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My life/로이또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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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 딸기레어치즈타르트Love My life/로이또이 이야기 2020. 6. 5. 14:16
임산부들끼리의 은어 중 '최후의 만찬'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수술 전날에 입원을 하고, 또 수술을 위해서는 어느정도 금식이 필요하기에 수술 전날 마지막으로 먹고 싶은 음식을 먹으니까 그런 용어가 생기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내는 수술 날짜가 잡혔었던 5월 초부터 '나는 출산 전 마지막 날에 뭘 먹지??' 하고 고민을 했습니다. 이것도 먹고 싶고, 저것도 먹고 싶고 엄청나게 고민을 하다가 마침내 파리크라상의 '딸기레어치즈타르트' 로 결정을 하더라고요. 정말 맛있는데 워낙 가격이 비싸니 조각케이크로만 먹었던 타르트를 한판 사서 먹고 싶은 만큼 먹어 보고 싶다네요. 응, 알았어 내가 꼭 사다놓을게 그때 먹자! 하고 약속을 했었는데. . 예상하지 못하게 로이와 또이가 월요일에 신호를 주고, 급하게 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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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 우리의 첫 만남Love My life/로이또이 이야기 2020. 6. 5. 14:15
사실 로이또이의 출산 예정일은 5월 29일 금요일이었습니다. 목요일밤에 입원하고, 금요일에 수술할 예정이었지요. 언제든 아이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라기에 출산 가방을 미리 싸두긴 했었지만 그래도 월요일에 갑자기 신호가 올 줄은 아내도, 저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오후 4시, 회의 중이었던 저는 다급하게 아내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양수가 터졌는 지 자꾸 흘러내려서 어찌해야 할 지 모르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저 역시 머리가 하얘지면서 우선 교장, 교감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학교 밖을 나오긴 했는데 식은땀이 줄줄 났습니다. 아, 하필 오늘따라 차도 안 갖고 나왔고, 지금 집에 가서 차에 아내를 태우고 가야하는건가?? 그럼 그때까지 아내는 그냥 나를 기다려야하는건가? 학교에서 우리집까지는 그래도 40분은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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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와 또이.Love My life/로이또이 이야기 2020. 6. 1. 11:48
작년 10월. 임신 테스트기로는 이미 색깔이 점점 진해지고 있었지만 아직 병원에서는 아기집이 보이지 않는다고. 1주일 뒤에 오라고 했습니다. 아기를 기다려봤던 사람들은 모두다 아실 겁니다. 그 1주일이 얼마나 길던지...... 그 1주일이 지나고, 아내는 친정어머니와 함께 친정집 근처의 병원에서 아기집을 봤습니다. 그런데,, 아기집이 1개가 아니고 2개! 쌍둥이였습니다...^^ 한 달음에 아내의 친정집 광주로 내려갔고 함께 기쁨을 나눴지요. 친정 식구들을 만날때마다 장인어른은 로또를 인원수 만큼 사서 나눠주십니다. 토요일 저녁을 먹고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태명을 무얼로 할까 여러 이야기들을 나눴습니다. 각자 여러 태명을 올리는데 다 확 꽂히는게 없습니다. "머리도 식힐겸 어제 샀던 로또나 맞춰볼까요..