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시먼 100원술집 탐방(마림어신선해산)
    Love Taiwan/대만 맛집 2018. 1. 2. 17:54

    원글 : http://9tschool.net/xe/diary/336046

    작성일 : 2017-10-22 00:37:43


    오늘은 시먼역 근처의 100원술집에 다녀왔습니다.

     

    '100원 술집' 이라고 해서 많이 유명하지만 사실 100원 술집이라는 브랜드나 간판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선, 대만 길거리를 돌아다니면서 그렇게 술집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대만은 한국만큼이나 모여서, 많이 술먹는 문화가 발달한 곳은 아니기 떄문입니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거리를 좀 걸으면 쉽게 찾을 수 있는 호프나 각종 술집이 여기서는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럼 술을 어디서 먹느냐? 대만사람들은 주로 밥집에서 반주로 먹습니다.

     

    한두잔 먹고 집에 일찍 들어가는 편이라고 하네요.

     

    아니면, 집 근처의 시장에서 음식을 사서 집에서 술을 마시거나 한답니다.

     

    그러니 바깥에서 술집을 찾기가 어렵지요.

     

    그렇다고 술집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고요. 러차오(熱炒)라고 안주 몇개를 시키고 술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안주들이 저렴한것은 80원 선에서 비싼것들은 200원정도 선인데요. 그래서 사람들이 100원술집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니까, 한국사람들이 이야기하는 100원술집은 모두 러차오의 종류라고 보면 됩니다.

     

    시먼의 100원술집이 유명해진 계기는 우선 시먼의 근처에 러차오가 몇 개 찾기 힘든데 목 좋은 곳에 자리잡고 있고요.

     

    그리고 러차오 가게가 아주 큽니다. 보통 러차오는 야시장 한 켠에서 작지 않은 규모로 있는데, 이곳은 정말 넓어서

     

    술 한잔 고픈 관광객(특히 한국인)이 술집을 찾아 헤매다가도, 내부만 봐도 '아 여기는 술집이네!' 라고 알 기 쉬워서 금방 유명해진 것 같습니다.

     

    관광객 뿐만 아니라 대만의 젊은이들도 술 한잔 기분좋게 마시려고 찾는 곳이니까, 한국식의 호프집보다는 포차 느낌으로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아무튼, 사설이 길었습니다. 시먼의 100원술집은 '마림어신선해산' 이라고 검색하고 찾아가면 됩니다.



    입구입니다. 비가 와서 날씨가 많이 풀리고 나니까 야외에서도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서 이제 에어컨을 틀지 않고 어느정도 개방했습니다.



    주말이라 많은 관광객들과 현지인들이 밖에 나와서 음식과 술을 즐기는 모습입니다.



    이런식으로 본인들의 식재료를 보여주고 있네요.



    오픈시간입니다. 점심에도 잠깐 여네요.

     

    사실 술집이기도 하지만 이곳은 훌륭한 밥집이기도 합니다. 다양한 메뉴가 있고, 또 공기밥이나 볶음밥, 볶음 면 등을 주문할 수도 있거든요.

     

    제일 저렴한 메뉴는 기본 볶음밥과 밥 종류의 80원부터 꽤 고급스러운 메뉴까지 가면 300원을 넘기도 합니다만

     

    기본적으로 100~200 사이입니다. 그렇지만 안주의 양이 많지는 않기 떄문에 주문을 이것저것 많이 해야 합니다.

     

    결국 '100원술집' 이라고 하긴 했지만 그렇게 저렴한 술집은 아닙니다..^^



    첫번째로 나온 메뉴입니다. 생강과 곱창을 볶아 만든 요리인데요.

     

    사실 곱창의 맛을 기대하고 주문했지만 이 요리의 초점은 생강이었더랴고요.

     

    아주 맛없는 한약재를 씹는 기분이었습니다. 저와 일행의 입맛에는 맞지 않았습니다.

     



    다음은 연어 회입니다. 연어가 맛없을 수 있나요? 물론 맛있습니다.

     

    그러나 양이 아주 적습니다. 6점정도??? 그러니 안주로 먹겠다기 보다는 그냥 맛보는 정도니까.

     

    안주를 많이 안드시는 여성분이 드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해물 볶음면입니다. 이 안주가 딱 100원인데요. 가장 가성비가 괜찮은 듯 합니다.

     

    이 집에서 먹은 것중에 가장 괜찮았습니다. 전체적으로 대만 음식이 볶음이 맛있습니다. 제 입맛에도 맞고요..^^



    여러 러차오 집과 스촨음식집에서 맛볼 수 있는 파인애플 새우요리입니다. (鳳梨蝦球)

     

    새우를 튀김옷에 입혀서 튀긴 음식인데 달콤한 소스와 파인애플 곁들어 먹습니다.

     

    같이 갔던 일행도 매우 좋아했던 음식입니다.

     

    이렇게 주문하고 남자 셋이서 먹는데 생강 곱창볶음을 서로 거의 손을 안대다 보니까 안주가 약간 모자라졌습니다.

     

    그래서,



    대창 튀김을 시켰습니다. 튀김옷을 딱히 입히지 않고 그대로 튀긴것이라서

     

    겉의 껍질이 아주 바삭하게 씹혀서 맛있었습니다.

     

    그렇게 남자 셋이서 맥주를 종류별로 4~5정도씩 먹고 1050원이 나왔습니다.

     

    우리나라돈으로 4만원 선입니다.

     

    저렴하게 느껴지나요? 경우데 따라서는 그럴 수도 있겠으나.. 대만 물가치고는 그렇게 저렴한 곳은 아닙니다.

     

    여러 러차오 중에서도 마림어신선해산, 즉 시먼의 100원술집은 가격은 조금 더 비싸고 양은 작아서 가성비가 좋은 편은 아닙니다.

     

    그래도 번화가인 시먼과 가깝고 여러 한국인과 현지인이 즐겨 찾는 곳이니 한번쯤은 방문해볼 만 합니다.

     

    사실 성수기때 가면 현지인보다 한국인들이 더 많아서 흡사 '헌팅 술집'의 느낌이 나기도 합니다. 오늘은 아니었지만요..ㅋㅋ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무난한 곳입니다. 사실 여행 온 사람의 입장에서는 모험을 할 수는 없으니 이런 무난한 곳이 좋습니다.

     

    그렇기에 유명해 진 것 같기도 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