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My life/로이또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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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30 아빠가 생애 처음으로 따준 머리Love My life/로이또이 이야기 2021. 4. 19. 19:52
아내가 복직을 하고 아침이 많이 분주해졌습니다. 아내는 일어나서 출근준비를 하면서도 짬짬이 아이들을 신경씁니다. 그 중 큰 일 하나는 딸 시온이의 머리를 묶어주고 나가는 겁니다. 아무래도 딸이 머리가 많이 자라서 묶지 않으면 귀신이 되고 (ㅋㅋㅋ), 아빠는 태어나서 한번도 누군가의 머리를 따거나 묶어본 적이 없으니까요. 그런데, 오늘은 조금 바빴던 모양입니다. 하온이가 엄마 떠날 걸 아는지 계속 엄마가 준비하는 내내 칭얼거리고 치대다보니 엄마가 평소보다 5분 늦게 나가게 됐거든요. 아내가 떠나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시온이 머리를 안 묶었잖아!' 그냥 놔둘까 하다가, 너무 보기가 싫어서 아빠가 머리 묶기를 도전해봤습니다. 고무줄로 5번을 돌려야 한다는데 2번만 돌려도 손에 잡은 머리가 반절은 빠져나와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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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11 육아휴직을 시작하며Love My life/로이또이 이야기 2021. 4. 12. 19:59
사실 학생여러분들께는 3개월간 파견을 간다고 했는데요..ㅋㅋ 파견지는 집입니다. 4월부터 3개월간 육아 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내가 작년 9월부터 육아휴직을 시작하여 참 고생이 많았습니다. 하나도 힘든데 둘을 혼자 보는 일이 얼마나 힘들었을 지.. 잠깐 주말에 아내랑 같이 보는데도 저는 넋이 나갈것 같더라고요. 이제 아내가 다시 복직하여 일을 하고, 3개월은 제가 아이들을 돌봅니다. 이 기회에 아이들과도 정을 많이 쌓아 아빠노릇도 잘하고, 또 아이들의 돌 전후를 지켜보고 싶기도 하네요. 그동안 학교일에 매진하면서 구티스쿨을 열심히 운영해왔는데, 지금은 아빠의 역할에 더 집중하고자 합니다. 그럼, 구티스쿨에 오시는 모든 분들 건강하고 행복하셔요. 저는 7월에 다시 학교에 나갑니다. 물론, 구티스쿨은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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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93 코로나 시국, 외출할 때 꼭 필요한 이것!Love My life/로이또이 이야기 2021. 3. 15. 12:00
작년이면 끝날줄 알았던 코로나19 사태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겨울도 지나고 날 풀리면서 애들 외출할 때 쯤이 되면 코로나가 많이 잡혀있으리라 작년에 기대를 걸어봤는데 웬 걸.. ㅠㅠ 참 끈질긴 바이러스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이 집에만 있으면 답답해 하기도 하고, 외출하면 어쨌든 시간이 훨씬 체감적으로 빨리 지나가기 때문에 우리가족 모두 외출이 절실한 나날들입니다. 모처럼 아빠도 출근하지 않는 주말이 되면 아이들과 어디든 나가려고 하는데 언제나 미세먼지, 그리고 코로나19 감염이 걱정이죠. 엄마 아빠는 마스크를 잘 쓰고 나가지만 아직 애기들이라서 그런지 마스크 쓰기가 참 힘듭니다. 영아용 마스크를 돈 들여서 사놨더니 애들이 쓰자마자 벗어버리거나 찢어버려서 ㅠㅠㅠ 참 난감해 하고 있던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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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85 우리 아들의 멋진 귀걸이Love My life/로이또이 이야기 2021. 3. 9. 12:25
9개월을 재검, 삼검, 사검을 하며 질질 끌었지만 하온이가 결국 경도 난청 판정을 받았습니다. 우리 부부가 어느정도 예상을 했음에도 막상 확진을 받으니 그날은 하루종일 뭔가 먹먹했던 기억이 납니다. 보청기를 예약하고, 1주일 뒤에 찾으러 갔는데 안그래도 예민해서 마스크도 찢어버리고 모자도 1초만에 벗어버리는 하온이가 보청기를 자꾸 빼면 어떡하나... 걱정했었는데, 보청기를 끼자마자 잘 들렸는지 활짝 웃으며 너무 좋아했더라는 아내의 말에 코 끝이 찡했습니다. 중고세단 가격을 웃도는 이 조그마한 귀걸이는 방수조차 되지않고 매일 깨끗하게 관리해줘야 하지만, 하온이의 소중한 귀가 되어 엄마 아빠의 사랑어린 속삭임을 잘 듣게 해준다면 그걸로 됐다 싶습니다. 우리 아들 귀걸이 예쁘지요? 좋은 이야기 많이 들려줘야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