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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개월 쌍둥이 아기랑 발리여행 #25. 발리 인생샷찍기 2탄! 너무 예뻐서 렘푸양 사원 다시 왔습니다. (부킷 친타, 따만우중 그리고 림바 아야나 체크인까지)Love My life/발리여행(22.04.16~05.18) 2022. 6. 27. 23:58
2022.5.9.
팜테라스에서 맞는 마지막 아침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발리에서 가성비가 좋았던 호텔이 아닌가 싶습니다.
계속 강조하지만 산 속에 홀로 딸랑 있는 호텔이라 이동하기, 밥 시켜먹기가 힘들지만
그래도 호텔은 아주 좋은 편입니다.
맛있는 조식을 먹고, 원래 계획보다 2시간 일찍 숙소를 나왔습니다.
바로, 어제 갔었던 렘푸양 사원에 다시 가서 사진을 찍어보고 싶어서요.
어제 사진도 나쁘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좀 흐렸는지라
이번 발리여행에서 가장 찍고 싶었던 사진의 기대치에는 못미쳐서..
다시 시도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흐리지 않아서 가는 동안 기대감을 주고 있습니다.
고기도 먹어본 놈이 잘 먹는다고 ㅋㅋ 전날의 경험이 있어서
매표하고, 셔틀버스 타고, 치마 입고, 등산까지 일사천리로 이루어집니다.
이미 한 번 올라본지라, 걸어 올라가야하는 곳은 힘든지도 아는 엄마는 그냥 쿨하게 아이를 안고 오토바이를 타고 올라갑니다.
저는 그냥 딸아이를 안고 슬슬 올라왔습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확실히 날씨가 좋습니다. 쨍한 날씨에 구름이 살짝 아궁산에 걸치면 좋은 사진이 나올 듯 합니다.
그래도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짐도 미리 다 싸고 부리나케 오느라 고생했는데
고생한 보람이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44번 순서였는데, 올라오니 30번대가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좀 기다려야 하긴 하는데... 그래도 예전에는 몇 시간씩 기다렸다고 하는데 이정도면 양호한거죠.
30여분정도를 기다린 후에, 드디어 저희 차례가 와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아까보다 구름이 조금 더 걷혀서 아주 좋은 타이밍이 됐습니다.
이게 어제 사진이고요.
오늘 찍은 무보정 사진 몇 장 올려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어제 사진도 예뻤다고 생각해서,
어제 뾰루퉁하고 굳이 오늘 한 번 더 오겠다는 아내를 보며 "이렇게 까지 해야할 정도인가?" 싶었는데
이렇게까지 해야할 정도더라고요.
정말 만족스러운 사진이 나왔습니다.
역시 아내말을 잘 들어야겠다는 큰 교훈...
렘푸양 사원을 두번이나 오면서 느낀 점은 오후보다는 오전에 좋겠다는 점입니다.
첫째로는, 같은 맑은 날씨라도 오전에 더 쨍하고 좋은 사진이 나오는 것 같다는 점이고요.
(드라이버분도 확률상 이 지역이 오후보다 오전에 더 맑을 가능성이 높다네요.)
둘째로는, 오후에 오면 더욱 기다리게 된다고 합니다. 사람이 그나마 오전에 적으니 오전에 와서 찍어야 한다네요.
렘푸양 사원에 오실계획이시라면 아침에 부지런히 출발하셔서 오전에 예쁜 사진 많이 찍으시길 바랍니다.
그 다음 온 곳은 부킷 친타라는 곳입니다. (Bukit Cinta)
이 곳은 넓게 펼쳐진 평원을 찍을 수 있는 곳입니다. (Rice filed라고 하지요.)
날씨는 맑은데 아이들이 신이 나서인지 혹은 더워서인지 계속 움직이는 바람에
둘만 얌전히 있는 사진은 찍기가 어렵네요.
다음으로 간 곳은 따만우중입니다.
옛날 까랑아셈 왕국이 있었던 시절에 지은 왕궁이자 정원인데요.
호수에 인공 섬도 띄워놓고 예쁘게 해놨습니다.
1919년에 이 왕궁이 지어졌다고 하니 그리 옛날도 아니지요.
정원이 참 예쁘긴 한데, 너무 덥긴했습니다. 그늘로 삼을만한 곳이 정말 하나도 없더라고요..ㅎㅎ
그리고 길이 좁고 계단이 많아서 유모차로 다니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아이들도 슬슬 졸릴 시간이 되고, 더운지라 유모차에 늘어져있는데
신기하게 손은 열심히 흔들어주더라고요..ㅎㅎ
따만 우중은 천천히 둘러보는 것도 좋은데, 계단을 올라와서 왕궁을 한 눈에 보는것도 추천드립니다.
실제 왕은 계단 위의 제단에서 항구를 살펴보기도 하고, 백성들에게 명령도 내리고 했다고 하네요.
그늘도 없는 더위였지만, 아이들은 새벽부터 나온 강행군때문인지 금방 잠에 들었습니다.
이제, 이곳을 떠나 시내쪽으로 이동합니다.
오늘은 이민국에 잠시 방문해야 합니다. 비자 연장을 해야하거든요.
발리에 입국 비자로 30일간 머무를 수 있는데, 비자를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우선 비행기를 끊고 보니
저희가 33일 체류하더라고요.. 미리 알았더라면 30일 이내로 끊든가,
아니면 비자를 연장할 각오를 하고 좀 더 길게 여행계획을 잡든가 했을텐데 ㅋㅋ
3일 때문에 비자 연장하는 것이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가야지요.
비자 연장은 카페에 있는 업체를 추천받아 진행했었는데, 라마단 기간이 껴있어서 그런지
특급(express)가 아닌 보통 속도로 해주는 곳이 거의 없어서 찾느라 좀 애먹기는 했습니다.
어쨌든 My Visa 라는 업체가 해준다고 해서 그곳에다 여권을 보내서 진행했고요.
여행 초기인 4월 24일쯤에 보냈던 것 같은데, 5월 9일에 이민국에 사진을 찍으러 가니 정말 시간이 많이 소요되긴 했네요.
오늘 이민국에 가서는 바로 비자 연장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인터뷰를 하고 사진만 찍고
실제 비자 연장까지는 또 며칠 소요 되는 것이었는데요.
보통은 20~30분정도만 기다리면 순서가 온다고 하는데, 라마단 휴일이 있고 바로 다음날이라서 그런지
저희는 꽤나 오래 기다렸습니다. 1시간여정도 기다렸던 것 같네요.
기다리는 동안 무료 과자가 있는 것은 조금 인상적이었습니다. 웨하스가 맛있었어요..ㅋㅋ
이제 숙소로 향하는데요.
가다가 엄청 큰 마트가 있어서 들렀습니다. 이름마저도 Grand Lucky라는 가게입니다.
에어컨 빵빵에, 고기, 채소도 있어서 쇼핑 잘했습니다.
특이한점은 한국 자본이 들어간 마트인지, 아니면 한류열풍이 부는지 모르겠으나
한국 식재료 코너가 따로 있고, 마트 내부에서 아예 한국 노래가 흘러나와서 신기했습니다.
여기에서 장 보고 계산대에서 줄 서는데 저희 뒤에 계신 발리 현지인분이 한국식 김을 몇박스 사시더라고요.
너무 맛있어서 매일 먹고, 쟁여드신다고 합니다...ㅋㅋ
발리에 에어컨 나오는 마트가... 많은 듯 많지 않으니 사누르 지역 지나시다가 한번쯤 들러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긴 여정 끝에 도달한 숙소는 아야나 그룹 리조트입니다.
https://goo.gl/maps/idXUv3kg4YxYqpfU7
제주도에 있는 신화 월드처럼, 아야나 그룹 안에 여러개의 호텔이 세워져있고요.
크게 림바, 아야나, 풀빌라로 나누어집니다.
오늘 저희는 림바에 묵습니다. 림바에서는 하루만 묵고 아야나로 이동합니다.
여행 초기에 힐튼 리조트에서 보냈던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대형 리조트에 왔더니 확실히 크고 세련됐더라고요.
로비에서부터 안락함을 줍니다.
림바에는 하루만 있을거라서 저렴한 원베드룸을 예약했고요,
방 내부와 화장실은 영상에 자세히 찍어두었으니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오늘 새벽부터 분주히 움직였고, 여러 장소를 다니느라 차 안에서 아이들이 많이 고생했는데
애들이 좋은 호텔에 왔다는 것을 아는지 엄청 좋아하더라고요..ㅎㅎ;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고 느끼는 하루였습니다.
림바와 아야나 호텔에 대한 이모저모는 다음날 풀어드릴게요.
https://youtu.be/vuvPrPkShXI?si=s-SmmQumB4ZSwJ_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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