹으러 가봅시다.

     

     



    메뉴판을 잘 보면서 시키세요. 저희는 암뽕 순대와 모듬국밥을 시켰습니다.


    기본으로 나오는 밑반찬입니다. 허파와 간이 기본찬으로 나오네요.

     

    허파를 워낙 좋아하는 지라 맛있게 먹습니다. 한번 리필 해주시긴했는데 계속 리필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암뽕순대 1접시 짜리는 저렇게 찜기와 함께 나옵니다.

     

    불을 피워서 조금 더 데워서 먹으면 됩니다.



    Wow~! 이런 자태입니다. 맛있어 보이지요?



    서울은 순대에 소금을 찍어서 먹지만, 전라도는 초장을 찍어 먹습니다.

     

    이곳에서는 초장에 찍어서 먹어보세요.

     

    특히 부추를 초장에 찍어서 순대와 함께 먹으면.... 크으... 기가막힌 맛이었습니다.



    순대국 역시 다데기와 부속, 순대까지 푸짐하게 들어가있는 국밥으로 나옵니다.

     

    국물 한번 떠먹었는데 예술이더군요.

     

    밥 한공기를 뚝딱 말아먹고, 주변에서 남긴 것까지 싹싹 긁어먹었습니다.

     

    국물이 뽀얗지 않아도 깊은 맛이 있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맛있는 순대국밥을 먹어서 사실 절로 이슬이 한 잔 생각이 났습니다만...

     

    바로 운전을 해야해서 먹지 못했습니다. 너무 아쉬웠어요.

     

    워낙 광주에 먹을 것이 많다지만, 광주 갈 일 있을때 이 지역의 '암뽕 순대' 한 번 먹어보세요.

     

    늘 먹는 순대와는 또 다른 맛을 전해줄겁니다.

     

    이 글을 쓰는 이 시간에도 군침이 돌면서 순대국밥이 그립네요. 언제 또 광주를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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