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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1 스타벅스에 가다.
    Love Taiwan/대만 맛집 2017. 12. 13. 09:30

    타이페이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를 꼽으라면 역시 101 빌딩이지요.

     

    지상 101층, 지하 5층으로 이루어진 이 건물은 2004년 개장부터 2011년까지는 세계 최고층 마천루였는데,

     

    2011 아랍에미리트 부르즈 할리파에게 자리를 내주었고, 지금은 세계 7~8위정도 한다고 합니다.

     

    전망대가 근사하다는데 저도 아직은 못가봤고요, 101빌딩의 스타벅스에 가보았습니다.

     

    101 스타벅스는 아마 전세계 유일한 '예약제' 스타벅스 카페 일 것 같습니다.

     

    미리 전화로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입장할 수 없거든요.

     

    1주일전에서 하루전까지 예약을 해놓지 않으면 입장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열흘 뒤에 가고 싶다고 해서 지금 예약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당일 갑자기 끌려서 예약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대부분 1주일전에 미리 찬다고 합니다.)

     

    전화를 100통은 넘게 한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잘 받지도 않는데다가, 항상 통화중이어서요.

     

    아무튼 무의식 중에 연결을 계속하다가 덜컥! 받았을 때 끊지 않고 말을 이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스타벅스 전화번호 : 02-8101-0701(타이페이 전화입니다. 한국에서 하려면 국제전화를..)

     

    101 스타벅스는 예약도 빡빡한데, 몇가지 규칙이 있습니다.

     

    - 이용시간은 90분입니다. 90분이 지나면 일괄적으로 내려갑니다. 그런데 저는 90분을 못채우긴 했습니다. 대화를 좋아하는 여성분들에게는 그렇게 긴 시간은 아닐 수도 있겠지만..

     

    - 1인당 200NT(우리돈 8000원정도)를 무조건 주문해야 합니다. 와서 머그잔 등의 기념품을 사는것도 허용됩니다. 그러니 차만 마시지 말고 차랑 다른 디저트류 도 사라는 얘기

     

    - 단정한 복장을 입어야 합니다. 반바지와 슬리퍼, 쪼리, 민소매 나시 등은 안됩니다. 어느정도 허용해주기도 한다는데 저 3개가 한꺼번에 조합된 사람은 실제로 입장을 못했다는 여러 사례도 있었습니다.

     

    아무튼, 이 모든 사례를 잘 들으면 예약번호를 줍니다. 그 예약번호를 잘 기억해두어야 합니다.

     

    스타벅스는 오후 8시에 닫기 떄문에, 저는 마지막 입장시간인 6시 30분에 예약을 해두었습니다.

     

    그리고, 금요일. 101 빌딩으로 향합니다.




    빌딩 바로 밑에서는 사진이 안나오고, 적당히 거리가 있어야 찍을 수 있습니다.

     

    조명은 매일 바뀐다고 하네요. 오늘은 파란색 조명이었습니다.



    101빌딩 입구입니다.



    입구에 들어가서 오른쪽 모퉁이를 돌면 이런 조형물이 있는데요. 이 조형물을 바라보고 뒤를 돌면

     

    여기에서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6시 30분 시간이 되면 직원이 내려와서 예약번호와 인원수를 다시한 번 확인한 뒤에, 같이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갑니다.



    어렵게 입장해서인지 더욱 반가운 스타벅스 로고네요.



    내부는 그렇게 크지는 않습니다.



    운좋게 창가쪽 자리를 잡았습니다. 유리를 닦아서 빛 반사가 심한데요. 이곳에 앉아서 야경을 보면 그럴듯합니다.



    메뉴는 뭐,..똑같습니다. 대만이라고 대만의 특별한 음료나 디저트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한국에서도 스타벅스를 자주 가진 않았기에, 한국에서 가끔 갈 때먹었던 녹차프라푸치노를 시켰습니다.

     



    이렇게 메뉴가 나왔군요. 90분은 생각보다 금방 갑니다.

     

    별 거 없는데 들어가는 과정을 생각해보면 또 별 거 있는 스타벅스 101. 특이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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