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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기 #25.열아홉째날. 나치 전당대회 터를 거닐며(나치전당대회장 Kongresshalle & 제플린 필드)Love My life/유럽여행(19.07.26~19.08.17.) 2021. 12. 10. 21:37728x90
열아홉째날 입니다.
전날 밤 늦게 뉘른베르크에 도착해서 숙소 체크인도 못하게 되어 결국 숙소를 바꾸게 되는 등..
해프닝이 있었지만 어쨌든 또 다른 숙소를 구해 잘 수가 있었고요.
아침에 일어나서는 뉘른베르크 구 시가지를 거닐었습니다.
뉘른베르크는 바이에른 주에서 뮌헨에 이어 제 2의 도시입니다.
12~13세기 경부터 이미 융성한 도시였다고 합니다.
한편, 히틀러와 나치일당은 뉘른베르크를 참 좋아했습니다.
이 곳에서 대규모 전당대회도 자주 열었습니다.
그때문에 2차 세계대전때는 도시가 대부분 폐허가 되었지만, 지금은 다 복구가 되었고요.
전쟁이 끝난 뒤에는 나치가 활개를 쳤던 이 곳 뉘른베르크와 전당대회 터에서 전범 재판을 열었다고 합니다.
우선은, 구시가지를 돌아다녀 볼 겁니다.
먼저 뉘른베르크에서 가장 유명한 중앙 광장 앞 성모성당입니다.
이 성당은 낮 12시가 되면 종소리와 함께 시계속에 숨어있던 인형들이 나와서 움직입니다.
마침 12시가 되어 종소리를 들으며 인형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뉘른베르크 성벽인 '카이저브르크'를 올랐습니다.
무려 1040년에 먼저 지어졌고요, 16세기쯤에 현재 모습으로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이 곳에 오르면 뉘른베르크 시가지 일대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뉘른베르크가 융성할 수 있었던 이유는 강이 흐르기 때문입니다.
마인 강 지류에 자리잡아 물이 풍부하였고, 교통의 요지 였다고 합니다.
히틀러와 나찌당도 뉘른베르크를 좋아했던 이유 중 하나이지요.
성 로렌츠 교회입니다.
뉘른베르크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성당)은 아닙니다만, 가장 오래된 프로테스탄트 교회입니다.
뉘른베르크는 종교 개혁이 시작된 지역이어서 성당보다는 교회가 더 융성했다고 합니다.
특히 이 곳 성 로렌츠 교회는 개신교 신자들에게는 성지와도 같은 곳이었다고 하는군요.
이렇게 걸어다니면서 어느정도 구시가지를 구경했습니다.
그 후에는 차로 조금 나갑니다. 오전에는 바이에른의 뉘른베르크를 구경했다면, 오후에는 나치의 뉘른베르크를 볼겁니다.
이 곳에는 나치가 전당대회를 여러번 열었던 터가 있습니다.
나치전당대회장(Kongresshalle) - https://goo.gl/maps/7wXnb5tTqxi9HLzy8
Kongresshalle · Bayernstraße 100, 90471 Nürnberg, 독일
★★★★☆ · 역사적 명소
www.google.com
지금은 폐허가 되었지만 넓은 공터등이 아직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박물관을 세워서 흑역사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박물관 관람 끝에 만나는 광장>
독일어를 알아들을수는 없지만 사진에서도 강렬함이 느껴지고요.
지나면서 나도 나치로, 또는 나치의 희생된 피해자로 감정이입되면서 숙연해지는 공간입니다.
그렇지만,, 굳이 이 박물관을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지들 잘못 반성하려고 만든 박물관인거 치고는 유료인게 좀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심지어 매우 비쌌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여기까지는 그렇다쳐도, 한국어 오디오가이드가 없어서 설명이 부실하여 볼 것이 별로 없습니다.
차라리, 이 근처 나치의 전당대회 장소였던 '제플린 필드'를 검색해서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무료이고 더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줬다고 생각합니다.
제플린 필드 - https://goo.gl/maps/ZoQx1h5M84vTxMgo8
Zeppelinfeld · Zeppelinstraße, 90471 Nürnberg, 독일
★★★★★ · 역사적 명소
www.google.com
이렇게 뉘른베르크의 중세와 현대까지 둘러봤습니다.
그리고는 3시간여를 운전해서 '퓌센' 이라는 아주 조그마한 마을에 왔습니다.
깡 시골이나 다름없는 이 조그마한 마을은 별로 볼 것도 없는데 매우매우매우 유명한 관광지라서 물가가 전체적으로 비쌉니다.
식당도 비싸고, 숙소도 매우 비싸서 게스트 하우스에서 묵었습니다.
그래서 숙소 내부의 주방에서 요리를 해서 함께 저녁을 즐겼고요.
밤베르크에서 샀던 훈제 맥주를 여기서 뜯어서 먹어보았습니다.
굉~~장히 강렬한 훈제향이 느껴지는 맥주였습니다.
처음에는 향이 너무 강렬해서 오 뭐지?? 싶었는데 갈수록 입이 가더니만, 병을 비웠을때는 아! 왜이렇게 조금 샀지?
하는 아쉬움이 드는 그런 맛이었습니다.
어쨌든, 이 조그마한 마을에 무슨 일이고? 다음날 이야기에서 퓌센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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