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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잡는대로 준다! 타이페이 실내 새우낚시터에 가보다!
    Love Taiwan/대만 일상 2018. 2. 10. 18:10

    어제는 타이페이 실내 새우낚시터에 다녀왔습니다.

     

    이 곳 새우 낚시터에서는 잡은 새우를 직접 소금구이로 구워먹을 수도 있습니다.

     

    잡는대로 내것이 된다! 정말 매력적이지 않습니까?

     

    그렇게 실내 새우낚시터로 발걸음을 옮깁니다...그 뒤의 대 참사가 일어날 것이라고는 생각치도 못하고...

     

     

     

    새우잡이 낚시터는 '外雙溪橋' 에 위치했습니다.

     

    고궁박물원 근처에 있기 때문에 쓰린역 근처에서 가면 되겠습니다.

     

    구글 지도로 찍고 가면 편안하게 갈 수 있습니다.



    버스 정거장에서 내리고 맞은편을 보면...



    죽- 늘어서 있는 가게들. 여기가 모두 실내 낚시터 혹은 새우 요리집입니다.

     

    저는 제일오른쪽에 크게 펼쳐져있는 낚시터에 들어갔습니다.



    낚시터 가격은 1시간에 350NT, 두시간에 600NT, 1.5시간에 500NT라고 적혀있습니다.

     

    2시간을 신청했다가 지겨워져서 그만하겠다고하면 약간의 돈을 되돌려주기도 합니다.

     

    저는 지인이랑 가서 낚시대 2대를 빌리느라 1200NT를 냈는데요,,,,

     

    고수가 아니라면 비추합니다.

     

    낚시대가 2대라고 해서 내가 2배로 잡게 되는것이 아니더라고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자 그럼 자리를 잡고 본격적으로 시작해봅시다.



    기본적으로 주는 새우 먹이를 갈고리에 꽂아서 던지고 기다리면 됩니다.

     

    물 위로 떠오르는 '찌' 라고 하나요? 이것을 잘 보고 있다가 이게 살짝 들어가면 새우가 무는거라고 하네요.

     

    그때 들어올리면 된다고는 하는데...

     

    저는 아예 낚시에 처음이라... 들어가있어도 잘 모르고, 들 때도 새우가 도망가버려서 먹이만 주고 떠나보내기를 수 차례...

     

    하여튼 쉽지는 않더군요..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사람 구경도 좀 해보고요..^^

     

    왜이렇게 소식이 없어? 먹이는 잘 있나? 하고 들어올려보는데 응?? 뭔가 손맛이 심상치 않다??

     

    천천히 꺼내봤습니다. (사실은 천천히 꺼내는게 아니라 확! 들어올려야 한다네요...)



    새우 한 마리를 잡았다!



    (안경끼니 진짜 못생겼다 너....)

     

    푸드득 거리는 이놈아를 잡아놓고도 어떻게 뺄 줄을 몰라서 한참 헤매고 있는데

     

    옆 자리의 아주머니께서 익숙한 손놀림으로 꺼내주셨습니다.

     

    이때가 시작한 지 한 7분쯤??? 된 거라서 오오.... 기대를 했습니다만..

     

    새우가 그렇게 쉽게 잡히는 것이 아니더군요..

     

    내 왼쪽, 오른쪽분들은 낚시대를 놓을 때마다 새우를 잡으면서 잔뜩 쌓아가는데 저는 찌가 무는지도 잘 모르겠고..

     

    확실하게 물었다고 생각되어서 잡아당기면 끊어져서 도망가고......

     

    제가 불쌍해보였는지 양 옆의 대만 사람들이 더 좋은 먹이도 주고, 방법도 알려주면서 지도 조언을 해주셨지만...

     

    결국 2시간동안 씨름하여 제가 잡은 새우는....................4마리였습니다.



    낚시터 옆에는 이렇게 구울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꼬치에 꽂아서 소금을 듬뿍 묻혀줍니다.

     

    이런 쌩초보한테 잡힌 4마리의 머리나쁜 새우들.........



    석쇠에 굽고 이리저리 돌려가며 구워줍니다.



    4마리가 나왔습니다. 어휴 600NT써서 4마리...ㅠㅠ

     

    이 돈으로 식당에 갔으면....하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만, 그래도 낚시 자체는 워낙 재밌었으니까요.

     



    뜯어서 먹어봅니다. 아주 싱싱하고 탄력이 있습니다.

     

    맛이 있으니까 더욱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4마리를 후딱 해치우고 나서는데 배가 고프기 보다는 무언가 허전한 마음으로..



    소시지를 구매합니다.

     

    장사가 잘 될 것 같습니다. 저처럼 새우 잡이에 실패하고 홧김에 소시지를 구매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네요.



    넉살 좋은 아저씨가 열심히 굽고 있는 자기를 찍으랩니다.

     

    그래서 같이 찍었습니다.

     

    새우낚시를 나서면서 "다시는 안 와야지!" 하고 나왔는데..

     

    지금 이 글을 쓰니까 왠지 다시한번 도전해보고 싶어집니다.

     

    다음에는 더 잘 잡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한국에서의 실내 낚시는 잡는대로 가져가지 못하니까 큰 메리트가 없는데

     

    여기는 잡는대로 가져갈 수 있으니 더욱 의욕이 솟습니다. 새우낚시. 한번 시도해볼만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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