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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뻬이 한국학교 준비하기 - 이력서 편
    Love Taiwan/대만 일상 2017. 11. 24. 16:42


    본격적인 타이뻬이 생활을 쓰기 전에, 어떻게 이력서를 썼으며 어떻게 면접을 보았는 지를 전하려 합니다

     

    타이뻬이 생활을 꿈꾸고 이력서를 제출하면서 느꼈던 가장 큰 애로사항은 정보가 너무 부족했다는 점입니다.

     

    타이뻬이한국학교 홈페이지에 있는 공고문이 전부인데, 상당히 정보가 부족하거든요.

     

    그렇다고 합격을 시켜줄 지 어떨지도 모르는데 국제전화로 계속 한국학교의 교무실과 행정실에 이것저것 물어볼 수도 없는 노릇이고,

     

    자꾸 귀찮게 하면 오히려 서류전형이나 면접전형에서 악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닐까, 하고 겁이나서 아무래도 전화 거는것을 망설이게 되지요.

     

    교육부 인가의 해외한국학교는 기본적으로 "자격증 소유 5년 이상" 또는 "실경력 5년 이상"의 "초등1정교사"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공고는 매년 조금씩 수정 됩니다. 그러니까 매년 공고와 자격을 잘 확인하시고 지원하셔야 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제출할 서류는 이력서와 교사자격증, 그리고 2종류의 자기소개서와 학교장 추천서인데요,

     

    이력서, 자기소개서는 제가 어떻게든 쓰면 되는 것이지만 학교장 추천서는 반드시 학교장 선생님의 서명이 필요합니다.

     

    그러니까 타이뻬이한국학교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학교측과 반드시 상의가 되어야 하는 부분이라는 것이지요.

     

    저는 보라매초등학교에 소속되어 있고, 기관의 장이 교장선생님이시고, 그 분이 인사권자이기 때문에

     

    사실 엄격하게 이야기를 하면, 교장선생님과 교감선생님이 지원마저 허락을 하지 않으시면 지원을 할 수 없기도 합니다.

     

    (실제로, 교사가 장학사 시험을 볼때도 학교장 추천서가 필요하다고 하는데요, 학교장 선생님과 사이가 안 좋은 선생님이 시험을 준비하겠다고 할 때 학교장이 서명을 안해줘서 시험을 치지도 못했다는 사례를 듣기도 했습니다.)

     

    공고문을 들고 교무실에 내려가서 교감선생님과 면담을 했습니다. 교감선생님 이거 써봐도 될까요?

     

    -야, 이거 구서준 선생님이 진짜 되어서 떠나게 되면 너무 슬플 것 같기는 한데..그래도 지원은 해주게 해야지..

     

    라고 하시며 흔쾌히 승락! 그렇게 지원서를 써봅니다.

     

    보통 해외학교에서 선발 시 우대하는 조건이 여러가지 있습니다.

     

    -교육기관 수여 표창

    -한국 전통 문화 지도 가능자(풍물 등 전통음악, 전통미술, 태권도 등등)

    -정보 통신 능력 우수자(특히 나이스 담당자를 엄청 우대한다고 들었습니다)

    -부장교사 경력

    -청소년단체 지도 가능자  등등..

     

    타이뻬이한국학교에서 선발 시 우대하는 조건은

     

    -교육기관수여표창

    -정보통신능력우수자

    -부장교사 경력 

     

    이었습니다.

    저는 부장교사 경력은 없지만, 대학 때 총장 표창이 있었고, 컴퓨터활용능력 1급, 그리고 정보처리 기능사가 있었고 학교홈페이지 관리를 한 경험이 있었으며, 평소에도 학교 정보화에 관심이 많다고 이력서에 적었습니다.

     

    다음은 자기소개서입니다. 자기소개서는 1, 2 두가지로 나뉩니다.

    자기소개서 1 - 지원동기, 성격, 대인관계 및 학생지도 경력과 특기분야

    자기소개서 2 - 자신의 교육철학, 학급경영계획, 개별화 수업지도방안 등

     

    을 1페이지 분량으로 작성합니다. 이게 참 어려웠습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들은 많은데 적당히 써보니 2페이지 남짓이었거든요.

    정해놓은 양식이 있어서 1페이지 이상을 쓰면 오히려 감점 사유가 되지 않을까 싶어 줄이고 줄이는데

    1페이지에 맞게 줄이면 내용이 알차지 못하고, 늘리면 안되고 해서 문장 하나 하나를 다듬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해외한국학교를 준비하면서, 또 뒤에 쓸 면접을 통해서 제가 느낀 인재상이 있습니다.

    해외에 나가려면 기본적으로 국가대표, 애국자라는 마음을 갖고 나가야합니다.

    성품이 바르고 '한국 초등교사'의 명예를 지킬 수 있는 사람이 와야겠고요.

    또, 아이들을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학교에 와야겠지요.

    그리고, 교직원과 화목하게 지낼 수 있는 사람도 엄청 중요합니다.

    한국에서야 인간관계가 조금 나빠지면 버티다가 전근을 가버리면 그만인데

    해외에서는 어디로 도망칠수도 없는거고 참 힘들잖아요.

    그리고, 학교가 작기때문에 사이가 안좋아도 안 볼수도 없는 일이고....

    인간관계가 나빠지면 서로가 너무 괴로울 것이기 때문에 학교에서도 선발할 때 아주 집중적으로 그 점을 보고, 면접때도 쎄게 질문합니다.

     

    본인이 이런 요구사항에 어떤 강점을 갖춘 사람인지를 이력서에서도 잘 녹아서 써주시면 상당히 매력적인 이력서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이력서를 보내고, 1차 발표가 나기까지 1주일동안 정말 전전긍긍... 똥마려운 강아지처럼 하루하루 시간 가기를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발표 당일. 담당자분께 메일이 도착했습니다. 1차 전형 합격을 축하하며,

     

    면접일은 O일 OO에서 있을 예정이다.

     

    엄청 기분이 좋았습니다. 사실 메일이 오후 4시에 왔는데 제 마음속으로는 오후 2시정도까지 메일이 안와서 아예 떨어진 줄 알았거든요.

     

    '아 그래도 면접은 보게 해줄 줄 알았는데...'라는 마음과

    '하긴...내 스펙이 뭐가 있다고 1차가 되겠어..' 라는 마음이 자꾸 들어서요.

     

    그래도 합격 메일이 오니 그런 맘고생은 모두 사라지고 '면접은 보게 해주셨구나. 감사할 일이다.' 로 바뀌었습니다.

     

    그날 저녁은 아주 맛이 있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면접 이야기를 조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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